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네 MYPI

비오네
접속 : 6708   Lv. 86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37 명
  • 전체 : 699430 명
  • Mypi Ver. 0.3.1 β
[기 타] 생전 처음으로 해외여행 다녀왔는데요 (0) 2018/04/17 PM 08:07

 

애초에 해외에 관심도 없고 여행에도 관심 없는데 최근 팬이 된 ORESAMA(이하 ORSM)이 라이브를 한대서 덥석 입장권을 사고 비행기표를 사고...하여 지난 토요일~월요일의 해외여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뭐 저도 꽤 오래 덕후였어서 나름 일본어를 못 하는건 아니지 않나, 하는 자만심이 손톱만큼 자라 있었는데 개뿔- 아무하고도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어요. 뻣뻣하게 얼어서 아무 생각도 안 나고...ㅠㅠㅠ....슬펐습니다. 일상용어로 딱 한 마디만 여러번 했네요. 아리가똫! 슬픕니다.

아무튼 신주쿠에 숙소를 잡았는데 고지라 이벤트가 한창이었습니다. 뭐 저는 관심 없었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신주쿠 꼭 들러보세요. 이것저것 해놨습니다.

그리하여 신주쿠-시부야를 왔다갔다 하게 됐는데 지하철...제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동행인에게 100%의지하게 되었읍니다...

밥도 전부 짜서 대부분 입맛에 맞지 않았고요...아니 무슨 햄버거도 짜고 핫도그도 짜고 치킨도 짜고 그래..!! 

이후 아키바에 가서도 수중에 있는 돈이나 출국할 때의 짐을 생각하니 뭐 아무것도 못 사게 되더라고요. 쓸쓸...

근데 애초에 목적은 단 하나 orsm공연이었으니 아무렴 어떻겠읍니까. 껄껄.

공연은 시부야에 위치한 리퀴드 룸이었습니다. 입장 할 때 보니...건물 밖에 한 열명 남짓 있길래 역시 무명가수의 한계인가ㅠㅠ한 50명 정도밖에 안 오는건 아닌가 하면서 걱정했는데 이미 공연장 안에 빽빽히...소규묘 홀이지만 콩나물 시루마냥 빽빽히 들어찼습니다. 한 500명은 거뜬히 되지 않을까 싶었네요.

저도 몇 년 지나면 불혹이라 '이 아저씨는 이런데 오는거 창피하고 힘들어ㅠㅠ'싶은 마음이었으나, 연세가 지긋하셔서 가수들 부모님 아닌가 싶은 분들도 제법 계셨고 초등학생 아이를 데려온 젊은 어머니도 계시고...보기 좋았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귀엽디 귀여운 폰짱(보컬)을 실물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뭐 봐왔던 대로 적당히 노래 못하고 보컬쪽 음향기기도 웽웽 거리는게 적당히 좋았습니다. 통통 튀는게 정말 귀엽기 그지 없었고요. 그래 이거야. 

나머지 사운드나 연주는 부족함 없이 다 좋았어요. 스탠딩이긴 해도 표값이 겨우 4000엔 이기에 한 네다섯 곡 정도 해서 한시간이면 끝나는 공연이겠거니 싶었는데 거의 쉼없이 1시간 반동안 무대가 이어져서 놀랐습니다. 되게 이득본 기분...공연장 그 누구도 카메라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지 않아 저도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orsm이 미리 싸인을 해둔 엽서를 나눠줘서 가까이서 실물을 영접할 수 있었는데, 정말 폰짱은 귀엽기 그지없었고요x2 코지마쿤(컴포저/기타)도 평범하게 생긴게 참 맘에 들었으나...쑥스러움에 입이 떨어지지 않아 어물어물하는 동안 동행인이 한국에서 왔다고 해주어서 가까스로 "각코이이데스!" 하면서 엄지손가락 세워주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ㅠㅠㅠ

두분 다 깜짝 놀라면서 쌍엄지를 들어 저한테도 각코이이 해줘서 행복했습니다. 허나 이후 뭐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 어물어물하고 되돌아 나와서 이후는 기억도 잘 안 납니다. 어휴 병신ㅠㅠ

티셔츠 등의 관련상품만 바리바리 사왔습니다.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 느낀건 일본어좀 배워야 될거 같다, 일본음식은 정말 싫다, 9월에 또 공연한다는데 가야되나

신고

 
[기 타] 여기선 별 관심 못 받는 듯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 (5) 2018/03/31 PM 05:06

dcc6319e9624905055fa36bffaa334acf162823c355725f691f11251385151c683d8e207ea5629def40ae0eccd3c8a619387a67d33bcf7e5d4922c46d1c558f87cbec65508571237af809176a953ad45.jpg

 

 2005년인가 즈음에...군대에 있을 시절인데요. 당시 몇 안 되는 낙..이랄까 반입이 자유로운 서적인 씨네21, 무비 위크 등의 영화잡지에서 보게된 영화였습니다. 

