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맛나쵸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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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음담패설은 나누어도, 정치적인 견해는 나눌 수 없는 세상. (3) 2023/10/06 PM 07:46

비교적 날 것에 가까운 푸념.


어디 가서 정치적인 견해를 꺼내는 게 참 힘들다.

듣고 싶어 하지 않고, 하고 싶어 하지 않으니.

들리는 건 늘 외치는 사람들 목소리 뿐.

극단에 위치한, 아주 강성한 그런 외침뿐.


삶 이야기가 왜 이리도 피곤해졌을까.

정보의 홍수 속에 허우적거리다 보니,

아니, 삶이 그냥 팍팍하다 보니.


악순환이야 악순환.

지독한 악순환.

외면할수록 지도자는 타락하고,

타락할수록 삶은 더 피폐해지겠지.


한때는 일베를 손가락질하고 욕하기도 했지.

(지금이라고 그들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돌아보면 나는 뭐 대단했나 싶다.

그저 부끄러운 방관자였지.


두서없는 푸념의 영양가 없는 마침표.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하니,

적어도 외면하진 말아야겠다.


"누가 내 배때기를 찔렀는지는 똑똑히 봐야지."
MZ적인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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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화룡    친구신청

정치는 좋아하는 사람이 갈리지만 찌찌는 모두가 좋아하잖아

칸유대위    친구신청

사실 불편한 것은 맞지만 친해지면 이것저것 이야기 할 수도 있는데

후룸라이더    친구신청

성향은 달라도 공존이 가능했던 세상에서 공존이 불가능 하도록 혐오를 조장 해온 덕분 아닐까요
[단편_습작모음] [시] 과포화용액 (0) 2023/10/05 PM 06:00

과포화용액




눈길이 가지 않는 볕든 곳

바짝 메마른 눈물이 남긴 결정들처럼

자글자글해진 노인들이 모여있다

짜디짜게 굳어버린 소금은

바다를 그리워하나

한때나마 철썩이던

시절을 그리워하나

부글부글 끓어오른

과열의 시대

더는 필요치 않다며

등을 떠미네


눈길이 닿지 않는 낮은 곳

미처 녹지 못 하고 가라앉은 앙금들처럼

흐물흐물해진 청년들이 갇혀있다

깊게깊게 잠겨버린 잉여는

태양을 부러워하나

눈부시게 뽐내던

부유를 부러워하나

싸늘하게 얼어붙은

과잉의 시대

너는 필요치 않다며

문을 닫았네


위태롭던 너와 나는

그만

끓어넘치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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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트릭컬 (집문서를 건) (0) 2023/10/04 PM 07:34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트릭컬 이야기.



오토체스에서 기반한 전투 시스템.

깊이감이 부족하다보니, 금방 질립니다.

캐릭 간, 장비, 스펠 간의 밸런스도 아쉽구요.


우여곡절 끝에 간판은 달고, 문은 열었지만.

손 봐야 할 곳이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BGM.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와 깨알 같은 드립들.

트릭컬의 시작이자 모든 것인 귀염뽀짝 볼따구.


범람하는 모바일 게임 중

그래도 내세울 만한 매력이 있는 그런 게임입니다.


여러모로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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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트릭컬] 마참내! (0) 2023/09/26 PM 07:44



그래픽 5/5

사운드 5/5

스토리 5/5


재미 빼고 모든 것이 완벽한 갓-겜.

마참내!








.

BM구조가 어떨지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클베 변화로 봐서는 무지막지하게 맵진 않을 듯 싶습니다.

가챠의 한 축이었던 카드는 파밍 가능하게 바뀌었고

캐릭터 가챠가 핵심인데, 한계돌파 시스템도 조각 따로 모을 수 있어서

시간을 들여서 성장시키는 화분형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규모가 규모인 만큼 엄청난 기대작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귀염뽀짝한 거 좋아하시면 한 번 해보시길.

재미는 몰라도, 귀염뽀짝 만큼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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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_습작모음] [시] 조명, 밖을 묻다 (0) 2023/09/25 PM 06:03

조명, 밖을 묻다



그녀는 그녀를 사랑했다

사랑했다는 것은 이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친절하게 쓰여있다


그녀의 눈동자가 반짝임을 잃어서일까

그녀의 목소리가 높낮이를 잃어서일까

이유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녀는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

설명서에 적혀있다


그녀는 단지 충실할 뿐이었다

소비하기 위해 태어난 자신의 본분에

스치듯이 걸치고 버리고 걸치고 버렸듯이

널려진 장난감을 주웠다가 버렸을 뿐이었다

장난감이 고장 난 것은 그녀가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었고

장난감을 고치는 것은 더더욱 그녀의 일이 아니었다

사설에서 발췌했다


시선은 아무래도 좋았다

무리들이 헐뜯어도

그녀는 다시금 소비해야 했기에

그녀는 그녀대로

또 그녀는 그녀대로

충실했을 뿐이었다

마침표가 찍혀있다


그렇다면 그녀는?

귀퉁이에 적어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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