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에 주의하여,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듭시다."
몇 달째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주의해야지 하면서도, 비죽 든 생각이
조심할 사람들이야 진즉 조심했을 것이고,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이면 백날 방송해 봐야 들을까?
뭐라도 하고 있다 보여줘야 민원이 그나마 덜 들어온다는 의도를 모르는 건 아니나.
매번 같은 내용을 듣다 보면 잘못도 안 했는데 벌받는 기분이다.
이런저런 원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또 이런저런 이유들로 딱히 뾰족한 수가 없으니
앞으로도 늘 듣게 될 방송이겠지만, 이래저래 개개인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듯싶어서
마음이 편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