 물론 극장에 가서 보진 못했고 나름 화제가 된 작품이라 그런지 성격이 서정적인 맞고참이 휴가 갔다가 원작인 책을 사온걸 보게 되어 보게 된 책이었네요. 아마 공교롭게도 책을 읽은 시기와 영화 내의 시기가 되게 비슷했던걸로 기억해요.

 부끄럽게도, 보고 엄청 울었어요. 1년 여시간이 흘러 전역을 하게 되었고 전역 이후 얼마 안 있어 영화판도 보게 되었는데...나카무라 시도 참 못생겼다 으으 하면서 보다가 또 엄청 울게 되었지요. 드라마는 안 봤지만 엄청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게 한국판이 만들어진대서 엄청 기다리다가 지금 보고 왔습니다. 퍼시픽림2...레디 플레이원 등을 거르고 억지로 시간을 내서 볼 정도의 기대를 했습니다.

 

 사실 아예 걱정이 안 됐던건 아닌데 시작부터 아카이브...어쩌고 하는 원작과 다르게 구름나라..펭귄 뭐 이래서 으음...싶었으니 보니까 금방 좋았습니다. 나름 한국으로의 현지화도 부담없는 선에서 잘 되었고, 소소하게 추가된 연출이나 변경된 부분도 무리하지 않는 선을 잘 지켰다 싶습니다. 

 이것저것 살림이 서투른 소지섭 씨의 연기도, 젊은이 역을 해야되는 손예진 누나(...)도 다 잘어울렸습니다. 아들역을 맡은 아역배우 연기도 좋았고요. 조연인 고창석 씨도요. 화면도 깨끗하면서 따뜻한 느낌 잘 살려서영화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그냥 전반적으로 다 좋았네요. 

 

 아무튼 작품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저는 중반부 부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아예 양 옆에선 오열을ㅋ..하시더라구요. 특히 오른쪽 계셨던 분은 아예 웅크린채로 입을 막고 꺽꺽흑흑...다 이해합니다. 

 한국판도 원작을 잘 따라서 엔딩까지 별다른 특이점을 내지 않고 잘 흘러갑니다. 데이트 예정이 있으신 분들이나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 등 두루 추천드리고 싶네요.

 


아, 작중 최절정의 그 부분은 일본판의 연출이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판은 그냥 스윽...그래서 조금 아쉬웠네요. 그 장면을 제일 좋게 봤거든요.

생각난 김에 책도 사고 유튜브에서 1500원에 관람이 가능하니 오늘밤에 일본판을 다시 봐볼까 싶고 그러네요.

신고

 

앙토리아    친구신청

풋풋한 연예기록 연인끼리보면 참 좋겠더라구요 그리고 배경이 너무 고즈넉한게 분위기 작살났습니다

강화인간    친구신청

솔로는 이런 영화 못보거든요 ㅠㅠ

길폰좀없어졌으면    친구신청

전 안땡기는것중 하나가 원작의 남주는 약간 찌질느낌이좀 있었는데..
소지섭이 역할하는건 매치가 좀 안되다 보니...안보게 되더군요~

초쳉    친구신청

흥행 성공했어요.

hershey`s    친구신청

여친은 울뻔했다
저는 보통
[기 타] 아이고 다이어트따위 왜 해 (15) 2018/03/29 PM 09:33

넵 그걸 제가 하고 있는데요. 도통 살이 안 빠지네욧!

 

저는 173-4cm의 키에 몸무게가 73-74kg를 왔다갔다 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한건데요 근육량은 보통 이하, 지방량은 보통 이상 ㅠㅠ...으로 그냥 기운없는 돼집니다. 그래서1월부터 지금까지 주 2-3회 씩 헬스장 다니면서 운동도 하고...

