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딱 엔딩 이후 연결되는 서브 퀘스트까지 끝낸 참입니다. 정말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이보다 페이셜 애니메이션이 좋은 게임은 아직 보질 못했네요. 정말 배우들의 연기가 고스란히 게임에 적용돼 몰입감이 무척이나 뛰어난게 인상깊었습니다.
2018년 내 안의 Goty로는 레데리2와 박빙의 맞대결 끝에 인상 깊은 엔딩과 후속작에 대한 기대로 갓 오브 워를 뽑았었는데요, 4년만의 라그나로크는...
으음...솔직히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기대치가 한없이 높아서 그런 거긴 한데...그래도 못내 아쉽네요.
원체 그래픽이 좋은 게임이긴 하지만 게임기 세대가 바뀌었음에도 베이스가 플4라 그래픽이 전작과 같으니 아무 감흥 없는 뭐 그런 좀 섭섭함이 있어요.
ㅋㅋ참 간사하게 느껴지는게 플스5판 갓 오브 워를 할 때 4K 60프레임! 이 그래픽이 플스5 그래픽이지 뭐가 더 있겠냐 싶었는데 그렇지 않더라...ㅋ..
버그가 좀 있어서 중간에 전원 선을 뽑아서 꺼야만 했던 프리징이나, 서브퀘스트를 완료할 수 없는 상태의 버그나...뭐 그런 아쉬움도 있지만
가장 큰 건 역시 분량의 문제가 되겠네요.
플레이 타임이 짧다 그런 건 아닌데 확실하게 개연성이나 캐릭터 표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분량이 더 있었어야 했습니다. 네, 아스가르드 쪽 인물들.
그쪽 서사가 너무 적었어요. 토르나 오딘이나 진짜 어휴.
외에 후반부에는 어 진짜 벌써? 이렇게 끝나나...했는데 진짜 끝나버려서 좀 당혹스럽기도 했고요. 분명 남아있는 뭐는 어떻게 처리했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그냥 후다닥 끝나버려서 좀;
엔딩이 암만 아름다워도 도달하는 그 즈음이 좀 허술해서 감동이 덜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난이도도...패턴이 어렵고 그런 거보다 대미지가 너무 세서 노멀이 진짜 노멀인가 싶은 정도로 잘 죽네요; 전작들과 달리 갑자기 약해진 이유도 풀어주지 않았으면서! 내가 때리는 건 눈꼽만큼 닳면서!
으으 수집품도 모아야 되지만 광전사도 아직 반쯤 남았는데 솔직히 잡고 싶지 않고...결국엔 다 잡고 말테니까 난이도를 낮춰가며 하고 싶진 않고..
복잡한 기분이네요.
그래도 잘 나와줘서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