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네 접속 : 6866 Lv. 87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1820 명
- 전체 : 725796 명
- Mypi Ver. 0.3.1 β
|
[기 타] 킥애스2 보고 옴(분노함유) (8)
2013/10/20 AM 12:53 |
진짜 기대하고 갔는데 처참할 지경이네요.
진짜 맘에 안 드는거 조목조목 까기 위해 다량의 스포일러를 함유할거긴 한데
어지간하면 안 보는거 추천하니까 그냥 다 읽으시는 것도 좋을듯...전편만 보고 2편 안 보신 분은 이거 읽고 그냥 보지 마세요.
그래도 매너 여백은 남겨야지
-----------------------------------------------------------
음. 어디서부터 까야할 지...아아 곤란.
힛걸이 민디라는 이름을 쓰면서 학교를 다니고 적응할 생각도 없지만 보호자와 아버지의 유지를 이으려 히어로 생활을 청산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보통 소녀들의 생활을 하려다 여왕벌때문에 실패를 하는데...이 과정이 너무 긴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힛걸이 아닌 민디의 씬이 너무 길고 활약은 상대적으로 적어졌고요. 액션이라곤 딱 세 씬 정도밖에 안 되니 말 다 했죠. 그중 한 번은 힛걸이 아닌 민디가 총질.
무기 암거래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신 무기에 눈을 반짝이던 그런 모습도 전혀 없고...
주인공은 뭐 여전히 그냥 거의 평범한 일반인. 딱히 나아지는걸 바라지는 않는데 말초신경이 아직 나은 것도 아닌데 이번 작에선 맞을때마다 아파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전처럼 맞아가면서 싸우는게 아니라 그냥 평범한 싸움...뭐 엄청 눈쌀 찌푸릴 정도는 아닌데 좀 거슬리더라구요.
번역도 좀 이상했습니다. 제가 영어는 거의 문맹이긴 한데 캐릭터별 이름이 통일 된 느낌이 전혀 안 나는거에요.
킥애스, 힛걸,나이트비치 뭐 이런식으로 영어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있는 반면 곤충맨, 배틀전사 같은 뜬금없는 이름도 있어서요. 인섹트맨이나 배틀가이..는 왜 배틀전사로 바꿨는지 이해를 못하겠음.
그리고 대박 열받았던거 두가지.
이 영화를 본 이유 세가지 중 하나인 짐 캐리 형의 비중과 분량이 정말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적었다는거...(다른 한 가지는 킥애스2라, 남은 하나는 클로이 모레츠)게다가 되게 비참하게 살해당하는데 영화 개봉 전 짐 형이 이 영화 깠던게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다른 또 열받는거는 킥애스 학교 친구 둘 중 하나인 놈이 소외받는다고 홧김에 적 편에 붙어서 아버지가 살해당하게 만드는거...보기 불편한 장면이지만 뭐 그렇다고 납득이 안 가는 씬은 아니었으니 넘어가는데 이 놈이 마지막 전투에서 슬슬 빠져선 히어로팀에 붙어서 은근슬쩍 히어로 분위기 내면서 끝나데요?? 무고한 사람을 간접살인해놓고 아무런 제재가 없었음.
힛걸도, 킥애스도 전편의 느낌이 거의 증발한데다 영화 진행도 거지같은데 반해 레드미스트에서 마더퍼커로 이름을 바꾼 적들만 좀 느낌 좋은 정도였습니다.
이외에 소소한 점으로 사람 죽이는 집단에 평범한 일반인들이 딱히 이렇다할 무기도 없이 덤벼드는 마지막 결투도 진짜 각본 쓴놈 멱살잡고 싶을 정도로 오글오글...
영화 이따위로 만들어 놓고 3편에 대한 떡밥을 줄줄 뿌려놓는데서 빡이 한 번 더 침.
한줄 평 : 감독 이 새끠야 나랑 싸우자 |
|
|
[기 타] 킥애스2 보러! (3)
2013/10/19 PM 06:47 |
원작도 모르고 그냥 사람들이 힛걸힛걸 하길래 뭔가 하고 일단 봤다가 대단히 맘에 든 킥애스!
블루레이도 가질정도로 팬이됐는데 후속작이 나온댔다 말았다 다시 나온댔다 일희일비하며 지내다 결국 이렇게 2편이 나와서 오늘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음 만화책은 잘 모르겠고...암튼 이제는 배우만 보고 영화를 고르는 클로이 모레츠를 알게 된 작품이기도 하며 한국 개봉작 중에선 가장 최근의 것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진짜 존경하는 배우 짐캐리 형도 나온대서 헉헉헉헉...!!
