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네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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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임] 레데리2는 할 수록 감탄만 나오네요 (13) 2023/02/28 PM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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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C로 레데리2 2회차를 클리어 했습니다. 스크린 샷은 제가 직접 찍은 것인데 스크린샷이 15~20메가 정도씩 해서 이것도 포토샵으로 화질열화를 살짝 하여 새로 저장해 겨우겨우 12메가 밑으로 만들어서 올릴 수 있었네요.


아무튼. 두번째 플레이를 하면서도 감탄을 했지만 다 하고 이런 저런 인터뷰나 뒷조사를 하면서 새로 알게 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제작기간 7년, 주연 배우들의 연기 작업은 4년 반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여기에 투입된 배우들이 수 백 명이었다고 합니다. 

아서 모건의 배우 말로는 1000명 가까이라고 했으니 못해도 7-800명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npc를 한 명씩 맡겼어도 배우가 남았을거 같은데...

주점이나 시장 등의 npc도 다 배우들이 직접 자리에 앉아 연기한 게 아닌가 싶고 그렇네요. 

그리고 이벤트나 말을 타고 있는 도중의 액션도 전부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했다고 하는데(심지어 2층에서 뛰어내려서도 말 탈 수 있는데!)

저로서는 대체 어떤 갓 댐 플랜을 짜야 겨우 4년 반 만에 그토록 방대한 양의 연기를 완벽하게 담아낼 수 있었는지 가늠이 안 돼요. 

중간에 스토리 변경되고 엎어지고 새로 하고 그런 것 까지 하면 진짜 분량을 생각하면 결코 길지 않다고 보거든요.

물론 작업자들을 쥐어짜서 크런치로 인한 논란 끝애 댄 하우저가 퇴사하는 결말의 불미스런 사태도 일어났지만...


이런 스토리/액팅 부분도 그렇지만 그래픽과 개발 쪽도 단연 압도적이었죠.

이를테면 플레이에 아무 가치도 없는 수준이지만 그냥 운석이 떨어진 크레이터가 있어서 상호작용으로 메모를 할 수 있는 정도인데

해당 지역에서 좀 떨어진, 지붕에서 연기가 나는 집을 가보면 한 가족이 식탁에서 밥을 먹다 운석에 직격당해 몰살당한 모습을 볼 수 있다거나(식탁 폭심지에서 30$짜리 운석조각 주울 수 있음)...

그냥 npc의 사망으로 끝내도 문제 없었을 이벤트의 마지막을 색이 변하는 전기 랜턴으로 살인범의 자취를 쫓을 수 있는 것이라거나...지나쳐도 무방한 이벤트에 전용 시스템까지 장착 시켜서 할 수 있게 해준거 보면 뭔가 좀 좋은 쪽으로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고요.

그런 게 보일 때마다 한없이 게임이 커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알게 된 게 아서가 끄적끄적 쓰는 일기나 메모를 존이 이어 받아서 쓰는데 그 둘의 차이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서는 제 딴엔 단순 끄적이는 수준이라지만 예사롭지 않은 그림 실력을 갖고 있고 글씨도 수려한데 반해 존은 진짜 그냥 연필로 뭘 했다 수준의 그림에 글씨도 필력 떨어지는 티가 팍팍 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죠.

이게 에필로그에서만 갈 수 있는 부분에 관한거면 모를까, 본편에서 아서로 진행 못한 부분을 존으로 달성했을 시의 내용도 수록돼있다는 점이 저를 굉장히 놀라게 했지요. 맨 후반부 몇 개를 빼곤 모든 메모와 그림을 아서와 존에 빙의해서 두개씩 내용도 다르게 썼을거라는 게 아주 소름돋았습니다. 물론 아서로 진행했던 서브 이벤트나 대화가 존으로 변경되는 부분에도 이런 대응이 아주 찰떡같았던 지라...정말 곱씹을 수록 대단합니다.



다시 캐릭터/배우 얘기를 하자면 누구하나 빼놓지 않고 연기가 걸출해서 다른 게임이나 스크린에서도 보길 희망했는데요 도통 알 수가 없어서 인터넷 좀 뒤졌습니다만...별로 안 나오더라고요. 

존의 배우 롭 위토프는 그렇게 히트한 작품의 주인공 역이었는데도 배우로는 일이 없어 건축일을 하고 있다니 통탄스럴 따름입니다.

