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귀가하는 길에

길가에 반듯하게 누워계신 할아버지를 발견,

순간 '아 뭐지... 그냥 갈까....' 하고는

한 두어 발짝 갔다가 결국 다시 돌아갔어요.

"저기요, 어르신~ 괜찮으세요?"

"...... 여기가 어디요?"

"장대동 유성터미널 사거린데요"

"..... 몰라..... 거짓말쟁이야.... 다 거짓말쟁이야..... 으휴~ (할 때 술냄새 푸확)"

보니까 어디 부딪치거나 다쳐서 외상이 있는 건 아니고

의식도 있으신데 단지 술이 만취해서 몸을 못 가누는 것 같더라고요.

내가 깨우자니 언제 깰 지 모르고

그냥 가자니 뭔가 아닌 것도 같아서

'이런 걸로도 출동해달라 할 수 있나?' 했지만

결국 112에 신고했어요.

영감님은 세상 편하게 누워 주무시고

나는 경찰 언제 오나 도로만 바라보고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뭐야' '뭐지?' '헐' '신고해야하나' 이러면서 지나가는데

쓰러진 영감님과 서있는 제가 꼭 '이 사람이 쓰러뜨렸소' 하는 분위기라

경찰 기다리는 10분이 1시간같았네요ㅋㅋㅋㅋ

경찰차가 오고, 젊은 경찰 남녀 둘이 의식확인 신원확인 등 하고

저는 경찰차 주차하고 온 40대 경찰분께 신고자인데 이러저러했다 말씀드리고 이제야 들어왔네요.

느낀점

1. 길가에 널부러지도록 술에 꼴아버리지는 말자.

　 꼴아버릴 거면 집에서 마셔야지.

2. 주취자 신고했더니 '구급차 필요한 상황인가요'보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먼저 묻는다.

　 요즘 분위기가 그런가....

3. 영감님이 까쓰명수 사서 나가자마자 영업장 문앞에 드러누웠는데 나와보지도 않고 조치도 안하는 약사.

　 약사의 선서는 그냥 세레모니일 뿐인가...

4. 외할아버지 보고싶다.

　 외할아버지 술취해 뚝방길에 쓰러졌을 때도 누군가 지나갔다면 아직 살아계셨을 텐데...

1. 알고리즘

난이도 중~하.

C로 스택 구현하는 문제: 포인터와 함수.

C로 주사위 눈 횟수 구하는 문제: 변수 어떻게 바뀌는지만 보면 됨.

자바 문제: 자바 따로 공부 안 했어도 디버깅만 따라가면 맞출 수 있는 문제.

순서도 문제: 그레이 코드 변환은 신선. 눈으로 따라가고 디버깅만 하면 맞출 수 있음. '14-1회 기출과 동일.

2. 데이터베이스

난이도 중.

sql 결과 구하는 문제: 조건에서 동일 튜플이 두 번 나와도 중복으로 카운트하지 않음.

sql문 쓰는 문제: '18-1회와 유사하나 LIKE 와 ORDER BY의 형식 정확히 아는지가 관건.

릴레이션 용어 문제: 와... 이게 나올 줄은.... 떠먹여주는 건데 너무 기초라 소홀했음.

병행제어 문제: 문제 말마디가 기억이 안 나는데... 배타적 록일 때 '다른' 트랜잭션이 접근하는거라면 O, '그' 트랜잭션이라면 X.

3. 업무프로세스

난이도 중.

'15-2회 기출에서 그대로 나옴.

4. 신기술 & 전산영어

난이도 중~상.

신기술 파트1은 정보보안 테마. 반은 보안 기본용어, 반은 '17~'18 용어집의 보안 관련 용어 중에서 출제.

신기술 파트2는 테마 없음. 반은 ~'15 용어집에서, 반은 '17~'18 용어집에서 출제.

전산영어는 '15-2회 기출 5문제 중 3문제가 '16-2회에도, 이번에도 그대로 나옴.

5. 그래서 제 점수는요....

50점 ~ 62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 다음 회차 시험 준비 계획

C 포인터, sql 기본 형식 확실히 다지기

알고리즘 & DB 파트는 최근 3년 기출 이상

업무 프로세스는 최근 5년 기출 이상

신기술 동향은 최근 2년 용어집 우선, 추가로 기존 용어집 훑어보고 테마별로 정리해보기.

취준생 화이팅!!!!!!!!!!!!!

주중에 상을 치르며 며칠 밤 새고

태풍때문에 갑자기 날 추워져서 감기기운 올라오고

여러 악조건들이 겹치더라구요ㅠ

어쨌든 어젯밤 마지막 혼을 불사르며 공부하고 있었는데

뭔가 정신이 스르륵 하더니

정신차려보니 토요일 낮 12시.........

하........ 인생 ㅆ......

시험은 놓쳤고.... 후기라도 찾아볼까.....

(검색)

왜 후기가 없지?

(수험표 뒤적뒤적)

"시험일시: 10월 7일 일요일 09:00"

방금 일어난 일입니다.

집 근처에서 도를 아십니까 남녀 한 쌍이 말을 걸더라구요.

"공덕이 참 많으시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방금 상 치르고 오는 길인데.

이른 새벽에 퇴근하다 불의의 사고로 죽은 사촌 형 빈소 지키느라 이틀 밤을 꼬박 새운 사람한테

울다 지쳐 쓰러지고 울다 혼절하고 하마터면 줄초상 나실뻔 한 큰어머니 모시고 병원 장례식장과 응급실을 드나든 사람한테

입술 트고 눈 붓고 산발머리에 입에선 단내 몸에선 땀내 풍기며 걸어가는 사람한테

고오오옹더어어어어억??????????

이년아 니가 지난 토요일 유성온천역 맘터 앞에서 나한테 "얼굴에 복이 많으십니다" 한건 벌써 까먹었냐?

그때 "조만간 큰 화가 미칩니다"라고만 했었어도 순간 혹하기라도 했을텐데

역대급으로 기분 더러운데 공덕이니 복이니 시발...........

곱씹을수록 빡치네요.

어찌 보면 그냥 어느 동네에나 돌아다니는 평범한 도알족인데

오늘따라 죽이고 싶은 걸 보면

제 마음이 심히 요동치기 때문인가 합니다.

낼 모레가 기사 시험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큐 합격 빠잉~~~~

어밴져스 인피니티워를 개봉 당시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결국 못 봤는데요

얘기를 들어보니 번역에 대한 말이 많더라구요.

이번에 VOD 풀렸다는데 

구글플레이나 유튜브에 올라온 자막도 여전히 그대로인가요?

하... 번역가라고 하기도 애매한 모 반역가때문에 이게 무슨 일인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