리틀빅플래닛을 재밌게 하지 않아 전혀 기대하고 있던 게임이 아니었는데 최근에 공개된 영상을 보니까 너무 대단한거에요.
최소한의 이펙트(딱 두군데)를 제외한 모든게 종이로 된 연출도 엄청 귀여운게 매력적이고요.
암튼 그래서 샀씀.
오랜만에 보는 비타 정규해상도요. 올ㅋ 깨끗함. 프레임은 종이로 만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연출이 기본이다보니 좋은지 나쁜지 분간이 잘 안 가는 요상한 모양세입니다. 그래도 프레임이 구려서 못하겠다 이런 느낌을 받을 정도는 아니고...
시작하면 그냥 이동하고 돌같은 걸 줍고 던지는 정도의 액션밖에 못하는데 점프대 찾아 색종이 먹고 길가에 널린 색종이 먹고...정도의 단순한 진행을 하게 돼서 초반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암튼 전 좀 지루하게 진행을 하긴 했으니까요. 진행을 하면서 점프도 배우고 구르기도 배우고 등등.
근데 이 게임에서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 플레이어가 세계에 개입하는 요소가 있다는거죠.
후면터치를 해 높게 점프를 시키거나- 비탈길을 만들거나- 오브젝트를 옮기거나- 각종 오브젝트를 만들거나 하는 식으로요. 여기엔 전면터치, 후면터치, 기울이기, 사진찍기 등 비타의 모든 활용요소가 녹아 있는데 간단하지만 의외로 즐거웠어요. 특히 초반 스테이지에서 눈(snow)을 만들어달라길래 색종이 두장으로 노랗고 파란 폭탄 모양을 만들어 줬는데 이게 게임 내에서 흩날리더라구요. 거기서부터 이 게임의 매력에 폭 빠진듯. 암튼 이런 요소가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적들도 나오는데 뭐 어려운거 전혀 없어요. 보스도 없습니다. 떨어져 죽어도 패널티 그런거 없고 그냥 그자리에서 다시시작하는 등 그냥 게임의 난이도가 매우 쉬움.
수집요소도 있는데 일단 달성도를 위한 각종 수집품 외에 게임에 쓰인 캐릭터들의 도면도 수집할 수 있어요. 홈페이지가서 자신이 달성한 도면을 내려받아 출력하고 만들 수 있게 해놓은 모양.
이 게임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여자친구나 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게임이라고 해둘래요. 유해요소 0%의 게임! 진짜 이거 만든 사람들은 굉장히 착하고 심성이 고운 사람들일 것 같습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비타로 나와서 그런전지 한국 반응은 되게 조용하네요. 테어어웨이 게시판 가도 글 올라오는 것도 거의 없고...안타깝습니다 정말. 정말 잘만든 게임인데.
아, 이 게임 오픈월드 아닙니다. 딱 정해진 스테이지 있고 스테이지 내에서 목적지까지 가면 되는 식의 진행인데 맵이 좀 넓고 수집요소를 얻기위해 갈 길이 많긴 하지만 그걸 얻든 안 얻든 목적지에 도달하면 강제로 다음 스테이지로 날려버리니(되돌아올 수도 없음) 일자진행이 맞다고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