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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변호인을 보고 왔었는데 (12)
2013/12/21 PM 10:08 |
어제 퇴근길에 확 보고 왔어요.
어차피 혼자이니까 커플 사이에 좋은 자리가 하나 남은거 쏙 뽑아먹을 수 있어서 예매에 참 좋네여 혼자라는거는...
다들 호평일색인데 저는 사실 영화로서 그렇게 입이 닳도록 칭찬할 만큼 재밌...나? 싶은 생각이 좀 들었어요. 배우 파워가 워낙 빵빵해서 스토리가 위축된다는 느낌도 좀 받았고요. 사실 내용이 그렇게 좋은대로 흐르지도, 좋게 끝나지도 않잖아요? 그래서 되려 좀 찝찝한 느낌도 있고...
아 하지만 나쁘단 얘기는 아닙니다. 보는동안 집중해서 끝날때 "벌써 2시간이 지났나?"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딴 사람 말에도 나온것 처럼 송변이 진짜 변호사가 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게 안타까웠네요.
뭐 저는 진짜 두시간 내내 울까봐 잔뜩 긴장하고 진지하게 관람을 했는데 예상외로 그리 눈물범벅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뭐 극중에서 배우들 울때마다 같이 우는 정도? 선에서 정리됨. ㅋ...
아 그리고 거의 전 좌석이 가득찼는데 스탭롤이 끝날때까지 자리에서 안 일어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는 처음 보는 일을 겪었습니다. 저는 눈물이 마를 시간이 필요해서 못 일어났거든요. 근데 아마 다들 그랬던듯 싶네요. 호하호하
저는 노통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정의로운 사람이 좋거든요. 영화에서도 나오는 거지만-
착한사람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정의로운 사람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영화를 보니 임기시절의 그 연설이 떠오르더라구요.
최고의 권력자가 권력에 맞서 싸우라는 말을 할 수 있었던 건 그 분이라 가능했고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겁니다.
예전은 어땠을 지 몰라도 지금의 한국은 착한 사람도, 정의로운 사람도 적어서 이모양 이꼴이 된 데에 통탄을 금할 수가 없네요. 그저 돈 때문에 나쁜놈인거 알면서도 지지한다든지...아아 말을 맙시다.
그리고 영화보고 오는데 안기부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있었죠. 얼마 안 가 재수 없으면 누군가 소리소문 없이 끌려가서 50일동안 강제구금당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모르죠 그게 나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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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블랙펄 갖고 싶은데... (5)
2013/12/11 PM 11:57 |
즈베즈다라는 러시아 완구회사에서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블랙펄 프라모델을 내놨었어요. 작년인가에.
한국은 뭐 구매대행으로도 들여온적이 없는것 같을 정도로 조용하고...
그래서 저도 잊고 있다가 최근에 다시 생각났는데 진짜 진지하게 구매를 고려하여 일본에 있는 친구놈한테 구매대행이라도 해달라고 하려는 마음으로 일본 아마존을 뒤졌는데...품절.
배값만큼 나가는 배송비를 물더라도 꼭 사야겠다 싶어 미국 아마존을 가도 품절.
같은 회사에서 라이센스를 피하려고 약간의 수정을 거친 블랙스완이라는 모델은 파는데(검정색도 아님) 이건 암만 비슷하다 해도 블랙펄이 아니라서 영 내키지 않네요.
하아-
프리미엄이라는거 굉장히 싫어해서 원 구매가보다 비싸면 구매의욕이 팍 떨어지는데 이건 가격의 100%추가 내에선 사야겠다 싶어서 일본옥션이라든가도 둘러봤는데 없어................
없어..........................
으흑. 진짜 꼭 갖고싶습니다 블랙펄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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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이 시각 철도파업을 보면서 느끼는 심정 (7)
2013/12/09 PM 10:38 |
어쩌면 한국인은 진짜 수도고 의료고 다 민영화해서 쪼들려서 병걸려 골골대며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하다 죽는게 딱 어울리겠다 싶네요.
자매품으로
"없이 살아 못 배운 내 탓이지 뭐!"
"더 열심히 못 한 내 탓이지 뭐!"
등등.