식단조절은 딱히 안 하지만 점심만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먹고 아침굶고 저녁은 두유 한 팩 정도로 가볍게 때우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2회 정도는 저녁 먹고요. 엄청 급하게 뺄 것도 아니고 한 달에 0.8~1kg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야식같은거 일절 취하지 않고 집에 가는 길에 치킨도 접고 뭐 나름 심각하게 다이어트 하는중인데요...살이 안 빠집니다.

근육운동 3세트씩 4-5종 하고 유산소 30분 하고 씻고 집에 오면 2시간인데(근육운동 힘들어서 좀 많이 쉼ㅋ...) 시간은 꽤 들인다 싶지만 원체 힘없고 그래서 알차냐 하면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만 아무튼 하긴 하는데요...

첫 한달동안은 살이 300g빠졌고 둘쨋달이 지날 무렵에는 갑자기 확 3kg 이상이 빠져서 70kg를 달성했는데 그 후 셋째달인 지금 한달내내 그 70kg이하로 내려가지를 않네요.

 

진짜로...매주 체중계 위에 설 때 200g, 300g씩 빠지는게 기분좋았는데 어느날부터 100g빼는것도 어려워지더니 이제 1kg단위로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뭐...화장실 사용의 유무도 영향을 끼치겠지만요. 아무튼 그러다보니 다이어트에 회의감이 옵니다.

뭐 근력이 붙길 하나, 체력이 좋아져서 회사생활이 덜 피곤해지길 하나...먹고 싶은거 참고 놀고 싶은 시간 포기하면서 하는데 딱히 좋아지는거 모르겠고!

하면서 시간을 재봤습니다. 미니멈 월 10회 운동 각 2시간을 잡으니 대충 60시간이네요. 음 60시간이라...

되게 적네요. 운동 계속 하겠읍니다...

아무튼 되게 답답하네요. 아 하기 싫고 되지도 않고 난 돼지고...

신고

 

파멸한세상    친구신청

예전에 감량할때 생각하면 자전거가 주라 그런지
감량은 쭉쭉 되는데 58kg 정도 나가니 근력이 후달리던;;

비오네    친구신청

저도 그 몸무게가 되고 싶습니다....

마윈    친구신청

아마 체형이 변하고 계실겁니당.. 신체 조건과 비교하면 제가 생각했을땐 그렇게 살찌신것 같지도 않은데 ㅎㅎ

비오네    친구신청

배만...나왔읍니다...

청오리    친구신청

안녕하세요 저도 대지입니다

비오네    친구신청

안녕하세요 개돼...돼집니다

Sampal    친구신청

음... 일단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가 보기에 몇가지 문제점이 보입니다.

우선 아침을 안드신다는 점. 아침은 오랜 공복 기간 후 몸이 에너지를 얻는 중요한 식사인데 이걸 거르시는 것은 매우 안좋습니다. 오전에 기운이 전혀 없을 수도 있고, 결국 점심이나 저녁의 폭식으로 이어질 수도 있거든요.

그다음 점심을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드신다는 점?? 이건 너무 포괄적이라서 딱히 드릴 말씀이...;;
그리고 저녁은 너무 과하지만 않게 일반식을 드시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식사를 하실 때 탄수화물을 좀 줄이시고 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하시면 좀 도움이 될 것 같구요, 운동시에는 세트간 휴식시간을 최대한 줄여보시면 좀 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웨이트를 하신다면 이두나 삼두, 어깨같은 작은 근육을 위주로 하기보다는 가슴, 등, 허벅지 같은 큰 근육 위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ㅎㅎ

비오네    친구신청

말 그대로 점심은 외식으로 그때그때 정해지는 대로 먹습니다. 어베는 부대찌개 오늘은 중국집...뭐 보통 한 그릇 나오는 그걸 남김없이 먹는 편이에요. 운동은...오력해보겠습니다...

Xris Robin    친구신청

비슷한 키/몸무게인데, 저도 결코 70이하로 떨어지질 않더군요. 20대나 지금이나.
나이들어 보니 일단 체형이 역삼각형에 팔다리 근육이 좀 두껍게 붙습니다.

체질상, 근력상 기본 근수가 좀 더 나가나보더군요.

나이들어 포기하니 편합니다.
딱 지금 그 수준 유지하니 나이대 비해 배안나오고 날씬한 편이 되기도 했고요.