별 능력 없어도 그냥 착한 주인공도 참 맘에 듭니다. 이를테면 고수/강동원 주연의 초능력자 같은 그런 그냥 착하기만한 캐릭터가 저는 참 좋아요. 뭐 단점이라면 그래갖고는 저처럼 배우가 누군지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게 되기도 하지만.
근데 평이 썩 좋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예매하려고 봤더니 단관에 하루 두번 상영....저녁거 예매하는데도 자리가 널널하더군요.
얼마나 망이길래...라고 해도 킥애스 전작도 한국 극장에선 망했죠. 뭐 남들이 재미 없대도 나만 재밌으면 그만.
진짜 어지간히 재미없지 않는 한 블루레이도 살거고! |
|
|
[기 타] 나이를 먹을 수록 참을성이 없어져 (0)
2013/10/13 PM 09:55 |
진짜 포켓몬스터 신작이 너무 하고 싶어져서 며칠간 살까말까 끙끙대다가-
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한우리 오프라인 가격이 기기 185000원에 케이스랑 필름도 준댔고 게임 소프트는 37000원이랬으니...
현재 생활비가 25만원 남았는데 그걸로 사고 다다음주 금요일 월급날까지 카드질 하며 버틸 생각으로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몬스터헌터4 패키지로 사려고 했는데 올해 안에 발매가 되긴 하나 싶을정도로 너무 늦고 또 혼자 뒤늦게 했다가 몬스터 교환도 못하고 그럴것 같았거든요. 이미 며칠 늦었지만.
정말 전과 다르게 요즘은, 아니 점점 나이가 먹을 수록 원하는게 있으면 당장 갖고 싶어지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요. 물질이든 정신적인 거든 말이죠. 일단은 뭐 물질적으로 전보단 풍요로워 져서 이런 소소한 취미에 쓰이는 정도는 맘먹으면 바로 살 수 있기도 한 환경이다보니 더 가속화 되는 느낌이기도 하구요. 사람 대하는 것도 전처럼 쭈뼛쭈뼛 거리면서 망설이는 것도 많이 줄었고.
그래서 대충 옷 걸치고 신도림으로 일단 가봤습니다.
만은
하하. 3DS XL이 품절이었습니다. 하...현금인출기에서 수수료까지 지불해가며 돈 뽑았는데...
그래서 그냥 Y로 소프트만 덜렁 사고 왔어요. 딴 매장에선 22만5천원인가 부르길래.
그리고 오면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할까...하면서 그러고 왔는데 생각해보니 다음달이면 어머니 생신도 있고,
회사에 결혼하는 사람이 세 명이나 있어서 축의금X3! 파워 지출!
아 누구는 솔로라 주말에 방바닥 긁으면서 사는데 결혼 좀 하지 마 이 사람들아....11월은 新잔인한 달 |
|
|
[기 타] 소개팅 폭ㅋ망ㅋ (10)
2013/10/12 PM 09:57 |
하하. 제가 소개팅 성공하면 여러분들이 상심하실까봐 당당히 폭망하고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비오넵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아이비 컴백무대 풍으로)
암튼 썰을 풀겠습니다.
일단 아직도 얼굴이 성치 않지만 어차피 연락도 잘 안 되는거 이러다 흐지부지 되겠다 싶어서 만날 날을 잡자, 했더니 자기는 늘 집에 있기때문에 언제고 괜찮다길래 오늘 보기로 했지요. 근데?? 자기는 사정이 있어서 오래 나와있을 수 없으니 밥같은거 말고 차나 한 잔 마시자고 하데요? 그래서 사정이 있다면 날을 미루자 해도 실례된다며 주말에 꼭 봐야된다고 하여...저희 집은 멀어서 자기네 집 근처인 강남에서 보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해서 오후 3시에 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출발 전에 어디서 보는게 좋겠느냐 했더니 일단 사정이 있으니 한시간을 늦추자길래 그러자 하였어요. 그리고 약속장소에 10분 전 도착을 하여 기다리는데...안 오더라구요. 정각에서 5분 지났을때 10분 내로 도착할거라며 문자하더니 계속 안 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30분 되면 집에 가야겠다 했는데 딱 30분이 되자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문자가 타이밍 좋게 와서ㅋㅋ 결국 4시 40분이 조금 넘어서 만났습니다. 딴데서 볼일있어서 늦었대요.
열심히 꾸미고 온 느낌이었는데 생긴건 제가 좋아하는 사사키 노조미 닮았더라구요?? 물론 한참 마이너지만 어렴풋 느낌이 나는 외모였어요. 위아래로는 모자라고 앞 뒤로 남는 살이 많아보였지만. 그리고 속이 비치는 블라우스를 입어서 비치는 속옷이 흰색 바탕에 파란색 노란색 체크무늬인게 그건 맘에 들었음...암튼 실망할 외모는 아니었던것 같네요.
