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플3판으로 3번 클리어 했던 게임이지만 당연히 플4판도 사야 되는 거라 샀습니다.
만은, 이미 할만큼 했던지라 느긋하게 가끔씩 플레이 하느라 발매 당일부터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여름 챕터를 끝냈지요. 사실 말이 느긋하게지, 생존자 난이도 하면서 너무 고생해서 그냥 하기 싫은 것도 있습니다. 새 게임은 노멀 난이도로 하면서 쉽게쉽게 진행하고 있지만 뇌리에 남은 생존자의 지독하게 높은 난이도는 이후에도 플레이 의욕을 꺾습니다 여러분...
아 근데 저는 이 여름챕터가 참 좋았어요. 특히 말이죠.
나오는 조연 캐릭터 중에서 헨리가 참 좋았는데...삽시간에 비극으로 치닫는걸 보니 또 짠-하네요.
몇 번째 보는거지만 참 이 게임은 이야기의 진행과 극에 달한 현실에서 인물들의 감정변화가 정말 백미네요.
시나리오 쓴 사람은 진짜 상받아야 됨ㅇㅇ
한 세계에서 한 캐릭터를 움직여 엔딩을 보는 선행구조형 게임 치고는 정말 많은 이들의 얘기들이 녹아있는게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별것도 아닐것 같은 쪽지, 메모 한 장으로 그런걸 구현한거 보면...다른 게임이라고 이런게 없던 건 아니지만 이토록 절묘하고 현실감있게 만들어낸 건 본적이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
사실 오늘 플레이 하면서 얻은 메모로 지하수로에 살던 이쉬는 일단 당시 생존은 했다는걸 알게돼서 헤헤 새로운 발견이다 싶어서 기분도 좋고.
여친 생기면 꼭 앉은자리에서 엔딩보게 만들것이라고 말했더니 그래서 여친이 안 생기는 거라는 말을 들었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