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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남자 코트 구입문의 (8)
2013/11/07 AM 11:46 |
결혼식이 겹겹이 쌓여 정장을 입어야 됩니다. 근데 추워요!
그래서 정장 위에 입을 만한 코트를 구입하려는데 이걸 어디서 사는게 좋을지, 어떤 디자인이 정장과 어울리는지
저는 그런거 전혀 몰라서 헤헿:9
암튼 그래서 여러분의 혜안을 빌리고저 이렇게 글을 싸질러봅니다.
혹시 몰라서 그러는게 키가 큰 편이 아니라 트렌치나 이런거 추천하시면 아니되옵고...꼭 코트가 아니어도 정장과 어울릴만한 겨울외투여도 괜찮습니다.
집 주변에 남성복 매장은 STCO하나 덜렁 있네요! 아 정장은 검은색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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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죽을 뻔 함 (5)
2013/10/28 AM 01:40 |
아까 낮에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역에서 집 바로 앞까지 산책로가 있어서 그길로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는데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남자가 제 쪽으로 방향을 틀어 와서는 멈추더라구요.
그러더니 대뜸
"아저씨, 지금 나한테 뭐라고 했서여?"
라고 뭔가 어눌한 말투로 말을 거는겁니다. 딱 봐도 중국인.
근데 생긴게...진짜 땡글한 눈에 이상한 수염에...인상이 뭐냐 그 대륙의 소드마스터(단검으로 행패부리다 공안에게 제압당하는)가 팍 떠오르는 겁니다.
그러자 진짜 바로 떠오르는 생각이 '아, 이러다 칼맞아 죽겠구나' 하는거였어요.
그래서 잔뜩 쫄아서 손까지 설레설레 흔들어가며 아무말도 안 했다니까 네, 하고는 갈 길 가더군요.
하아 안 그래도 밤에 집에 돌아올때 보면 길 모퉁이나 주차된 차 뒤에서 범죄자가 습격이라도 하면 정말 무서울거다, 하는 상상 자주했었는데 반쯤 현실로(그것도 백주대낮+행인도 많은 데서) 다가오니 진짜 너무 살떨리더라구여!
하아하아 중국인 너무 무서워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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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아이튠즈 만든놈 망해라^^ (11)
2013/10/24 AM 12:38 |
ios7.03이 릴리즈 됐지요. 그래서 업데이트 하라길래...
여태 자동으로 업데이트 뜨면 설치시켜놓고 잠들었는데 아는 누나가 그러다가 배터리가 훅 가는 바람에 as다녀왔다고 하길래 주의해야겠다 싶어 아이튠즈를 경유해서 업데이트를 했어요.
일단 포맷하고 설치한지 얼마 안 돼서 pc에 백업이 안 된상태였던지라 백업하겠느냐는 항목에 ㅇㅇ했죠. 시간 좀 걸리길래 잠시 볼일보고 왔습니다.
근데 에러가 나있네요?
핸드폰은 아이튠즈와 연결된 그림이 뜬 상태로 벽돌이 돼있고...
암튼 다시 아이튠즈를 실행시켜서 복원시키고 업데이트를 했는데 그 결과는 당연히~
모든 데이터가 증발한 상태가 된거죠!
하하 연락처고 뭐고 홀랑 다 날림. 아 이 밤중에 갑자기 더워지네 허허허
아이클라우드 연동시켜놨던터라 연락처랑 사진은 지금 복원시켰는데
으으...내가 어플을 뭐뭐 갖고 있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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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내 군대 얘기 하면 다들 욕할거 같아ㅋ (13)
2013/10/23 PM 11:20 |
저는 22살때 입대를 했는데요 전방으로 떨어졌습니다. 28사단이었는데...되게 가난한 데였어요.
GOP부대의 특성때문에 자대배치 떨어졌을때 병장 한 명, 상병 한 명, 일병 두명, 나머지 다 이등병이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총 15명이 있었는데 저 포함 동기가 4명이 한번에 들어오고 2주 후에 또 2명이 더 들어와 동기가 6명이었어요.
암튼 그때 분위기가 되게 흉흉했는데 이유인 즉슨 내무부조리다 뭐다 해서 남아있던 병장들 전부 만기영창 보내버리고 갔다 와서 말년휴가 나가있던 상태였어요.
