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어린이 친구들과 겨울왕국 더빙판을 보고 왔습니다.
뭐 트위터 같은데 보면 극성맞은 아줌마들이 애들 원어교육시킨다고 더빙판이 아닌 자막판을 많이 찾는다고 그랬는데 그런거 없고 어린이 친구들이 거의 반은 됐는데...영화 시작하니 끝날때까지 조용...하하 어린이 친구들이 관람 매너를 잘 아네요.
뭐, 어차피 블루레이 사면 당연히 더빙판을 볼 것이기 때문에 극장에선 자막판을 볼까 싶었는데 요상하게 3D상영관이 적어서 하루에 딱 한 번 상영하는 더빙판을 고르게 됐습니다. 뭐 디즈니 더빙은 믿고 보는 것이기때문에.
저 Let it go를 보고 궁전 세우는 장면에 홈뻑 빠져서 3D로 봐야해! 하고 표를 산건데 의외로 3D효과는 미미했습니다. 특히 저 부분은 그냥 디지털 보는 것 같을 정도로 별거 없었네요. 샹들리에 펼쳐지는 부분 말고는 진짜...
암튼 중요한건 더빙이 엄청났다는거에요. 목소리 연기자 분들과 뮤지컬 파트의 연기자분들의 이질감도 없었고 듣는 동안 아쉬울게 없었습니다. 아...사실 눈사람은 좀 맘에 안 들었지만.
저 Let it go저거 많이 부르기 힘들것 같다 생각들었는데 그냥 딱 저정도 수준으로 불러주시더라구요. 더 할 수도 있지만 원곡이 이러니ㅋ 같은 느낌. 게다가 연기때나 노래때나 입의 움직임과 목소리가 맞아 떨어지는게 칼같아요. 정말 그걸 맞추기 위해 번역하고 번역본을 영상에 맞춰 다듬고 또 다듬었을거 생각하면 진짜 기합이 단단히 들어갔구나 하는 생각.
쿠키영상 때문에 스탭롤까지 다 보고 나왔기때문에 엔딩에 쓰인 효린 버전 Let it go도 들었는데...극중에 나온거에 비하면 좀 내공에서 밀리는게 느껴졌네요. 그리고 일본판 들었더니 그건 뭐 좀 심하다 싶고.
나이들수록 이제 자막판은 집중이 안되서 꺼려지더라구요
20대 초반만해도 허세때문에 원본을 봐야한다면 자막판 선호했는데
더빙판에 맞들이기 시작하니 영상물이 집중도가 달라지더군요
자막판때 안보이던 장면들이 보이면서 더 깊게빠져서 이제는 더빙판만 선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