얘기를 나누기 전에 이름을 물어봤습니다. 그제서야 알려주더군요. 뭐 하지만 이후 대화에 서로의 이름이 불리워지진 않았답니다.
근데!! 여자 덕후라는 소개였는데 사실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주선자가 지레짐작으로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지 만화도 안 보고 코스프레는 생각도 해본 적 없고 등등. 아아 진격의 거인 썰이니 포켓몬스터 신작 이런거 얘기할거 생각했던 저는 큰 실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진심으로.
그리고 미술전공이라고 하였는데...아직 취업준비생인데다 저는 디지털에 게임 그래픽/일러스트인데 반해 그쪽은 수작업에 순수미술 쪽이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뭐 할 말이...하하.
딱 하나, 고양이를 기르며 혼자 살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짐승 얘기를 주로 하였어요. 근데...동물얘기만 몇 시간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취업준비생앞에서 직장 얘기를 할 수도 없고...나름 목 아프게 열심히 떠들었는데
"원래 말이 없으세여?" 라는 소리를 한 세번은 들었던거 같네요. 내가 말이 없다 싶으면 니가 대화를 이끌지 그랬니... 아 진짜 할 얘기가 뭔데...하 진짜 열심히 했는데.
그러다가 자취생에 고향은 강원도라는 얘기를 듣고 도심적인 이미지라 지방이 고향일거라고는 전혀 생각못했다니까 급 기분나빠 하시더라구요? 저는 말로 설명하긴 좀 그래도 미묘하게 바닷가 사람이랑 내륙사람들이랑 외모적 차이가 있기도함, 등 지역별로 사람들 생김새에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보여지거든요(살면서 본 것도 있고). 그래서 그랬다니까 그런데 뭐 지금은 21세기라느니 대단히 실례되는 말을 한 것 처럼 타박을 하길래...다음부터 그런 말은 하면 안 되겠다 다짐하면서, 그래도 이상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그릴때 꼭 외모에 지역적 특징을 넣으려는 일종의 직업병? 같은게 도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어어...그럼 왜 사람들은 나더러 10이면 10, 100이면 100서울사람으로 보는거지..?
암튼 세시간 가까이 영양가 없는 얘기만 목아프게 하다가 더 늦으면 고양이 배고플거고 저도 집에 가서 밥먹어야 되니 대충 헤어져서 집에 왔네요.
보통 세번은 만나라고 하는데...모르겠네요. 진짜 다음에 만난다고 뭘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도저히 안 들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집에 잘 들어갔느냐 밥 잘 먹어라 정도의 인사만 했습니다.
-끝- |
|
|
[기 타] 트라우마 (3)
2013/10/10 AM 02:30 |
사람이 살면서 이런 저런 상처를 주고, 받으면서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하는데
저는 피해를 입은 트라우마보다 피해를 입힌 트라우마가 강력해요. 지금도 트라우마때문에 심장이 아파서 썰이라도 풀어봅니다...가끔 이러면 해소가 되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요.
피해를 입었던 것에 트라우마는 없는게 아닌가...할 정도인데(기억력은 좋아서 그때 생각하면 좀 화가나거나 한다던가 정도는 있음) 피해를 입힌것에 대한 트라우마는...생각하면 기분이 엄청 다운되고 미안해서 심장이 꽉꽉 조이는 기분이 들어요. 심하면 눈물도 나고요.
첫째로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시골동네에 살던 시절이었는데 네 살? 다섯 살? 정도의 꼬마가 있었습니다. 물론 한동네니 갓난아기때부터 봤죠. 할머니께서 업거나 손잡고 동네 돌아다니셨는데. 암튼 애가 가끔 혼자 나와서 돌아다니면 친구들이랑 같이 놀아도 주고 그러던 어느날, 또 혼자 말도 못하고 어부어부 하면서 아장아장 걸어다니고 있는걸 봤어요.
볼이 참 토실토실했습니다. 만져보니 말랑말랑한게 너무 신선한 감촉이었던거에요. 그래서 찰싹찰싹 쳐봤습니다(세게 때린건 아니고 톡톡 보다 좀 센 정도로). 애초에 폭력으로써 휘두른 손이 아니었고 그래도 마냥 좋다고 해실해실 웃길래 재밌어서 몇 번을 더 계속 했는데 어느 순간 아장아장거리면서 뛰어서 도망가더라구요. 그때도 아이가 신나서 뛰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쫓아가서 다시 찰싹찰싹놀이를 했는데...애가 울지 뭡니까. 처음으로 그 아이가 우는걸 봤던것 같네요. 우는걸 보고 급히 사과했지만 아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가버렸어요. 그때 가해자가 된 충격을 받아서 그 직후의 일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나중에야 들은 이야기지만 그 아이는 지능이 모자라서 특수학교에 다녔다는 말을 들었네요. 그래서 곱절로 미안해짐.