더치도 그렇고 다 그런데 이렇게 연기 잘하는 사람들이 맡을 배역이 없다는게 참 씁쓸하네요.


아무튼 2편을 할 수록 못해보고 내용만 위키 찾아 본 1편에 대한 갈망이나 3편이 나오길 바라는 희망이 점점 커지고 말이죠.

레데리의 심장 댄 하우저가 퇴사를 해서 과연 나온다 한들 그게 진정 레데리일까? 싶은 의문도 있고 복잡하네요.

이게 5000만장 팔렸지요.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5억 장 정도 팔려서 다들 해본 게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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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a    친구신청

제 인생 게임입니다.

헤일로ring1    친구신청

1 리메이크를…

후암동 골목길    친구신청

출시 후 PS4로 재밌게 했는데, 아서 스토리가 너무 슬퍼서 PS5로 다시 못하겠더라고요. 암튼 우주 명작입니다.

더기    친구신청

1회차엔 템포가 너무 느려서 때려쳤다가, 주위에 평이 너무 좋아 진득하게 2회차 도전해봤는데..
데스스트랜딩과 더불어 거의 인생겜이 됐네요..

아서애들러    친구신청

인생겜 1위

ChouCreamBread    친구신청

전투가 좀 아쉬운거 빼면 모든게 완벽했던 게임

쥬신어사박문수-586    친구신청

이제 챕터4 시작 되었는데 생드니는 이상하게 정이 안감

애니멀포스    친구신청

초반에 하다가 여전히 손이 안가는 게임.....

초코풀    친구신청

그 초반만 잘넘기면 정말 재미 있는 게임입니다. 다만 그 초반 넘기가 솔직히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전투탬포가 너무 늦고, 말타는게 좋긴한데 적응하기도 힘들고, 그런데 그것만 조금만 넘어가면 하나하나 정말로 좋은 게임이죠..

Ever Free.    친구신청

엔딩 보고 난후 회차 플레이 하면 챕터 2까지의 분위기가 좋아서 스토리는 진행 안하고 여행만 다님..

꼬랑    친구신청

존 아들 구하러 처들어갈때 구도와 음악이 서부뽕 쩔지요..

요봉이    친구신청

하도 느리네 지루하네란 말이 많아 지레 겁먹었는데 막상하니 엄청 재밌음...

마우스    친구신청

정말 최고의 게임 개인적으론 레데리2 이후로 아직도 이걸 뛰어넘는게임을 못봤습니다.
[게 임] 와일드하츠 묘하네요 (8) 2023/02/19 PM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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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 때 일본식 포트나이트 몬헌이구나 싶어 관심 끊고 살다가 평이 좋길래 사봤습니다. 플스5판.

근데 묘하네요.

일단 돼지 잡고 마을 가서 의뢰들 하나 둘 해가는 와중의 소감입니다.


플스5전용 게임이라고 믿기지 않는, 플스4용 게임이었어도 좋다는 소리 못 들을 그래픽의 게임이 성능모드로 처참한 해상도(1080p)까지 더해지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어요. 그런 와중에 프레임마저 완벽하게 안정적이진 않습니다.

접은 지 오래돼서 완벽 비교는 못 할 것 같지만...맵도 비슷한 구성의 몬스터헌터 월드 플스4판 보다 못하다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얼굴만 예쁜 전형적인 코에이 모델링이라 인물이고 배경이고 미술은 좋아 보이는데 디테일은 많이 떨어지고요.

뭐...인왕도 그렇고 토귀전도 그렇고 뭐도 그렇고 그 시절 일본 복식이나 갑옷 디자인을 싫어하는 입장이라 정 안 가는 건 덤.


어 근데 프롤로그인 큰쥐, 큰너구리, 큰멧돼지를 잡으며 느낀 점은

토귀전도 나쁘지 않았으나 그보다 발전된 수렵게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카라쿠리도 의외의 재미요소더군요. 

뿐만 아니라 맵을 돌아다니는데 있어서도 쓰임새가 있나쁘지 않았지만 이번 건 더 좋은 느낌의 수렵 게임이 되었구나 싶습니다.

액션도 복잡하지 않으면서 체계가 단순해 점점 숙지 요구사항이 많아진 몬헌과는 달랐고 포트나이트(ㅋㅋ)의 빌드 요소인 카라쿠리도

빌드가 아니라 설치형 스킬의 개념으로 사용하게 되어 이해도 쉽고 어서 이래저래 게임에 잘 녹여냈다는 느낌?