비오네    친구신청

저는 팔다리 마르고 배만 나왔습니다 배만 ㅠㅠ...배때문에 운동 시작을 하였답니다

copyrightleft    친구신청

운동량, 식사량에 몸이 적응해서 그렇습니다.
더 힘들게 운동하고 더 적게 먹기보다, 위에 분 말씀처럼 더 고르게 먹고 더 많은 부위를 운동해야 합니다

비오네    친구신청

이 몸새끼믄 맨날 똑같이 힘든데 왜 이럴까요...

란데님    친구신청

일단 식사량만 줄어도 아무것도 안해도 살은 빠져요.
한 번 하루 동안 먹는 모든 음식의 칼로리를 대략적으로 계산해보세요.
기초대사량정도만 먹어도 빠집니다.
(제가 1~2달정도 했는데 운동 거의 안하고 1.5~2킬로정도 뺐습니다. 원래 정상체중 중에서 약간 살집 있는 편)
적게 먹어도 안빠지는 경우엔 식단이 안좋거나(채소가 적거나 지방이 많거나 탄수화물이 많거나 너무 짜게 먹거나..)
자기도 모르게 섭취하는 열량이 있는 경우(음료수, 과자, 술, 등)입니다. 화이팅!

비오네    친구신청

점심 밥 한 끼가 막 2000칼로리 그런거 아니면 하루 섭취량 2000이하라고 봅니다. 저녁으로 먹는게 200칼로리니까요...암튼 힘내겠읍니다

녹두사탕    친구신청

좀더 많이 드셔도 될거같네요 아침 저녁 섭치 양이 적으셔서 운동할때 웨이트 하기 힘드실거같은데... 모처럼 하시는 거니 식단을 타이트하게 잡는것도 좋을거같네요 좀더 아침저녁으로 단백질 섭취량을 많이 늘려주시는 것도... 그리고 그럴때 운동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다 잘 아시겠지만...지나가다 보여서 글 남깁니다..ㅎㅎ
[기 타] 잠깐 트위터에 들어가봤더니 ㅋ... (1) 2018/03/27 AM 02:37
그림에 관심이 많았어서 비록 수는 적으나 팔로우되어 있는 자들이 대부분 그림쪽, 게임쪽 사람들이었습니다.

뭐 잠시 팔콤 이슈다 뭐다 해서 무의식중에 링크 클릭했다가 트위터에 들어가졌고...화면이 깨지길래 새로고침하고...알람이 수두룩하게 와있길래 한 번 눌러줬더니 헤헤...뭐 켠 김에 어떤지 한 번 봤습니다.

 

지극히도 당연하게 팔팔 끓고 있어요. 뭐 일상적인 얘기는 거의 없습니다. 

그자들은 정말 맹목적이다 싶을 정도로 현 세태에 대한 불만과 욕설만을 배설중. 

 

보면서 느낀거지만 인권이 어쩌고 하지만 그들의 입에서는 사람이란 말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여자" 혹은 "남자".

이것만으로도 대화는 애초에 불가능한게 당연한거죠. 뭐 생각을 못하는 자들에 대해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고.

간혹 남성이용자들은 반 메갈측도 너무 과열돼있는거 아니냐는 둥의 소극적인 우려를 표하고 계신 분도 있었지만 뭐 이렇든 저렇든 거기도 뭉뚱그려 보면 결국은 그냥 트위터이용자구나 싶은 그런 상태고요. 실제로 제 타임라인에서는 비중이 적습니다.

욕과 분노발산을 못참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요.

 

하나하나 팔로우된걸 지울까 싶다가 뭐 어차피 안 하는 트위터인데 구태여 뭐...싶다가도

PON짱(일본가수) 활동하는거 보려면 그래도 트위터를 하는게 좋....지만 이딴상황에서 뭔 트위터를 하나 싶어서 울화가 치밀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뭐랄까...그냥 트위터 밖과 트위터 안의 상황이 정말 달라요. 단 한 글자도 남자는 커녕 보편적인 인권에 대한 얘기나 상식선에서 이뤄지는 상황에 대한 얘기가 없습니다. 정말로 단 하나도요. 그야말로 그냥 그자들이 평소 하던대로 여자들만 사는 도시(국가)를 만들어내라 같은 소리가 트위터의 세계는 이미 만들어져 있어요.


