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한 단칸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정말 작아요. 가로세로 4.5m정도 씩 됩니다. 아무튼 그래도 신축에 전세로 전세금 인상 한 번 없이 5년을 살고 있는데요 얼마전부터 층간소음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냥 사람이 발꿈치로 쿵쿵 걷는소리는 별로 안 나고 뭔가 콰당 쿠당 우당탕 하고 가구를 내려놓거나 의자를 넘어뜨렸나 싶은 쿵쾅거림이 시도 때도 없이 나요.

처음엔 이사를 하나 싶은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니 이사를 해도 이 손바닥만한 방에 뭐 놓을 짐이 많아서 몇 주를 쿵쾅댈 수 있나 싶습니다.

윗집에 항의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지만 지난번 택배 실수로 윗집으로 온걸 개봉해버렸던지라 살짝 미안한 마음에 좀만 참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거 날이 가도 나아지질 않습니다. 아니 내 방 문앞에 있어서 내건 줄 알았지...

당장 내일 문앞에 쪽지라도 붙여놓고 오려는데 뭐 어떻게 써야 기분 안 나쁘면서 주의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지 고민되네요.

총알받이님께 산 델 울트라샤프 27" 4K모니터가 와서 부랴부랴 설치를 하였습니다.

DVI가 아니라 DP케이블이라는 놈을 쓰더군요. 다행히 포트가 지원돼서 무사히 설치를 끝마칠 수 있었네요.

32"제품을 사고 싶었으나 그건 27인치와 43"모델의 2배! 가격이어서 24인치를 쓰던 저는 새 모니터가 전혀 크다는 느낌이 안 드는건 좀 아쉽네요.

아무튼 설치를 끝내고 이것 저것 4k해상도에 적응을 시켜야지 했는데...

허허. 이거 창모드 풀화면을 하면 기존에 60프레임으로 돌아가던 게임 프레임이 반토막 나네요? 여태 1080p해상도로 창모드를 설정 후 최대크기로 화면을 키우면(종료버튼 옆의 그거...) 그 사이즈 그대로 커지는 줄 알았더니 해상도가 덩달아 올라가나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전체화면 1080p는 잘 돌아가고 1080p창모드를 확대하면 프레임 반토막 나고...

창모드 전체화면으로, 원활히 하고 싶은데 어휴 뭐 좋은 해결 방법 없을까요?

오늘 내일 최소 2군데의 회사에 이력서를 내야 실업급여 수급 자격이 갖춰지기때문에 부랴부랴 이력서와 포폴을 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잡 들어가서 자격요건이나 업무내용 보고 있자니,

스스로가 한없이 쪼그라들어서 차마 지원을 할 수가 없네요.

뭐 이런이런 일 해야되고 이런거 할 줄 알아야 채용한다는데 저는 무지렁이라서 할 줄 아는게 포토샵 밖에 없고 그냥 끄적대는 것 뿐이라 희망이 안 보이네요 헿헿...경력 9년 5개월인데...진짜 내내 바쁘고 힘들게 살았는데 왜 할 줄 아는게 없을까요.

진짜 지금 저는 내면의 자신이 손바닥만한 크기가 된 것 같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빨리 주문한 모니터의 배송과 새 스피커를 사서 새로움 마음으로 게임을 해야 풀릴텐데 말이에요.

신작 게임 뭐 할 거 없나?

이번에 퇴사한 회사에서 실제 재직기간은 9월 8일이었지만 서류상 퇴직 일은 15일이어서 보름치 월급을 줄 줄 알았는데, 3주분을 챙겨줘서 생각보다는 많은 돈을 받았어요. 게다가 뭐 퇴직금도 퇴직연금을 안 들어놓고 그냥 계산해서 지급을 해준건지 이것도 생각보다 많아서 총 약 700만원을 받았습니다.

근데 지난주말 부모님이 차를 몰고 가시다 전방부주의로 사고를 내셔서...다행히 타박상 말고는 크게 다치시거나 하진 않으신거 같지만 오래된 차는 그대로 폐차에 뭐 어디 사고낸 데에 대한 손해배상은 해야될거 같고 뭐 그런 와중에 바로 오늘 보험 관련해서 700만원이 필요하시다고 해서 드렸습니다.

돈이 들어왔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일단은 백수고 차도 사드려야 하고...앞으로 더 없을 예정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