아무튼 결론적으로는 생각보다 훨씬 재밌습니다. 라이트한 몬헌의 느낌. 플레이 감각이나 조작감이나 뭐 여러모로 좀 더 부드럽고 좋네요.


근데 이렇게 오픈월드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놓고...한 번 사냥에 의뢰 1개만 달성할 수 있는 점은 되게 번거롭네요.

ex)쥐 사냥 퀘스트와 너구리 사냥 퀘스트를 각각 2개씩 소지, 한 번의 사냥으로 쥐 2마리와 너구리를 1마리 잡음 = 저중 지목한 퀘스트 1개만 클리어 인정

그리고 몬헌이나 뭐 그런 류의 게임처럼 초기 무기를 4종인가? 이것만 풀어놔서 저는 총이 하고 싶은데 칼질이나 활질 밖에 못하고 있는 점도 좀.



이 팀의 와룡도 삼국지라 관심 없었는데 달리기 모션조차 인왕의 어정쩡함 그대로 계승한 걸 보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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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angpowerboy    친구신청

엑시엑으로 돌려보고 깜짝 놀랐네요 그래픽 진짜 너무 구림…

비오네    친구신청

네...좀 충격적이었습니다...

Mr X    친구신청

플스5전용 게임이라고 믿기지 않는, 플스4용 게임이었어도 좋다는 소리 못 들을 그래픽의 게임이 성능모드로 처참한 해상도(1080p)까지 더해지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어요. 그런 와중에 프레임마저 완벽하게 안정적이진 않습니다.//

PC쪽 최적화 엉망이라는 이야기는 들어서 그런갑다~ 라고 생가했는데 콘솔도 상황은 비슷한가 보군요

비오네    친구신청

뭐 근데 못할 정도는 아니어서요. pc처럼 참혹한 수준은 아닙니다.

케이빵    친구신청

와일드 하츠는 오메가 포스.와룡은 팀 닌자.

비오네    친구신청

아 맞죠. 회사라고 쓴다는게 팀이라고 써버렸네요ㅋㅋ

따마    친구신청

그래픽이 구리다면 스위치로 나왔어도 좋았겠네

에버린    친구신청

전 그래픽보고 스위치로도 발매하는 줄 알았습니다. -_-;
[기 타] 취업고민... (8) 2023/02/06 PM 09:37

지난주 말씀드렸던 대로 구직 중에 있고 지난주 이력서 공개 후 이런 저런 곳에서 면접 제의가 들어와 몇 군데 면접을 보았고요.

오늘까지 해서 개중엔 2차 면접까지 본 회사가 두 곳이 있습니다. 문제는 두 곳 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합격해버렸는데... 


지인 추천으로 면접 본 A라는 회사, 제가 찾아서 지원한 B라는 회사 인데요...고민이 엄청 돼요.

일단 급여가 같고 복지는 비슷한 수준. 회사 위치도 크게 차이는 안 나는 곳입니다.


A : 적당히 안정적인 회사에 소규모 팀의 일원으로 대부분의 작업은 혼자서 담당하게 되지만 비교적 널널하고 칼퇴 보장.

추천해준 지인과 함께 일해서 적응하기 편함. 고용불안에서 비교적 안전함. 하지만 프로젝트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함. 

포트폴리오에 편향적인 영향을 끼칠 프로젝트로 판단되지만 장기근속이 가능하단 얘기가 있음.


B : 모회사는 안정적인지 모르겠으나 몇 번 프로젝트 망한 자회사인 만큼 그리 안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적당히 큰 규모의 팀에 본인 이외에 두 명의 팀원이 더 있어서 일을 분담하여 진행. 아는 사람 아무도 없음. 유일하게 직접 지원한 곳인 만큼 프로젝트에 흥미가 있지만 일정이 빠듯해 야근과 고단함이 예정돼있으며 고용불안에 떨어야 함.

포트폴리오에 다각적으로 보탬이 될 것 같지만 회사에 빌런들이 버티고 있어 줄퇴사 했다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돎.


크게 이정도로 차이가 있네요.

저도 중년이니까 슬슬 안정을 취해야 할 지, 마지막이다 하는 생각으로 모험을 해야 할 지 엄청나게 고민이 됩니다.

