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이라 연속 관람하고 왔습니다
포드 대 페라리 보고 바로 같은 관에서 다음 상영작이 나이브스 아웃이더군요
아쉽게도 같은 자리엔 않지 못했...
포드 대 페라리는 조조였지만 제가 입장 할 때 아무도 없더군요;;
영화 다 끝나고도 다섯명인가였나;;
우선 포드 대 페라리는 두 주연배우 만으로도 기대가 되던 영화였습니다
포드의 르망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일대기 형식의 느낌의 으로 역시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플레이 타임이 꽤나 길어서 중간중간에 지루해질 법도 하지만 영화 전체를 잇는 사건 이외에도
중간중간에 작은 사건, 인물들의 충돌과 해결을 적절히 배치하면서도 영화 자체의 맥락을 잃지 않고
마무리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무리는 주인공의 성장.... 이라고 해야 될까요, 참 많은 생각이 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레이싱 장면들이 참 좋으니 레이싱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다음으로 나이브스 아웃
제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네 기생충보다 더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생충은 너무나 뼈아프게 후드려 까는 느낌도 있고 제대로 이해 못하면 이게 뭐야 라는 반응이 나올 만한 영화이기도 합니다만
나이브스 아웃은 마무리를 아주 깔끔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깊게 여러가지 생각꺼리를 만들어 주는 면에선 기생충이 압도적입니다만..
각설하고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필견을 권하는 영화입니다
예전 8~90년대 추리물의 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로
음향, 장식, 배경 등등 추리물 전성기 때의 구성을 그대로 이어 나갑니다
최근 영화들의 추세, 특히 마블을 위시한 슈퍼히어로물들의 난립으로 거의 보이지 않던 정통 추리물이라 더 반가웠구요
(제가 식견이 좁아서 못보던 것일 수도....)
첫장면의 머그컵부터 사소한 움직임, 웃음 등 수많은 복선을 만들어놓고 회수해 놓는 짜임새도 좋구요
캐릭터들도 정말 많이 등장해서 하나하나 외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몰입을 하게 되니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그 중에 크리스에반스와 다니엘 크레이그는 캡틴과 본드의 캐릭터가 뇌리에 인식이 되어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전혀 다른 색깔을 보여줘서 덕분에 약간 어색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물론 연기를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왔던 캐릭터가 너무 쌨었다는 의미이고
충분히 좋은 변화를 보여줬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한 병풍같은 캐릭터도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좋은 영화였습니다
결혼이야기가 굉장히 좋은 평이라 그 영화까지 봐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저에겐 올해 최고의 영화로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포드VS페라리 8.0
나이브스아웃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