밑으로는 한국과 한국인들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점철하려는데, 여기서 니들 혹은 한국인들로 지칭한 존재들은 한국인 전체가 아니라...에효. 그냥 문맥상 느껴지는 쪽으로 생각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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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짜, 뻥 안 치고 군대도 당연히 가야지! 하면서 웃으면서 다녀온 놈입니다. 군대에서도 힘들어 뒤질것 같은데,
그래도 내가 여깄으니 이 나라가 별 탈없이 돌아가는거다 하는 마음을 "존나 힘들어서 억지로" 떠올리면서 군복무 마쳤거든요?(2006년 제대)
제대하고 슬슬 노통 임기가 끝나 대선운동이 한창일 때 1번 후보 새끠 지지율이 높다며 왜 지지하는가에 대한 관련 영상이 나오는데
"부도덕한 건 알지만 그래도 능력이 있으니까..."
"어찌됐든 돈 벌게 해줄 것 같아요."
"도덕성은 크게 중요한 것 같지 않아요."
그리고 1번 뽑혔죠. 그리고 한국이 어떻게 됐는지는 작금의 한국인들이라면 다들 아실테니 생략. 정치인은 그 나라 국민 수준에 딱 맞는다고 생각구요.
저는 여기서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사실 그 전까진 저도 국뽕 끼가 좀 있었고 그 나라 국민이라면 애국심 정도는 어느정도 있어줘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삶을 살았는데 그날 대선 이후로 이딴 인간들이 바글바글한 한국이란 나라는 애국보다 매국이 낫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최소한 매국노들은 자기 잇속을 챙기는 쪽으로는 현명하거든요. 근데 현재 시점에서의 (자칭)애국자들은 그런것도 없습니다. 그냥 멍청이들이에요. 암튼, 자기 입으로 애국이니 애국심이니 지껄이는 족속은 짐승만도 못해보일 정도로 혐오감이 드는 단어가 됐지 뭡니까.
애국하면 뭐합니까. 짝사랑도 하루 이틀이지 뭐 언제까지 아웃풋 없는 인풋을 할거냐 이거에요.
그리고 지금의 철도 파업. 철도 노조에서는 국민들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덜기위해 민영화를 저지하려 애를 쓰는데
"국민을 볼모로 자기 잇속만 챙기는 귀족 노조"
라는 딱지를 붙여서 씹어대기 바쁘죠. 보도 안 하는 언론이나 미쳐먹은 정부와 사측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그 사람들을 이웃으로 둔 한국인들이 저렇게 씹는데에 이 나라에 회의가 들어요. 덕분에 아까 딴 마이피에서 리플로 들썩들썩 잠시 했었는데...파업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
뭐 현대차 노조 이런데는 좀 제외하고, 기존의 지하철공사 노조 파업이라든가...쌍용차 파업이라든가...노동자 본인을 위한 파업이든 뭐든 용인을 안 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습니다. 나름 청정구역인 이곳 루리웹 조차 파업반대한다면서 떠드는 "일반인"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때 떠든 몇 명은 아직도 기억하는데 보면 그냥 평범한 게이머에요..일베충 그런거 아니고. 그런데도 그럽니다. 그들은 남이야 어떻든 자신의 사회생활에 1mm만큼의 불편함도 겪어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자기가 세금을 냈으니 국가에서 녹을 먹는 이들은 무조건 헌신해야한다는 생각을 아주 당연하게 여기고 있더라니까요. 그 사람들이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은 돈이 니가 낸 세금보다 몇배는 많을겁니다.
그들도 내 가족이고 니 가족인데. "힘들어서 자살을 하고 강제로 쫓겨나 생계가 막막해져도 니들땜에 회사에 영향이 가서 나한테 불편함이 오면 안 되니까 잠자코 있으라"는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게 차라리 덜 뻔뻔해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배려없는 이 인간들에게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뭐 싸이코패스가 별건가요, 이게 싸이코 패스지.
그런 마음이니 많은 사람들이 1번 찍었겠지. 그러니 이꼴인거 겪어도 모르고.
저거만큼 싫은 말이 "돈 많아서 스스로에게 이득이 되는 1번 당 지지하는 사람들이면 말 않겠지만 아무것도 없으면서 지지하는 사람은 잘못된거다."라는게 있어요.
왜, 자기한테 이익이 되면 남의 불익은 아무렇지 않다는건가?
