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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즈민 여러분!
다들 한 주 동안 즐거운 시간들 보내셨나요?
7장에서는 비극의 관점에서 위키드 바라보기 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엘파바도, 글린다도, 피에로도, 네사로즈와 보크도
위키드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7장은 비극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위키드를 바라본 글이였습니다.
8장에서는 조금 더 나아가 여러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위키드를 보려합니다.
그 키워드들은 사랑, 선택과 성장, 우정 그리고 진실입니다.
오늘 칼럼의 제목은 8장. 키워드를 통해 본 위키드 입니다.
시작할게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첫 번째 키워드 : 사랑
위키드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사랑들은 크게 두 종류의 사랑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사랑과 어느 한쪽만이 좋아하는 사랑으로 말입니다.
1.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사랑
위키드에서 이 유형의 사랑은 오직 엘파바와 피에로의 사랑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엘파바와 피에로의 사랑도 순탄한 사랑이였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피에로는 원래 글린다의 남자친구였습니다.
어느 날 전학온 윙키족의 왕자 피에로를 본 글린다는 그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기 시작합니다.
피에로 역시 글린다가 싫지 않았고, 이내 둘은 서로 연인이 됩니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피에로를 위한 파티가 끝나고 방으로 돌아옵니다.
글린다가 엘파바에게 말하는 것에서 우리는 글린다가 피에로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볼 수 있습니다.
※ 이 파티에서 글린다는 피에로에게 엘파바를 소개시켜줍니다.
"좋았어! 그럼 우리 완전 초 대박 비밀 이야기 하나씩 하기"
"피에로하고~ 나는~ 결혼할꺼야아아아아아아아~"
하지만 글린다와 피에로의 사랑에 미세한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글린다는 여전히 피에로를 사랑하지만 피에로는 무언가가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 계기는 바로 딜라몬드 교수님이 떠나가는 날 엘파바와 있었던 일입니다.
딜라몬드 교수님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서 잡혀가게 됩니다.
엘파바는 막아보려 했지만 혼자서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곧 수상한 사람은 학생들 앞에서 우리안의 사자를 놓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동물들을 위한 우리를 개발했다면서 더 이상 동물들은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입니다.
그리고는 우리 안에 있는 사자를 학대하기 시작합니다.
엘파바는 그러한 모습을 참지 못합니다.
그리고 피에로에게 말합니다.
"우리 이제 어떻할꺼야?"
"우리?"
"뭔가.. 뭔가를 해야할 거 아니야!!!"
화가 난 엘파바는 마법을 쓰게 되고, 학생들은 단체로 이상한 춤을 추게됩니다.
하지만 유독 피에로에게만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뭐야 이게"
"나도 몰라"
"내가 열이 뻗쳤는데"
"알았으니까 움직이지마"
"그리고 나한테 열내지마"
피에로와 엘파바는 사자우리를 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엘파바가 피에로에게 물어봅니다.
"넌 이일에 끼어들지 않을수도 있었어"
"근데"
"그러니까 내말은, 니가 아무리 얄팍하게 너만 생각하는 인간인 척 하지만"
"잠깐만 잠깐만. 무슨 말 하는거야, 내 말 잘들어"
"난 혼신을 다해 나만 생각하고 심도있게 얄팍해"
"아니, 너 안그래"
"니가 정말 이런 인간이라면 이렇게 불행하겠니?"
"알았어, 뭐 내 도움이 필요없다면"
"아니야 필요해"
그러면서 엘파바는 피에로의 손을 잡습니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이 때부터 글린다와 피에로, 엘파바의 관계가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왜 그때 나만 교실에서 멀쩡했던 거지?"
피에로가 사자를 안전한곳으로 옮기겠다고 말 하고 떠납니다.
피에로가 떠난 후, 엘파바는 홀로 노래를 부릅니다.
너의 숨결 멈춰버린 이 세상 이제 꿈에서 깨면
너의 눈 속에 내가 없겠지..
모두 잊어. 네 모습을 바라봐, 기쁨을 기억하지마.
그의 맘 속에 내가 없어.
허망한 꿈은 달콤하게 내게 손을 내밀지만
달콤한 꿈일수록 깨어지면 현실은 더욱 아픈 법..
