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국내외 영화들로 제법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고,
꼭 보고 싶었던 영화들은 극장에서 챙겨봤는데
평소였다면 하나하나 표를 찍고 사진올려서 평을 올려야 했는데
최근에 심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여유가 부족해서
이렇게 글 남기는 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네요.
마이피에 마지막으로 평 남겼던 모털엔진 이후로
봤던 12월 개봉 영화들 순서대로 적습니다.
누설없이 정리만 하겠습니다.
1.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일반 2번, 4DX3번 관람)
간단소감: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잘 만들어져서 나온 구 샘스파2 이후 최고라 칭할만한
스파이더맨으로 미국 만화 스타일을 스크린으로 애니메이션 영상에 그대로 옮겨 놓은
완성도 높은 장편 애니메이션
-중국을 제외한 국내외로 흥행이 잘 되지 않아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때문에 굳이 극장에서 찾아가서 볼 생각을 안하려는
분위기 때문에 많이 주목을 못 받은 것 같다 생각합니다.
-벌써 속편 개봉을 확정 해놓았지만 전체 흥행이 애매해서 걱정인데
부디 다음 속편과 스파이더버스 세계관으로 이번 소니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만의
이야기가 멈추지 않고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4DX를 관람후 주는 카드 때문에 여러번 관람을 했지만 나온 카드들 모두 다 3번 똑같은
카드들만 나와서 그냥 국내에 들어온 카드가 이런 건가 싶었습니다.
-4DX효과는 이전 어스파2가 가장 효과가 좋아서 기대했는데
이번 뉴 유니버스는 조금 강한 재미가 떨어진 좀 아쉬운 느낌의 효과였습니다.
(4DX와의 시너지가 기대보다 아쉬웠을 뿐 나쁘지 않았습니다.)
-12월 개봉작 영화들중 완성도와 재미로는 가장 좋았다 생각했는데,
연출력과 비주얼 그리고 스토리는 히어로 영화의 시작으로 왕도적이었어도
다른 우주의 인물들까지 끌어들여오면서 적절하게 조절한 분량과 재미까지
모두 적절히 챙겨서 지루함 없이 재밌던 영화였습니다.
-상영관이 적어서 보기 어렵겠지만 극장에서 보시는 분들은
마지막 쿠키까지 꼭 다 챙겨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2. 아쿠아맨 (아이맥스3D 2번 관람)
간단소감:
압도적이고 화려한 볼거리와 비주얼에 만족하고, 평이하다 못해 정석적인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도 긍정적인 쪽에게는 오랫만에
어렵지 않은 일직선 이야기에 되려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앞으로 나올 솔로 영화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DC단독 히어로 영화
-오랫만에 아이맥스3D 상영관으로 3D안경 끼고 보는 영화라 좀 반신반의 했지만
보는 순간 아이맥스로 선택하길 잘 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역 인물들이 확실하고 일관된 이야기로 활약해 나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전 이야기라 할 수 있는 저스티스 리그에서 이후 이어지는 단독 히어로의 이야기이지만
이전 이야기는 간단하게 숙지만 하고 가도 보는데 무리가 없던 히어로 시작의 모범적인
사례들 중 하나로 생각하는 영화
-처음 관람을 아이맥스3D로 본 덕분에 2회차 관람을 그 밑의 일반 혹은 4DX나 스크린X로
볼 엄두가 안 나게 만든 영화 였습니다.
-보시려는 다른 분들께도 가급적이면 아이맥스3D로 보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으며
3D 때문에라도 안된다면 최대한 큰 화면에서 보는 것을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3. 범블비 (4DX 1번 관람)
간단소감:
이렇게 나온 덕분에 다음 트랜스포머 영화가 이번 리부트로 이어서 꼭 나와주길
기대하게 만드는 기분 좋은 모범적이자 교과서적인 느낌이라 생각하는 영화
-애니메이션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여서 느껴지는 일반적인
실사 영화와는 긍정적인 의미로 약간 다른 톤이 보였습니다.
-고전적인 느낌과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쭉 이어져서
스필버그 영화나 옛날 스타일의 영화들에 많이 익숙해져 있던 분들께는
색다른 재미로서는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 어렵겠다 느껴진 영화였습니다.
