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는 글쓰기] 결혼식
친구 결혼식 가는 날.
먼 거리 움직일 생각에 챙겨 나온 책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결혼은 많은 고통을 낳는다. ..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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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가
악필인 내가 유일하게 잘 쓰는 글자가 있었다. 자음과 모음의 크기, 유려하게 뻗은 선, 누구보다도 그 '가' 하나 만큼은 자신..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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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바론의 대모험(1988)
테리 길리엄 감독의 영화 바론의 대모험을 보았습니다.
한 번 읽은 책보다는 두 번 읽은 책이, 두 번 읽은 책보다는..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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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10년의 꿈
각자 꾸었던 가장 신기한 꿈을 이야기를 해보자고 올해의 사회자인 친구 J가 말했다. 연말에 선물을 쌓아놓고 이런저런 게임들을 ..
20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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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수학여행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비가 없어서 못 갈뻔 했어요." 그랬다면 정말 많이 속상했을거라고 그가 말했다. 제주도로 비행기를 타..
20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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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기도
고민이 생길 때면 나는 병상에 누워 계신 아버지를 찾아갔다. 학업 문제, 취업 문제 또, 소소한 이성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
201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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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기도
그는 신을 실제로 본 마지막 제사장이었다. 오랜 기도 끝에 마침내 신을 영접할 수 있게 되자 인류 모두가 궁금해 하는 것 ..
201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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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거식증
“아무래도 거식증인가봐.”
엘리아나는 세면대 거울을 보며 중얼거렸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배고픔에 역겨움을 참고 음..
201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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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예지자의 연인
예지자의 연인
준비해온 이야기가 있었다. 그녀가 이미 결말을 알고 있음을 잘 아는 나는 그래서 더 비참하고 고통스러웠다..
201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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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코 속의 털
'콧털'인지 '코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내가 하려는 얘기는 어디까지나 '코 속의 털'에 대한 얘기다. 인류가 면도를 시작..
20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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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개인의 슬픔
눈을 떴을 때는 버스 안이었다. 버스가 멈춰선 탓에 잠에서 깬 모양이다. 마지막 기억은 치킨 한 조각을 양념 소스에 찍어 입으..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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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정표 2
(여기까지 쓰고 작가는 손을 멈췄다.)
어느날 사라진 아버지 없이 어머니 혼자 그를 키웠기에, 어렸고 또 젊었던 시절에 ..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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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정표
남자는 떠나면서 옛날 이야기처럼 옥을 쪼개 정표를 만들어주었다. 다시 만날 때 우리 맞춰봅시다. 여자는 끄덕끄덕, 한 마디..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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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손톱
손톱을 물어 뜯는다.
나쁜 버릇이다. 한 때는 투명 매니큐어를 사서 손가락에 바르곤 했었다. 아세톤으로 지우는 수고없이 ..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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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봄
"우와 하늘에서 눈이 솜처럼 내려와요. 빙수를 해먹어도 될 것 같네. 먹어볼까요." "서울의 눈은 몸에 좋지 않을거야. 이제..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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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길음역 1-1번 문
나는 1-1.
지하철의 맨 앞 칸에 앉아있었다. 지하철이 진행하는 방향 앞에서부터 좌석에 번호를 붙인다면 마주보는 한 자..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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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눈빙수
"우와 하늘에서 눈이 솜처럼 내려와요. 빙수를 해먹어도 될 것 같네. 먹어볼까요." "서울의 눈은 몸에 좋지 않을거야. 이제..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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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내 손이 그녀의 얼굴만큼 컸더라면
저기 그녀가 걸어오고 있다. 앞머리 없이 왼쪽으로 쓸어넘긴 검은 머리카락이 어깨에서 흔들리고 있다. 검은 머리와 흰 피부, ..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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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고독
"씹어야지." 마음이 형태를 가진다면 고독은 껌과 같을거라고 아직 더운 날씨에도 가죽 자켓을 챙겨입은 그가 말했다. 올 가을..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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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죄책감
"같은 죄는 반복하면 죄책감이 엷어진단다. 바로 사과해야 해. 용서를 빌어야 해." 몇 해 전부터 어머니는 그 말을 입에 달고..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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