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마기아X의 정식 버전을 스팀에 출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DLC를 동시에 출시하려고 했는데 DLC도 검수를 받아야 한다는 걸 출시 직전에서야 알았습니다. 이미 정식 버전의 출시 버튼을 누른 상황이라 돌이킬 수도 없고… 결국 부랴부랴 DLC 검수를 넣었습니다.
업데이트 때마다 검수를 받아야 하는 구글이나 애플과 달리 스팀에서는
최초 1회만 검수 통과하면 그 다음부터는 검수가 필요 없습니다. 거기에다
DLC는 구조상 정식 버전의 하위에 종식되는 구조라 검수 안 받아도 된다고 착각했던 게 정말 큰 실수였습니다.
근데 그게 유저들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작년 11월 얼리 엑세스 시작 후 정식 출시는 다음 달, 다음 달… 미뤄진 데다 드디어 정식 출시라고 해서 업데이트를 받았더니
어제 버전과 달라진 건 패드 지원하는 정도이고 신규 콘텐츠는 하나도 없고… 얼리 엑세스 유저들은 DLC를 무료로 받을 거라고 착각하게 만들어 놓고는 추후 출시되는 DLC는
유료라고 공지가 올라오고…
Very Positive였던
평가가 순식간에 Very Negative로 바뀌었습니다. 정말
평가 페이지가 온통 시뻘갛더군요. 무서워서 읽지도 못할 만큼… DLC가
빨리 나오면 좋을 텐데 상점 내 배너에 문제 있다고 반려 먹어서 재작업하고, 거기에 주말까지 걸리면서
지난 연휴 내내 완전 멘붕이었습니다. 매일 악몽 꾸고… 결국
어제 새벽에 겨우 검수를 통과하였습니다.
이제 DLC를 어떻게
오픈하는 게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일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원래는 그동안 기다려 주신 얼리 엑세스
유저들만 DLC를 모두 무료로 제공해 드리려고 스팀에 문의했는데, 스팀
시스템 상 특정 시점 기준으로 유저를 구분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에효… 병신… 제대로 좀 알아보지…
결국 이번 주 일요일까지 모든 유저에게 DLC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스팀에 공지를 올리고
DLC에 대한 스팀 리뷰와 토론글에 모두 사과 댓글을 남겼습니다. 디씨
마기아 갤러리에 가서 모든 비난글에도 사과글을 남겼습니다. 마기아 상점 페이지에는
그리고 하루 지난 오늘, 여전히
유저분들의 화가 풀리지는 않았겠지만, Very Negative(매우 부정적)가 Mostly Negative(대체로 부정적)로 바뀌었습니다. ㅠㅠ
제 실수로 비롯된 문제라 어떤 평가가 나와도 할 말은 없습니다. 다만, 에델, 카프마니엘, 로코아, 메르토아 4개 캐릭터는 정말 개성 있게 잘 나왔고 재미있습니다. 한 번 시작하면 몇 시간은 훌쩍 지날 만큼 스테이지 밸런싱, 몬스터 배치도 잘 되어 있구요… 그리고 곧 3막도 업데이트 되니 플레이 타임이 확 늘어날 겁니다.
최선을 다해 만든 게임입니다. 그리고 최근 나온 웬만한 액션 게임보다 더 손맛 좋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 오후 5시까지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중 추첨으로 5분께 스팀 키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팀 얼리 꽤 많은데 그런 구분 자체가 안 되는줄 처음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