뭐 여기가 루리웹이어서 더 극명하게 대비되겠지만 확실한건 아마 평생을 가도 화합 같은건 이뤄질 수 없을거라고 봅니다. 아 물론 저도 그쪽이랑 마주치기 싫고요. 그들은 죽을때까지 자신들은 피해자여야만 하며 남자들에게 당하고 산다는 생각을 하며 죽겠지요. 뭐 그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니.

 

 


신고

 

GB어드밴스    친구신청

기운 빠지게 하는 거 보셨네요.

이제 기운 나게 하는 것도 한번 봐주셔야 조화가 균형을 이룰 거예요.
[기 타] 아 진짜 프라모델 때려치고싶다 (0) 2018/03/20 AM 12:03

 

다운로드.jpg

 

 

제가 돈이 없어서 집이 없고 집이 없어서 방이 하나뿐입니다.

근데 주제에 프라모델 하고 도색한다고 나대고 있었지요. 뭐 처음엔 캔스프레이로만 했다가 재작년인가에 선물로 휴대용 콤프레셔를 받아서 에어브러쉬유저가 됐는데

그 이후로 도색은 그냥 스트레스의 연속이네요.

첫째로는 스프레이 할때와는 다르게 뭐 한 번 뿌리고 다른 색 뿌리려면 도료 남은거 도로 덜어내고 다 씻어내고 분사 제대로 되는지 시험한 다음 뿌리고...

물론 뿌려진거 보면 좋긴 한데 엄청 번거로워요. 그냥 번거롭기만 하면 그만인데 뭐 걸핏하면 도료가 안 나옵니다.

매번 풀어서 새로 닦고 새로 조여주고 분사 되는지 시험해보고 다시 풀고 다시 닦고... 

암튼 이놈과도 씨름을 하는데 집이 없고 방이 하나뿐이라 늘 밖으로 나가서 도색을 해야되는 마당이다보니 분사 안 되면 돌아와서 다시 풀고 닦고 어제처럼 비가 와서 하다 말고 도로 들어오고...

도색하러 나갔다가 연락 안 된다고 여자친구랑 싸우고....우여곡절이 이미 많았습니다. 

 

한편 이번엔 프레임암즈걸 고우라이라고 나오자마자 샀다가 이제야 만드는 녀석이 있거든요.

얘는 정말 분노의 연속이 아닐 수 가 없습니다.

프암걸 옛날버전이라 부품도 일단 구린데다가 뭔가 아귀가 잘 안 맞아요 부품이. 이렇든 저렇든 억지로 끼우고 붙여서 접합선도 사포질해서 일일이 없애고...조색도 하는 것 마다 망하고요.

세트로 만들었던 msg파워드 가디언도 도색을 끝내고, 고우라이도 마지막으로 살색만 칠하면 되는 상태. 

도료들이 애매해서 캐릭터 플래쉬니 하는 캔 스프레이로는 도저히 안 되고 해서 프레임암즈걸 공식 도료들로 조색까지 해서 뿌리고 뭐 개 지랄을 떨어서 겨우 맞췄는데

염병할 아귀가 잘 안 맞아 조립하는 과정에서 피부색 칠한 상반신 부품이 여기저기 다 까져버리는게 아니겠습니까.

어쩔 수 없이 다시 도색을 해야겠다 싶어서 걔랑 왜 까졌는지 모르지만 목(과 머리 연결부) 부품도 뭔 이유에서인지 까졌길래 그 두개를 집게발 물려서 가로등 밑으로 나왔는데... 

칠하려는 순간 바람이 불더니 펜스너머로 날아가버렸습니다.

넘어가서 낙엽들을 헤치며 찾아봤지만 결국 목 부품은 못 찾았네요. 날도 추워서 힘들었지만 성과는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고요.

정말 화가 납니다. 완성 직전에, 내 실수도 아니고, 자연현상에게 당해서.

내일도 비온대서 기껏 오늘 완성 하려고 했더니 이게 대체 뭔 상황입니까.

그냥 다 때려칠까

여러번 생각납니다. 정말 되는거 하나도 없고. 공방이라고 하는데 등록하면 되지만 거기가 어딘줄 알고...내가 프라모델 언제 하고 싶을 줄 알고

그냥 다 싫다. 

내가 돈이 많고 집에 방이 여유 있어서 작업실을 만들었다면 이런 일은 없을텐데. 돈이 없어 집이 없으니 고통만 받는구나.

잃어버린 부품은 어떻게 구해 또...

신고

 
이전 31 현재페이지32 33 34 35 다음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