A는 추천해준 지인이 같이 일하자고 계속 옆구리를 찌르고 있는데 그 성의를 무시하기도 힘들고

B의 프로젝트는 유명ip의 게임에다 면접 때 알파 빌드의 영상을 보여줬는데, 퀄리티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진짜 뭘 선택해야 좋을지 고민이 너무 큽니다.

진짜...진짜...엄청나게 고민되네요. 머리가 터질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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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dor    친구신청

선택은 A. 프로젝트 망한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줄퇴사 소문도 좋지 않고요.

뜨끔뜨뜨근    친구신청

역시 A가 괜찮겠죠. 고용불안이 아닌 것만으로도 좋은 점이 있습니다. 흉흉한 소문이 도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A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우디R8    친구신청

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

빨간보노    친구신청

중년에는 안정성이 최고아닐까 싶은데 ^^;

Michale Owen    친구신청

저라면 A.. B는 리스크 감수하기에 시기가 안좋은것같습니다..

레아틀론    친구신청

안전이 제일이죠

랜덤포레스트    친구신청

아무리 봐도 A가 답인데 굳이 비교를 하신다는 건 B에 마음이 많이 가시나봐요

역습의 명후니    친구신청

누가봐도 A
[게 임] 아 엑박패드 왜 이러지 (4) 2023/01/31 AM 01:47

엑박은 없습니다만 엑박 패드는 집에 4개가 있습니다.

3세대 2개, 4세대 2개. 각 하나 씩은 제가 쓰려고 산 거고 나머지는 선물 용으로 샀는데 동거인이 그 중 2개를 가지고 있어서...그거 까지 엑박 패드만 5개를 샀는데요,

작년 초까진 잘 쓰다가 올해 다시 좀 쓰려는데 계속 말썽이네요.


4세대를 엑박용 무선 리시버를 물려서 무선으로 하고 있었는데 몇 시간 하다 보면 연결이 끊기면서 작동이 안 됩니다.

패드와 리시버가 꺼져요. 그리고 유선도 연결이 안 됩니다.

한 번 연결이 끊기면 컴퓨터 다시 켜야 뭐 다시 한 시간이라도 좀 연결이 되는 편이고요.

 엑박 악세사리를 통해서 펌웨어 업데이트도 해봤고 장치관리자 가서 무선 리시버 항목도 지웠다 다시 설치해보고 해도 다 안 되네요.

혹시나? 싶어서 3세대 패드를 유선으로 물렸지만 이것도 인식이 안 되는 바, 

윈도우의 문제인가 싶고 그러네요. 

암튼 덕분에 게임하다가 빡이 치고 그렇습니다? 아오 진짜.


콱 듀얼센스나 프로콘 물려서 쓸까, 8bitdo 얼티밋 패드를 살까 하다가 아니 돈 주고 산게 몇 개씩이나 있는데 왜 그래야 하지, 하는 아까운 기분에 꾸역꾸역 쓰려고 해보긴 할텐데요...으음 잘 모르겠어요 왜 안 되는지! 윈도우를 11로 올려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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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a Fuzz    친구신청

USB 2.0 포트나 USB 버젼 낮은 포트에 꽂아 보세요.
보드 메뉴얼이나 제조사 해당 페이지에 가보시면 설명 나옵니다~
그리고 보드 최신 BIOS 업글 꼭 하시구요. 오랫동안 안 하셨으면 해결되실 가능성이 큽니다.

비오네    친구신청

생각해보니 제가 본체도 바꿨었네요..!!

이덕gyeong    친구신청

ms배터리가 문제가 많습죠. 건전지가 쫭입니다.

ZioMatrix    친구신청

엑박용 무선리시버가 글쓴분 같이 무선 연결이 말썽일때 쓰는걸로 유명한 희귀하면서도 유용한 장치인데 혹시 비품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 블투 연결시에 혼선이 되서 끊길때 쓰는 장치거든요....

무선 연결 기기가 많으면 혼선이 잘일어납니다. 정품 리시버가 맞는지 확인해보시는게 어떠신지
[기 타] 구직활동 중입니다. (6) 2023/01/30 PM 08:28

2007년에 서울 상경, 게임회사를 들어갔습니다. 이후로 이런 저런 고만고만한 게임 회사를 전전하며 ui디자인을 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회사가 간판만 겨우 남겨 놓을 수 있는 정도로 망해버려서 작년 11월 말일에 퇴사를 했습니다.

이후에 정신없이 놀다 보니 문득 보름이 지나있어서 정신차리고 포트폴리오를 한 달 정도에 걸쳐 다듬어 준비를 했고요.

