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당시 대학교 다니던 시절 만난 여자친구와 여친네 아버지네 회사에서..아마 S오일이던가. 암튼 나눠준 입장권으로 서울에서 열린 슈퍼콘서트를 갔었는데요, 1부는 윤도현 밴드가 1시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1시간. 2부는 신승훈이 1시간 동물원이 1시간씩 단독무대를 갖고 3부에 god니 동방신기니 하는 인기가수들이 모여 2시간인가 콘서트가 열렸었어요.
그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는 곡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무대를 엄청 기대했었고...각설하고.
그때 비가 엄청 와서 막 나눠준 우비 입고 그랬는데 가수들은 지붕도 없어서 그냥 비 다 맞아가면서 열창해주셨거든요. 정말 엄청 열심히 노래를 불러주셨지만 비가 점점 거세져서 좌석은 점점 비어가고...안타까웠어요.
근데-_- 3부 시작전에 자리를 잡으려는 동방신기 빠순이들이 자리를 대거 점거하고 있다가 신승훈 지나고 동물원이 한참 노래하는 중에 "노래 그만하라""내려가라"는 등의 야유를 보내는것 아니겠습니까? 진짜 엄청 기분나쁠것 같더라구요. 막 내가 미안해질정도로.
그러던 와중에...사실 동물원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라이브로 이 곡을 그때 처음 들었었는데 노래로 귓방망이를 후려친듯 홀려버렸습니다. 정말 심금을 울린다는게 그런거였구나 싶을정도였네요.
그리고 빠순이들도 야유를 멈추고 무대가 끝나갈 때 쯤엔 앵콜을 외치더라는 제법 훈훈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