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돈 아까운 게임이라니ㅋ...
저는 보통 게임을 하면 액션게임 같이 짧은게 아니면 끝까지 하는 경우가 드물긴 하지만 재미없어서 그만두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에요.
적당히 재밌게 하다가도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못해 중간에 끊긴채로 있다가 새 게임 하느라 그냥 그대로 접어두는 경우가 대부분.
암튼 그래서 재미 없어서 못 하겠다! 이 게임은 정말 싫다! 는 드문데 바로 이 게임이 그 게임이 되겠습니다.
비타로 산 게임중에서 실망한 세번째. 첫 번째는 라그나로크 오디세이, 두번째는 소울 새크리파이스, 그리고 이게 세번째.
그나마 소울 새크리파이스는 재미 없다기보다 저랑 너무 안 맞아서 그렇고 라그나로크는 게임이 너무 허술해서.
그리고 이건 그봐 더 허술해서!!
배송료까지 62300원 주고 샀는데 이건 620원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애초에 스크린샷만 봐도 결코 재밌어 보이지 않는데 디자이너가 와나나베 아키오라서 사봤어요. 초회한정으로 설정집이랑 OST를 준다는 줄 알고 비싸게 설정집 산다는 느낌으로 샀어요. 근데 설정집이 아니라...표지로 와타나베 아키오 그림이 그려진 ost케이스였네요. 그때부터 구입에대한 후회가 밀물처럼 몰렸고-
게임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엉망 그 자체!
일러스트와 괴리감이 엄청난 모델링에...기본자세부터 엉거주춤, 모션은 말할 것도 없이 빈약하고, 시스템은 거지같았습니다. 모션이 딱딱한건지, 프레임이 달린건지 정말 부자연스러운 화면이 뿌려지는데 아마 둘 다일거구요. 동작도 거지같아서 장애물이 진로를 정말 심각하게 막는다고 느껴졌습니다. 캐릭터 디자인도 와타나베 아키오가 그냥 대충했나 싶은 정도...
튜토리얼 끝내고 다음의 첫 전투를 끝내서 첫 미션을 하러 가는데...지도는 있지만 내가 어디로 가는지 전혀 모르는 구성에, 몇 발짝만 걸어도 에리어 변경으로 로딩 로딩 로딩...아 로딩화면의 디자인은 맘에 들었습니다. 이 게임 내에서 유일하게 맘에 들었네요.
뭐 아키하바라 거리의 구현이 어쩌구 해봤자 뭐 가봤어야 알지.
게임 만듬새를 보면 디자인이나 시스템이나 그냥 초벌로 대충 만든거 던져놓고 배경에만 온 힘을 쏟은건가 싶은듯하네요. 아주 적은 개발인원들이요.
"게임 만들 시간에 배경이나 만들라고!"
라는 지휘를 받은것 같네요. 뭐 그렇다고 배경이 엄청 잘나왔냐면 그것도 아님. 재앙으로 똘똘 뭉친것 같은 게임입니다.
진짜 간만에 쌍욕을 하고 싶은 게임을 샀습니다. 62300원을 주고요.
게임이고 뭐고 중고거래(특히 판매) 안 하는데 이건 정말 갖고 있기 싫은 그런 게임이네요. 정말 최악!
돈아깝더군요; 구매한지 삼일만에 올클하고 바로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