하얀 미소 햇살속에 그 소녀 사랑은 너를 향하여..
너는 빛나고 그 소녀는 내가 아냐.
헛된 바램 칼날되어 돌아와. 장미꽃은 이제 흩어져.. 그의 맘 속에 그 소녀는 내가 아냐..
엘파바는 피에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피에로는 엘파바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피에로의 마음 속에 그 소녀는 엘파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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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파바가 마법사를 만나러 떠나는 날 글린다가 말합니다.
"나도 더이상은 걔를 모르겠어"
"갑자기 멀어진 느낌?"
이미 피에로는 글린다가 아니라 엘파바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엘파바도 글린다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피에로가 엘파바를 사랑한다고 말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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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파바는 피에로를 찾기 위해서 에메랄드시티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엘파바와 글린다 피에로 셋은 한 자리에서 조우하게 됩니다.
"글린다 너는 가보는게 낫겠어"
"제발 파티장으로 돌아가"
"마법사님 피에로는 무례를 범하려는게 아닙니다"
"엘파바!"
"피에로? 지금 제정신이야? 지금 뭐하려고 그러는거야"
피에로 : 나 엘파바랑 같이 갈꺼야
글린다 : 뭐?
엘파바 : 뭐?
글린다 : 무슨말이야? 그럼 지금까지 너네둘이 나몰래 내 뒤에서?
엘파바 : 아니야 글린다 그런거 아니야
피에로 : 맞아, 하지만 그런 식은 아니였어
글린다 : 그래 가버려~ 너네들 아주 잘 어울린다!!!
마법사 : 자 한모금 해라, 고통을 덜어주거든
이렇게 엘파바와 피에로는 다시 만나게 되고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키스로 힘껏 날 안아줘 지금 이 순간을 믿을 수 있게
상상 못했어 꿈에서도 이렇게 나를 바라보는 너
지금 이대로 나를 놓지마 처음으로 내게 찾아온 이 느낌
신기루처럼 사라지기 전에 너를 심장에 새길래 나를 놓지마
새로운 세상 열린 듯이 이제야 나는 눈을 뜬거야
아마도 너의 마법은 날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나봐!
모든 순간을 놓치지 말자 흘려보낸 시간 다 찾아낼거야
내일이 오지 않는다해도.. 너와 함께면 괜찮아
지금 이대로 나를 놓지마 이 모습 그대로 내 곁에 있어줘
달빛이 우릴 어루만지네.
여기 있어줘, 이대로. 나를 놓지마.
왜 그래?
아냐 나.. 그냥..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쁜 여자가 된 기분이야.
하지만 둘만의 시간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엘파바는 본능적으로 네사로즈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엘파바는 네사로즈에게 가야만 합니다.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피에로를 다시 만났지만 허락된 시간은 너무도 부족합니다.
(네사로즈 : 피에로를 만나러 가는 거잖아! 이미 너무 늦었버렸지만)
엘파바는 피에로와 다시 만나기로 기약하고 네사로즈에게 향합니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우리는 영원히 함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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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파바가 네사로즈를 찾아갔을때 네사로즈는 이미 죽은 뒤였습니다.
하늘에서 집이 떨어져서 자신의 동생위에 떨어지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죠.
그리고 그곳에서 엘파바는 글린다와 조우하게 됩니다.
글린다는 엘파바를 위로하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하는 위로는 오히려 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엘파바와 글린다가 싸우는 도중에 경비병들이 들이닥칩니다.
"나를 잡으려고 이런 함정을 판거야?"
그런데! 거기서 피에로가 엘파바를 구하러 나타납니다.
"초록녀를 놔줘"
"아니면 너희들 때문에 선한 글린다가 죽는다"
"놔주라고 말했다!"
"빨리 가라니까"
"그렇게 해~~"
그렇게 엘파바는 무사히 탈출을 하지만, 피에로는 경비병들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피에로는 엘파바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피에로를 희생시키고 혼자 살아난 엘파바는 절규합니다.
피에로!!!!!!!!!!!!!!!!!!!!!!!!!!!!
