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을 따졌을때 영화상에 티라노 사우르스가 최강 수각류로
등장하는 게 완전한 오류라는 건 유명한 사실이죠 ㅇㅂㅇ.
사실 쥬라기 시대 때 최강 수각류는 티라노 사우르스가 아닌 알로 사우르스.
제가 공룡에 관심이 멀어진 게 몇 년 됐으니 그 사이에 새로운 최강 공룡이
학계에 공개됐다면 민망하겠네요 ㅎㅎ;;
어린 시절 부모님이 왜 공룡이 좋냐고 물어보시면
잘생겼어! 그리고 엄청 커! 라고 대답하면 크와아앙 하고 집을 누비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그 시절의 동심을 깨워 준 쥬라기 월드라는 것 만으로도
저는 이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고싶어요.
하나의 바람이라면 제가 티렉스보다도 더 좋아했던 알로사우르스가
후속편에 한 번 언급됐으면 좋겠네요. 1편에 악당이었던 인도미너스 사우르스가
알로 사우르스랑 살짝 비슷한 비주얼을 갖고있어서 어느정도 대리만족이 되긴 했습니다만.
인젠사가 잡종 공룡들을 대거 만들어 사고를 칠 때에 활약하는 알로사우르스의 모습이 보고싶네용/
물론 진짜 주인공은 티 렉스와 랩터 친구들이 되어야겠지만 들러리로라도 최신 CG 기술로
멋있게 묘사된 알로사우르스를 보고싶어요. 인도미너스랑 비주얼 적으로 비슷한 면이 많고,
흥행면에서 한 번도 출연 안했던 친구라 크게 도움이 안될테니 그저 꿈이겠지만요.
현재 복무중이라 개봉시기에 제 때 출타를 못나와서
오늘 휴가 나와 IP TV VOD 서비스로 감상했네요.
1편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극장에서 두 번 보고 블루레이까지 사버렸죠.
감상 소감은, 히컵과 투슬리스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나중엔 둘 도 없는 친구 관계로 발전하는
전개로 초반부터 몰입하게 만들었던 1편에 비교하자면 2편의 초반 전개는 조금 루즈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물론 아버지와 어머니의 재회는 코 끝이 징했지만 ㅠ 그런데 중반부터는 정말 뒷통수를 딱 치는듯한
강한 장면들이 휘몰아치더군요.
거대한 알파 둘의 전투에서 부터, 패배해서 죽임을 당하는 선한 알파, 조종을 당해 히컵을 공격하는
투슬리스, 알파에게 홀려 주인들을 버리고 떠나는 드래곤들, 히컵을 대신해 공격을 받아 대신 죽는 아버지....
그리고 마지막에 히컵의 애원에 정신을 차리고 악한 알파를 향해 간지폭풍 공격을 퍼붓는 투슬리스!
정말 간만에 좋은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1편이 그동안 드림웤스가 선보인 애니메이션들과는 감각이 많이 달라서
2편에도 그런 색깔이 잘 유지됐으면 했는데 제대로 된 것 같아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