(이중에 컴퓨터 문제로 일주일을 아무것도 못 함!)

아무튼 설 연휴 끝에 게임잡을 통해 이력서를 오픈하고...실업급여 구직활동 인정을 받기 위해 한 군데 직접 이력서도 넣어 놓고...

그러고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뭐 이제 나이도 마흔이고- 중간중간 퇴사하고 논 시간을 빼도 경력이 15년 가까이 됐고- 하다 보니 이제 슬슬 다른 직업을 알아봐야 하겠지?

싶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 높지 않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신입이나 2년~3년 경력자들에 비하면 높은 애매-한 수준이니까

부담되는 회사들이 많겠지 싶고요. 그래서 이제 게임업계에서 마지막 구직활동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화광반조인지 뭔지 하루 한 군데 씩 이번 주 면접이 다 잡혀버렸네요?? 다음주로 미루거나 거절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갑자기 인기인이 된 기분...여태 이런 적이 없었는데요...(주로 함께 일한 사람들이 부르는 데로 다니긴 했습니다)


지난주 두 군데서 연거푸 왔을 때만 해도 헉..두 군데 씩이나? 하면서 그간 연봉 동결로 오르지 못한 만큼 인상해서 연봉협상을 한다면 문전박대 당하지 않을까? 뭐 이런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요, 흐음 추가로 오고 있는 이 상황처럼 찾는 데가 많으면 내 경력대의 보편적인 연봉 만큼은 불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이 살짝 붙어요.(저는 비슷한 중소규모 회사에서 저보다 경력 5년 정도 낮은 이와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었거든요ㅋㅋ)


아무튼 오늘도 면접을 보고 오면서 다들 ui구인 급하다, ui귀하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여태 금전적으로든 뭐든 귀한 취급 받아본 적이 없어서...헤헤...뽑기 전에만 귀한 자리 임을 상기하며 지난 기간 동안 불쾌했던 일들이 하나둘 생각하고 그러네요.

신입 시절 신입이니까 무조건, 매일매일 10시까지 야근을 강요하던 첫 회사부터- 스마트폰 초기 시장에서 유료 게임으로 제법 히트를 치고 나라에서 주는 작은 상도 탔으나 상여금 인당 50만원이 아까워서 두 번 다시 상여금 지급은 없다고 못박은 회사라거나...

오전 출근 다음날 퇴근, 주말출근이 일상이던 회사를 다니며 5년여 만난 여자친구랑도 만남이 없어져서 헤어지고-게임은 대성공을 거둬 인센티브 몇 천만 원도 받아보고, 이후 차기작 망했다고 바로 해고 당해보고.

돈만 보는 게임이 아니라며 소수였지만 유저들과 몇몇 업계인들에게 응원과 지지를 받는 보람찬 게임도 만들어봤었고요(소수라 결국 망함)

연봉도 안 올려주면서 야근이랑 스트레스만 잔뜩 줘서 안면마비로 한 달을 고생했다거나,

돈만 보는 n모 회사 게임이 대성공 하는 거 보고 업계에 환멸을 느껴 탈업계 했다가 반년만에 다시 돌아와 만든 게임은 대 쪽박을 차고...이렇게 백수신세가 되었고 다시 구직중인게 현재인 상황입니다.

진짜 업계에서 일어날 법한 일은 대부분 겪어본 것 같네요. 뭐 이 이상 겪어볼 일은 없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저중에서 넷마블에서만 6년을 넘게 일했었는데요...ㅋㅋ잊지 않겠다.

아무튼 될 수 있는 한은 업계에 있고 싶은데 다행히도 그럴 수 있는 기간이 연장 될 것 같아서 묘하면서도 좋은 기분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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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집 사장놈    친구신청

장문에도 글이 쉽게 읽혀서 좋았습니다 ㅎㅎ

자신감을 얻으신거 같아 보기 좋네요~
그 자신감이 쭉~~~ 이어지셨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화이팅입니다!
할수 있을꺼에요~~

비오네    친구신청

헤헤 감사합니다. 사실 글을 쓰면서 여러번 다듬었어요!

유머만봅니다.    친구신청

잘하실껍니다ㅋ동년배즈음이여

비오네    친구신청

껄껄 감사합니다 숨만 쉰 거 같은데 나이만 줄줄 먹네요

DarthVader    친구신청

화이팅입니다!!

비오네    친구신청

힘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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