엘레카 나멘 나멘 아툼 아툼 엘레카나멘 엘레카 나멘 나멘 아툼 아툼 엘레카나멘
혈관과 살갗이 찢기지 못하게 어떤 고통도 느낄 수 없게 느낄 수 없게..
아무리 짓밟고 없애려 한대도 그는 절대 죽지 않으리.. 죽지 않으리!
엘레카 나멘 나멘 아툼 아툼 엘레카나멘 엘레카 나멘 나멘 아툼 아툼 엘레카.. 엘레카..!!!!!
이게 다 뭐야 어차피 아무 소용 없어 주문이 뭔지도 모르는데.
피예로 어딨니? 죽은 건 아니겠지? 너마저 상처 입혀 버린
내 비참한 운명!
비극이 시작됐어 결과는 언제나 끔찍한 악몽
비극이 시작됐어 날 지켜봐
최선을 다할수록 저주는 커져갔지!
비극이 시작됐어
네사.. 닥터 딜라몬드.. 피예로.. 피예로!!!!!
한가지 질문이 계속 날 괴롭히네나의 모든 선행은 정말 순수했던가
관심을 끌어보려 벌인 연극은 아니었나?
냉정히 판단해 순수한 선이라면!
선은 비극의 시작!
착해지려 할수록 벌을 받지
선은 비극의 시작!
좋은 의도 였지만 결과를 봐!
이제 됐어, 알겠어.. 다 알겠어.
오즈여, 모두 잘 들어.
난 위키드 사악해!
만약 피예로 널 구하지 못하면 앞으로 다시는 선의 따윈 없을거야! 두 번 다시!
비극이 시작돼! 이젠!!
엘파바는 피에로가 죽지 않기를 빕니다.
하지만 엘파바는 자신조차 뭔지 잘 모르는 주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문은 한번도 자기가 원하는 그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습니다.
혈관과 살갗이 찢기지 못하게 어떤 고통도 느낄 수 없게 느낄 수 없게..
아무리 짓밟고 없애려 한대도 그는 절대 죽지 않으리.. 죽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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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뒤에 엘파바는 피에로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편지의 내용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는 말과 함께 만날 위치를 적어둔 것이였습니다.
그 편지를 보고 엘파바는 자신이 지금까지 싸워왔던 일들과의 싸움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피에로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합니다.
네사로즈가 없는 지금 엘파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피에로였습니다.
다시 만난 피에로는 허수아비의 모습이 되어 있었습니다.
엘파바의 주문 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피에로였고 엘파바의 눈에 피에로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이제 됬어"
"피에로! 피에로!"
"여기 못올줄 알았어"
"괜찮아 만져도 되"
"넌 최선을 다했어, 나를 살려냈고"
"넌 여전히 아름다워"
"거짓말 할 필요없어"
"거짓말하는거 아니야, 다른 눈으로 보는거지"
엘파바와 피에로는 수 많은 역경을 거쳐서 다시 서로에게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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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키워드만 놓고 보았을 때 엘파바와 피에로의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피에로를 계속 사랑해온 엘파바, 그리고 엘파바를 위해 목숨까지 희생한 피에로.
하지만 엘파바와 피에로의 사랑이 마냥 아름다운 결말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먼저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피에로와 엘파바는 영원히 글린다를 만날 수 없습니다.
이는 피에로와 엘파바가 선택한 길이고 그 길을 선택함에 있어서 글린다에게 거짓말까지 하게됩니다.
네사로즈도 결국은 피에로와 엘파바의 사랑때문에 죽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대가로 우정과 가족을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또한 엘파바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일들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었지만 그냥 피에로와 둘이 사는 것을 선택했죠.
나의 모든 선행은 정말 순수했던가 관심을 끌어보려 벌인 연극은 아니었나?
라는 엘파바의 고백은 결국 사실이 된 것입니다.
엘파바는 선을 행하기를 원했지만 결국 자기만족적인 선행이였던 것입니다.
엘파바와 피에로 둘의 관계만 본다고 하더라도 둘은 돌아갈 곳을 잃어버렸습니다.
오로지 서로만 의지한채 살아야만 합니다.