대체 한국인들 도덕시간에 뭐 배웠나요. 도덕과 윤리의 뜻이 뭔지는 압니까. 그냥 숫자1이 좋아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등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1번 찍을 수 있는거지 왜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을 나눠서 욕하나? 뭐 이렇든 저렇든 투표 그따위로 해서 나라 망치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건 변함 없지만. 저는 그들이 너무 혐오스러워서 같은 그룹에 속하고 싶지 않았고 자연히 "우리나라"라는 표현을 안 쓰게 됐습니다. 그냥 한국이라고ㅇㅇ
부정선거 주역을 저격하는 말을 했다가 "우리 입장 아님ㄴㄴ"하고 발뺌하는 2번당과 차기대선후보라는 사람네 입장을 보니 2번당이나 신당 찍는다고 얼마나 달라지겠냐...는 생각을 오늘도 했습니다. 진짜 총체적 난국 이 말만큼 어울리는 말이 없는 나라네요 지금의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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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보고 소스라치게 놀람 (4)
2013/12/03 PM 03:36 |
귀신도 본적 없는데..개를 보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험악하게 생긴 개도 아니고...진짜 처음 보는 녀석이었는데 말예요.
한 3년 쯤 전이었던거 같은데 길 가다 고개를 돌렸는데 뭔가 이상한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처음 몇 초간은 그게 뭔지 인지가 안 되는거에요. 3초 정도 지나서야 개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싹해지는게 아니겠어요?
짤방같은 느낌의 개였는데 털 색이 파란색이었는지 회색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그냥 가만히 서있는 목도 길고 다리도 길고 꼬불꼬불한 털을 가진 녀석이었는데...
진짜 이 세계에 있는 생물 같은 느낌이 들지 않고 뭔가 이질감이 대단히 심해서...아 뭐라 말로 표현이 안 되네;;
이질감 때문에 개라고 인지도 못했으니까요.
그러고 공포가 엄습하는데 때마침 개 주인이 우쭈쭈 하고 데려가서 강제 얼음땡 종료.
전 개 좋아합니다. 아니 동물 좋아하는데...뭐 제법 동물들한테 인기있는 호구 스타일이기도 하고;
근데 진짜 그때 본 개는 개가 개같지 않고 인형같은 느낌이면서 인형도 아닌 그 이상한 느낌, 아 말로 하기 참 힘들다...
음 그래. 마치 인형이 살아움직인다면 그런 느낌이었을거 같네요.
그동네를 벗어나서 이제 볼 일은 없겠지만 두 번 다시 안 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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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연정훈 사진공모전 하니 생각나는 야한꿈 (8)
2013/11/26 PM 02:00 |
올 봄에...한 5월쯤?에 꿈을 꿨어요. 아주 야한...
마침 한가인 사진으로 공모전 상탄거 보니 그게 다시 생각나서 썰을 풀자면,
뜬금없이 제가 일면식도 없는 연정훈 씨네 집에 초대를 받아 갔습니다.
큰 집이라 방도 많은데 그중 방 하나를 아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로 만들어놨더라구요.
근데 조명이랑 벽지말고는 아무것도 없고 그냥 가운데 침대 하나만 덜렁 있는거에요. 그리고 연정훈 씨가 한가인 씨를 데리고 와서 침대에 앉히고는 큼직한 DSRL을 저한테 쥐어주면서 뭐뭐 이렇게 해서 이거 누르면 찍힌다, 하면서 사진찍는 것에 대해 알려줬어요. 그리고 대충 알아 들은거 같으니까 이제 찍으면 된다고 하면서 옷을 벗네요?
헐, 뭐하는 거심?? 했더니 진짜 쩔어주는 마이 와이프와의 쩔어주는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나랑 있는걸 찍으려면 딴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니까 널 부른 것이다, 라는 겁니다. 그러니 잘 찍어야 된다며 저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부인과 뜨거운 사*-_-*랑을 나누기 시작.
몹시 파워풀하고 액티비티하여 사진찍는 것도 잊고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죠. 당연하지 한가인인데.
이윽고 촬영이 끝나고(찍지도 않았는데) 휴식시간을 갖는 도중 연정훈 씨가 피식 웃으면서 왜, 너도 하고 싶냐? 라는 겁니다.
당연하지 한가인인데.
ㅇㅇㅇㅇㅇㅇㅇㅇㅇ맹렬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안 돼 임마ㅋ 하고 부인을 데리고 방을 나가고 저는 그렇게 혼자 덩그러니 남았죠.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는데 뭐 달리 할 말이 더 있겠습니까.
연정훈...꿈에서도 개객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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