암튼 그 내무부조리때문인지 상호존중의 의미로(아마도) 병사간 경어사용이 지정돼있었습니다.
후임병은 당연히 다른 부대와 같은 평범한 군대식 말투였지만 고참들은 자기분대를 제외한 타 분대원들에겐 말 끝에 ~~요 같은 경어를 쓰게 돼있었죠. 물론 당연하게도 거기도 군대였으니 병사들간에 거부감이 있었고, 중대장급 간부 앞에서만 보여주기 식으로 썼지말입니다.
근데 전 그게 제법 맘에 들었어요. 분대에 한 살 많은 형이 있었는데(지금도 가끔 연락하는) 그 형은 누가 볼 때나 안 볼때나 꼬박꼬박 경어를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뵤네이병, 점심시간 언제래요?"같은 식으로.
뻑하면 욕먹던 신교대랑 달리 내무실은 널널했고...아니 내무실 뿐만 아니라 새로온 중대장이 당나라 군대라고 할 정도로 내무실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고 내무부조리도 없어서 저는 경어가 맘에 들더라구요.
그래서 몇 달 뒤 후임병을 왔을때 저도 자연스레 경어를 쓰게 됐죠. 정확히는 그 형과 저만. 그러다가 일병 달때 즈음에 상부 지시로 경어사용 폐지.
저는 다들 불쌍하게 멱살잡혀 군대 끌려온 사람들인데 하대하면 안 된다는 신념이 있어서 XX 씨, 라고 부르면서 생활했죠.(물론 간부 앞에선 반말함ㅋ)
고참들이 경어쓰는거 좀 그렇다 하지 말라며 몇 번 주의를 주긴 했는데 다들 이등병 시절도 같이 보내고- 요상하게 고참 및 간부들한테 평가도 좋아서 딱히 욕을 먹거나 한적은 없었어요. 노력해보겠다며 어물쩡 넘기면서 그냥 계속 그렇게 살았죠.
심부름? 그런거 시켜본 적 없고 그냥 뭐 일 있으면 제가 다 알아서 하고 후임병들 최대한 편하게 있게 하려고 했습니다. 뭐 왜 자기들하고 말도 잘 안 하고 그러냐는 소리도 듣긴 했는데, 니들 편하게 있으라고 그냥 냅둔겁니다. 그렇다고 딱히 뭘 직접적으로 도와주거나 한건 별로 없었네요. 걍 신발정리도 내건 내가 한다 정도?
훈련은 두달에 일주일짜리 세번 정도 있는 부대였는데 재수없게 제가 일병 달자마자 소대통신병으로 낙찰^^* 돼서 사람들이 불쌍한 눈으로 좀 편의를 봐줬던 것도 한몫 했을지도 몰라요. 뿐만 아니라 전방인만큼 지뢰매설이니 뭐니 제법 육체적으로 힘든 부대였고 그만큼 딱히 갈굼이 많지 않은 내무생활을 했습니다. 아 물론 제가 갈궈본 적도 없고요.
그러다가 GOP도 올라가고 짬도 차고 같이 이등병 하던 선임들도 병장 달고...그랬는데 변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더군요. 좋은 쪽으로 변한 사람도 있고 나쁜 쪽으로 변한 사람도 있고요.
이를테면 소대에서 조금 모자란 애한테 어떻게 해야 고참과 후임이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어보는 선임도 있는 반면 지들이 이등병때 고참 적다고 누렸던 혜택들을 당시의 이등병들에게 돌려주는건 반대하는 더러운 쪽도 있었죠. 그것땜에 저랑 의견다툼이 일어나 영창갈 뻔도 했었죠-_-;
그럴거면 애초에 "나는 나중에 저러지 말아야지"같은 다짐을 내 앞에서 하지 말라고ㅋㅋㅋ
암튼 시간이 흘러 저도 제대를 할 날이 왔고 뭐 전역자에게 하고 싶은 말 같은걸 두런두런 했는데...딱히 나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 평들을 하더군요. 한 녀석만은 이 형 만큼 뒤에서 챙겨주고 정 많은 사람 없는데 다들 몰라줘서 섭섭하다고 참 좋은 평을 내려주...긴 했는데 군생활을 마치면서 느낀건
"뭐 해줄땐 티를 내라."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띠껍다." "잘해주면 호구된다." 였습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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