-전체중 대략 10분 가량정도 나오는 사이버트론 행성 장면이
기존 팬분들께는 가장 만족스러울 장면이라 생각하는데
속편이 나온다면 사이버트론도 꼭 계속 다루어줬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기존 마이클 베이 시리즈와 다르게 선택과 집중을 딱 잡고
잘 나간 영화라 생각합니다.
(기존 시리즈는 화려하게 물량을 퍼붓고 다 터뜨리는 덕분에 일부 소수를 제외하고는 분량이
오토봇, 디셉티콘 둘 다 나가리가 되는게 심하고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것과 비중이
증발되는 몇몇 로봇들이 있던 경향을 생각하면 이번작처럼 나오는 적대세력이 적은게
전개가 매끄럽고 좋은 완성도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영화 느낌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일단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는 가장 적절한 영화라 생각해서
가족들과 같이 가서 봐도 괜찮을 가족영화라고도 생각했습니다.
4. PMC-더 벙커 (일반 1번 관람)
간단소감:
관람하는 층이 어느쪽이 됐든 밀리터리 고증이나 세세한 디테일을 따질 것이 아닌
주인공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터져나와 조여오는 상황과 이야기 그 자체에
집중하는게 좋은 전작 더 테러 라이브에서 배경과 이야기를 좀 달리해서
만들어져서 나온 다소 호불호가 크게 갈릴 영화
-먼저 보신 많은 분들이 남긴 이야기대로 장단점이 엄청 크게 갈려서
보시는 분들께서는 더 테러 라이브를 생각하고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밀리터리 총기액션을 많이 기대하신 분들께서는 생각보다 적은 총기 액션에
분명 아쉽고 보다보면 액션이 주가 아니고 무엇에 초점이 맞춰져서 이야기가 전개 되는지
눈에 들어오기에 이에 호불호가 다소 갈리는 더 테러 라이브가 생각나게 만들었습니다.
(액션으로는 기대하지 말 것을 밝힙니다.)
-영화의 배경설정과 깔아놓은 테두리는 당연히 지금 군사고증과 완전 동떨어졌다고
밀덕 아닌 일반인이 봐도 느껴지기에 큰 배경에서의 한반도 정세나 연관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외교적인 부분은 그냥 기대하시지 말 것을 전합니다.
-다른 분들의 지적들대로 유독 북한 관련 인물로 주로 나오는 이선균 배우가 맡은 배역의
발성과 나오는 모습에서 어색한 느낌이 영화 끝까지 지워지지 않아 아쉬운데
제 체감상 강철비 정우성의 경우보다 더 어색하고 아쉬운 느낌이 컸습니다.
-기존 한국영화와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과 기술적이고 이야기적인 구성까지
색 다르다 생각이 들지만 이게 흥행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고 역시 일반관객분들께는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밀실 지하 벙커 안에서 미로같이 돌아다니며 이동하는 것을 잡아서 보여주는 카메라를
벽에 붙어 굴러다니는 캠으로 주연 하정우의 시점에서 쭉 일관되게 보여주는 것이
제 느낌으로는 탁월하고 전작에 이어서 영리하게 나간 영화라 생각합니다.)
-조역으로 나오는 영어권 배우들을 기대했던 측면에서도
나쁘진 않았으나 갈증을 다 배불리 채워주지는 않고 딱 끝을 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평론가나 다른 분들에서 브로맨스 언급이 있는 걸 봐서 적는데,
애초에 강철비와는 다른 결로 만들어져서 보여주는 영화라서
보편적인 남북관계의 그런 이데올로기 적인 부분은 없다고 봐야합니다.
그냥 주인공 하정우 배역 인물에 초점 맞춰서 보여주는 이야기며 이런 걸 원치 않은
분들께는 추천해드리기 어려운 영화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전작 더 테러 라이브를 생각하고 고려하시면 됩니다.)
-콜오브듀티 같은 스토리구성에 일자진행 게임에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다소 뻔한 느낌과 새로울 것 없는 감흥으로 보이는 영화로 느껴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렇게 정리합니다.
영화표를 정리 한 탓에 지금 다시 꺼내서
사진으로 올리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다른 평이 안 좋은 영화들은 넘기는데
일단 제가 평을 남기는 영화들 모두 대체로 만족스럽게 본 영화들입니다.
많은 분들께 참고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