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훈 MYPI

서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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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25. (0) 2023/02/07 AM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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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조 원장은 원생들을 '덕적도 삼형제'처럼 만들기 위해 그들의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던 육지인들에 대한 증오심에 불을 지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장로회를 통해 가짜 여론을 조성합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그는 생각합니다.

'섬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었다.'

정말 그럴까요? 섬을 위한 행위였을까요? 불가피한 행위였을까요?


아무튼 조 원장의 배신은 점점 속도를 더해 갑니다.

그는 이렇게 원생들이 꿈꾸던 '공존'에 대한 희망을 부숴버리고, 원생들은 그의 선동에 놀아나는 꼭두각시로 전락해 갑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조 원장의 바램대로 '덕적도 삼형제'처럼 변하게 됩니다.

그럼 이 전쟁이 끝났을 때 5천 명의 '덕적도 삼형제' 앞에 남아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들은 풍요로운 330만 평의 땅을 얻을 수 있을까요?


248 페이지의 사건은 어쩌면 원장의 폭주를 멈춰 보려는, 이상욱의 저항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여기서도 그의 호소를 외면하고, 이야기는 절정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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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24. (0) 2023/02/06 PM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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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2부에서 화자는 몇 장면에서 조 원장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는데, 231 페이지가 그렇습니다.


'조 원장은 마침내 도망이라도 치듯이

원생들을 버리고 혼자 지휘 막사로 올라가 버렸다.'


사흘 동안 비를 맞으면서도 원생들은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조 원장만은 홀로 도망칠 수 있는 걸까요?

원생들과는 달리 그는 아무 것도 바친 게 없기 때문입니다.

원생들은 그런 조 원장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조 원장은 태풍으로 방파제가 무너진 것을 '자연의 배반'이라고 부릅니다.

매년 불어 오던 태풍이 불어 왔을 뿐인데, 그것이 자신에 대한 배반이라... 그렇다면 조 원장은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아무튼 간척공사가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앞에서 조 원장은 더 이상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덕적도 삼형제를 찾아 가 만납니다.

그들 역시 8년째 조 원장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지금처럼 계속 공사를 진행한다면 원생들도 앞으로 최소한 7년은 더 고생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조 원장이 정말 원생들을 사랑한다면 공사를 중단하거나 설계를 다시 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어떻게 하면 5천 원생들을 덕적도 3형제처럼 만들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239 페이지에 있는 '끝끝내 방해를 하겠다면 우리가 네 목을 자르도록 해주겠다.'란 대사는 실제 육지인들이 한 것이 아닙니다. 조 원장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는 마치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원생들에게 전달해서 다시 한 번 육지인들에 대한 증오심에 불을 지르고, 그 에너지로 공사를 다시 시작합니다.

궤벨스가 이런 말을 했었지요.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이렇게 조 원장은 본격적으로 원생들을 배반하기 시작합니다.


덕적도 삼형제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인생을 바쳐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원생들을 내세워 자신의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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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23. (0) 2023/02/06 AM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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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조 원장은 제3방조제를 건넌 후 원생들에게 술잔치를 베풀고 공사의 마무리를 지시합니다.

저 장면에서 간척공사가 완성되었다고 원생들이 착각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조 원장까지 착각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는 공사를 제대로 완성하는 것보다는 하루빨리 낙원의 완성을 선언하고 원생들의 칭송을 받는 데 목말라합니다.


'그것은 이를테면 제2의 천지창조였다.'


조 원장은 간척공사를 '신의 섭리'이자 '제2의 천지창조'라고 찬양하는데, 그럴수록 조 원장 자신도 '신의 대리인'으로서 함께 찬양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이 챕터의 제목과 연결시켜 생각해 본다면 '모세' 정도의 위치랄까요?

이처럼 승리감에 도취된 조 원장은 이제 조금씩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조 원장의 '동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만재도 돌기둥'입니다.


조 원장은 이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자신에겐 동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비록 돌기둥이 동상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엄밀히 동상은 아니니까요.

이건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조 원장은 또 하나의 말장난을 합니다.

바로 이어서 나오는 '민정이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민간인에게 원장 자리를 물려줘야 하지만, 조 원장은 그냥 자신이 전역해서 계속 눌러 앉기로 결정합니다. 권총은??? 여전히 허리에 찬 채로요.

섬의 지배자는 여전히 '권총을 찬 조백헌'이지만, 조 원장은 권력이 민간으로 이양되었다고 말합니다.


224 페이지에 나오는 '예술 작품'이란 단어는 3부 첫부분에서 다시 언급될테니 꼭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조 원장은 공사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고 마무리를 지시합니다.

하지만 곧 첫 번째 배반을 몰고 올 태풍이 다가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조 원장의 대비책은,


1) 원생들에게 방둑을 더욱 두껍게 쌓도록 다그치는 것.

2) 자신은 막사에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번에도 조 원장은 변함없이 무능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만약에 저기에 단 한 명이라도 전문가가 있어서, 태풍과 상관없이 어차피 방둑은 몇 번은 무너질 것이라고 말해 줬더라면 원생들의 무고한 희생을 얼마나 줄일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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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22. (0) 2023/02/05 PM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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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번에 황 장로는 그냥 조 원장을 응원하고 사라집니다.

이정태의 언급이 '복선'인 줄 알았는데 '멕거핀'이었네요.


214 페이지에서 조 원장은 '참으로 길고도 위태로운 싸움'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생각해 보면 사실 그는 싸우고 있지 않습니다.

원생들에게 싸움을 시켜놓고 싸움 구경을 하고 있는 거죠.

실제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는 것은 황 장로와 원생들입니다.


마침내 방조제가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원생들의 양보로 조 원장은 맨 앞에서 방조제 위를 걸어 바다를 건넙니다.

이 챕터의 제목이 '출소록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 장면은 '출애굽기'의 장면을 차용한 것 같습니다.


[제인 에어]의 결말을 보면서 매번 '제인이 저런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는 과연 조 원장이 저런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성공을 위해 그가 도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어쨌거나 간척공사를 처음 제안한 사람이 그이니, 만약 여기서 공사가 끝났더라면, 원생들은 모든 것이 처음부터 조 원장이 계획한 대로라고 생각하고는 영원히 그를 칭송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섣불리 공사의 완성을 선언하는 조 원장의 모습이 뒤에 가면 오히려 그가 얼마나 간척공사에 대해 무지한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챕터의 이름이 '배반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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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21. (0) 2023/02/05 AM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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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조 원장은 점점 더 조급해집니다.

육지인들은 끔찍한 암시를 남기고 떠나고, 마침내 이정태가 예언한 대로 황 장로가 나타나 자신의 과거를 들려 줍니다.

황 장로의 과거를 요약하자면, 한 마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배울 수

없었던 성장 과정'이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황 장로가 주막집 색시를 살해한 방법이

과거에 자신의 어머니가 살해되었던 방법과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작가가 얼마나 디테일에 신경을 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베인이 이런 대사를 합니다.

"진정한 절망은 거짓 희망으로 완성된다."

지금 조 원장은 거짓 희망으로 근근이 원생들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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