한명은 사랑을 위해 다른 모든 걸 버렸고, 다른 한명은 허수아비로 변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만한 운명적인 사랑은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희생을 뒤로 한 채 말입니다.
7장. 비극의 관점에서 위키드 바라보기를 추가적으로 참고해주세요 :)
2. 어느 한쪽만이 사랑하는 사랑
엘파바와 피에로를 제외한 극중의 모든 사랑은 한방향으로만 가는 짝사랑입니다.
그 가장 대표적인 예로 네사로즈와 보크를 들 수 있습니다.
네사로즈는 보크를 사랑합니다.
보크와 네사로즈가 처음 만나게 된 계기는 글린다 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 네사로즈와 보크의 생각은 서로 달랐습니다.
네사로즈는 보크가 자신을 좋아해서 파티에 초대한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보크는 단순히 글린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네사로즈를 초대했을 뿐이였습니다.
사실 보크와 네사로즈의 관계는 시작조차 하지 않을수도 있었습니다.
네사. 네사 오 네사 고백할 게 하나 있어
오늘 밤 널.. 너를 초대한 이유는 떳떳하지 않았어.
보크 나도 알아. 휠체어 위에 내가 불쌍해 보였겠지. 그런거 아냐?
여기서 보크가 사실 자기가 좋아하는 글린다가 말해서 너를 초대했다고 말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글린다는 피에로를 바라보고 있었고 보크는 그 사실을 네사로즈에게 말하지 못합니다.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그런게 아니라.. 니가 너무 예뻐서야!
오 보크 넌 정말 멋있어. 잘 어울려 우리는 기회가 와준거야. 어울려 우리는 그치 보크?
있잖아... 어.. 춤추자! LET'S DANCE
보크의 대답을 들은 네사로즈는 보크에게 완전히 빠져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은 조금씩 보크에 대한 집착으로 변질됩니다.
엘파바가 에메랄드시티로 떠나는 곳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 없어도 괜찮겠어?"
"괜찮지 그럼~ 비크가 옆에 있어줄껀데"
"그치 비~크?"
"내 이름은 보크!"
"오 이제 더이상 못하겠다"
"보크! 보크!"
"네사~ 걔는 너한테 어울리는 짝이 아닐수도 있어"
"아니 보크는 나한테 어울려, 문제가 있는건 나야!"
"잘 다녀와 언니, 난 괜찮으니까 걱정하지마"
보크에 대한 집착은 네사로즈가 먼치킨랜드의 영주가 되면서 더욱 심해집니다.
이전까지는 동등한 학생의 관계였다면 영주가 된 네사는 보크를 자신의 하인으로 고용해 버립니다.
그리고 먼치킨의 권리들을 빼앗아 버림으로써 보크를 자기 옆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들어버립니다.
"난 먼치킨랜드에서 한발짝도 벗어날 수 없어, 모든 먼치킨들이 그러니까"
"얼마 있지도 않았던 먼치킨의 권리를 모두 빼앗았어, 왜 그런줄 알아?"
"널 내곁에 두고 싶어서야"
하지만 보크는 네사로즈를 떠나려고 합니다.
그리고 네사로즈가 걸을 수 있게 되자 보크는 아무 미련없이 네사를 뒤로합니다.
"나 꼭 가야되 고백하러 내 마음을 고백하러"
"네사.. 난 글린다를 처음 본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너도 알잖아"
하지만 이미 네사로즈의 보크를 향한 사랑은 위험할정도로 변질되어 있었습니다.
"심장이? 그래! 두고보자!"
"내가 너를 놓아줄 것 같아?"
"넌 나를 사랑해야 해 명령이야! 거역하면 거역하면! 주문을 걸겠어"
보크는 글린다를 본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네사로즈는 진짜 보크의 심장을 멎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엘파바의 주문으로 심장 자체가 없어지게 됩니다.
양철 나무꾼이 되어 버린 것이죠.
그렇게 보크는 네사로즈를 떠납니다.
이 부분의 원어 스크립트는
YOU'RE GOING TO LOSE YOUR HEART TO ME, I TELL YOU! 입니다.
네사로즈는 피에로의 마음(heart)를 얻으려 했지만 심장(heart)를 멎게 하고 만 것입니다.