크면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빅뱅이라는 그룹이 유명해지면서 여기저기 얼굴이 보이는데 그중에 태양이라는 멤버와 생긴게 비슷하여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
두번째로는 고등학생때. 이놈들이 남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쉬는 시간마다 팔씨름을 해댔는데 어느날은 벌칙게임이라고 옆에서 샤프연필을 세워놨어요. 적당히 질것 같으면 손을 빼거나 살짝 콕 찔리면 멈출줄 알았는데 그 미친놈이 손 뺄 틈도 없이 콱 넘겨버리는게 아니겠어요?
그리하여 샤프는 친구의 손등을 뚫고.................큰일이 날 뻔했는데 기적적으로 각도가 틀어지면서 손등의 피부와 근육 그 사이를 파고들어 피해가 아주 경미했습니다. 피도 안 날정도로요. 그냥 빨간약 바르고 끝났습니다.
그날 얼마를 사과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때가 문득 생각나면 제 손 등이 찌릿찌릿해지고 미안해지고......
그리고 세번째. 올해 헤어진 전 여자친구와의 일입니다.
딱히 뭐가 어땠다를 집어내기엔 뭣 할 정도로 못해준게 너무 많아요.
애초에 그 아이가 사귀자고 했을때 차마 거절을 못하고 승락을 했다가 후회하고 며칠을 어떻게 해야 상처를 안 주고 헤어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만나다보니 재밌는 아이고 볼수록 괜찮아져서 오랜기간동안 사귀게 됐는데...연애관계에서 내가 우위에 있다는 생각과 매정하고 정을 붙여주지 않았던 전여친에게 나름 헌신적으로 대했다가 실패했던 기억때문에 "그렇게 하면 관계가 망하는구나"하고 생각했고, 그에 따라 아주 편하게 대했었죠.
그게 문제였습니다. 툭하면 짜증냈거든요.
사실, 참으면 참을 수도 있는거였지만 그냥 서로 편하게 한쪽이 짜증나면 다른 한쪽은 받아주고 원하는거 있으면 해주고 그냥 주거니 받거니 살아가는걸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맘놓고 승질부리고 틱틱거리고...했는데 그 아이는 그냥 잠자코 다 받기만 하더라구요. 부모님과 자식의 관계처럼 싸워도 그냥 그때뿐이고 심술을 부려도 그냥 지나가면 허허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꿈꿨었는데 진짜 가족이 아니니...그게 맘처럼 되진 않더군요.
뭐...그래도 뒤늦게나마 그래선 안 되겠다고 판단하고 뭐 잘못하면 바로바로 사과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어요. 미안하단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었네요. 그래서 과부하 일으키지않고 5년여를 지낼 수 있었던듯.
연애 말기때는 초기와 반대의 상황이 되어 짜증 받아주고 그랬었는데 그때 그 애의 심정이 어땠는지 제대로 알겠더라구요 ㅋㅋㅋ 그래도 사랑하니까 그정도는 괜찮다는 것도.
암튼 그 5년여의 기간동안 가벼운 마음으로, 혹은 실패하지 않는 연애를 하기 위해 나름의 꾀를 부렸다가 상처준 일들이 하나하나 생각나서 너무 미안한게 지금의 상황입니다.
특히, 사귄지 1년도 안 된 초기에 기껏 자취방에 놀러와준거 고마워할 줄도 모르고...그러다가 뭔 의견다툼이 있었는데 화난다고 돌아가버린다는거에요. 근데 거기서 저는 어리석게도 여기서 약한모습 보이면 다음에 또 그럴 것이니 단호하게 대처해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제발 돌아와ㅠㅠ'를 속으로 외치며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나 한참 후에도 돌아오지 않아 나가봤는데 문고리에 딸기가 들어있는 비닐봉투가 걸려있었죠. 집에 가다가 딸기 먹고 싶단 말을 기억하고 시장에 가서 사온 뒤 다시 간 거...그래서 담부턴 그런일 없게 붙잡았음.
이후에 이에 관련해 몇 년에 걸쳐 몇 번이나 사죄를 하고 용서를 받았으나 마음은 계속 불편합니다. 앞으로 살면서 잘 해줘야지 했지만... 앞으로가 없어졌으니 전 수십년을 더 괴로워해야겠죠.
뭔가 트라우마가 10년을 주기로 하나씩 기존 데이터가 삭제되지 않고 신규 업데이트 되는 느낌인데...평생 가만 있어도 고통받는 인생이네요. 해방되고싶습셉습니다. 난 왜이리 기억력이 좋은것인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