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딱히넉넉하지도 엄청빈곤하지도 않는 집이었는데
쓸데없다고 생각하는데 돈을 잘안쓰시는 성향의 아빠였음
초딩때 패밀리 사달라고 했다가 욕먹고 안되는구나 하고
있었음 그러다 언젠가 한번 고모네 집에 갔었는데 뭔지는
잘기억이 안나지만 사이좋은 친척지간이 아니어서 잠깐 뭐
전해주려고 갔던걸로 기억남 갔는데 거실 티비에 떡하니 패밀
리가 연결되있길래 어른들 방에서 얘기할때 신나서 게임함
그러다 한두번 본적있는 고모 자식들 사촌형들이 밖에있다
들어와서 그걸보고 막 지랄을 하는거임 왜 니맘대로 게임하냐
고 욕도했던걸로 기억남 아빠랑 고모도 나와보고 적당히 조용
하라고 한마디 하고 말음 나도 허락없이 한 내잘못인가 하고
바로 시무룩해져서 내려놓음 그리고 차타고 집에 오는데 아빠
한마디 안하고 묵묵히 운전만함 원래 말 엄청많은데 그렇게
침묵흐르면서 집에오고 담날 바로 아빠가 패밀리 사옴 절대
안사줄거같던 아빠였는데 개놀라고 엄청신났었음 그리고
그이후로 패밀리 슈퍼컴보이 새턴 중딩때까지 항상 최신 게임
기 꼬박꼬박 사주셨음 그땐 그냥 사주시는가 보다 했는데
나이먹을만큼 먹고 생각해보니 차안에서 집에올때 아빤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젠 알거같기도 해서 가끔 생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