네사로즈의 보크를 향한 사랑은 첫 시작부터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끝은 네사로즈의 죽음과 양철나무꾼이 된 보크였습니다.
피에로를 향한 글린다의 사랑 역시도 시작은 사랑이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피에로가 엘파바를 좋아하게 되면서
글린다의 사랑은 짝사랑이자 피에로를 향한 염원이 됩니다.
글린다의 이야기는 6장에 써 있으니 6장을 통해 봐 주세요 :)
착한마녀와 나쁜마녀 이야기 - 6장. 글린다의 시각으로 본 위키드
그런데 그런 글린다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보크입니다.
보크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글린다는 보크에게로 부터 도망쳐서 숨고 있습니다.
글린다는 보크를 귀찮아 하고 더 나아가 싫어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크의 눈에는 오로지 글린다만 보입니다.
"미스 갈린다~ 미스 갈린다~"
"나는 보다시피 한낱 꼬마 먼치킨이야"
"하지만 감정만큼은 그 누구보다..커!"
"너한테 내 마음을 전해려도 해도 넌 가끔 내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것 같애"
"그렇지 않아 비~크"
"보크야"
파티에 가기전에 보크는 글린다에게 부탁을 합니다.
"나랑 한곡 정도는 춰줄꺼지?"
"나도 거기야 갈꺼야"
"나 네 곁에 서서 밤새 기다릴 수 있어~"
하지만 글린다에게 보크는 눈엣가시일 뿐입니다.
글린다는 보크로부터 벗어나기위해 보크를 네사로즈에게 보내버립니다.
그렇게 네사로즈와 보크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뭐가 더 친절한 일인 줄 아니?"
"저기 가련한 소녀를 봐 저리 예쁜데. 우리끼리만 가야 한다니 파티로 오~"
"나의 영웅은 어딨을까? 가련한 소녀~ 초대할 그 분?"
"자..잠깐 내가 초대할게"
"오 비크, 진짜? 날 위한거니?"
보크는 글린다를 바라보지만 글린다는 보크를 봐주지 않습니다.
이는 엘파바가 에메랄드 시티로 가는 날의 대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나 없어도 괜찮겠어?"
"괜찮지 그럼~ 비크가 옆에 있어줄껀데"
"그치 비~크?"
"내 이름은 보크!"
"오 이제 더이상 못하겠다"
보크는 그 상황에서 도망갑니다.
자기는 글린다를 좋아하는데 네사로즈는 자기를 좋아하는 상황에서 글린다는 자기를 봐주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네사로즈는 이런 보크를 끝까지 잡아두고 싶어하죠.
그 결과로 보크는 네사로즈의 하인이 되고 네사로즈 곁에서 떨어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린다를 향한 보크의 사랑은 계속됩니다.
엘파바가 네사로즈를 걸을 수 있게 된 바로그날 보크는 네사로즈에게 말합니다.
"오 네사 이제 모든게 달라질 수 있어"
"네사 네사 너에게 이제 난 필요없어"
"괜찮겠지 나 떠나도 이제~"
"떠난다고?"
"맞아"
"지금 파티중이야~ 둘이 약혼한데 글린다와 피에로"
"나 꼭 가야되 고백하러 내 마음을 고백하러"
"네사.. 난 글린다를 처음 본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너도 알잖아"
그리고 글린다를 향한 이 사랑의 결말은 저희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심장이? 그래! 두고보자!"
"내가 너를 놓아줄 것 같아?"
"넌 나를 사랑해야 해 명령이야! 거역하면 거역하면! 주문을 걸겠어"
글린다만을 바라보았던 보크의 사랑은 여기에서 끝이 납니다.
양철 나무꾼이 된 보크에게 있어서 더이상 사랑은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글린다를 향한 사랑은 이제 온전히 엘파바를 향한 증오로 변했으니까요.
I'm glad I'm heartless I'll be heartless killing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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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사로즈는 보크를 사랑했습니다.
보크는 글린다를 사랑했습니다.
글린다는 피에로를 사랑했구요.
피에로는 엘파바를 사랑했습니다.
모든 사랑이 서로서로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위키드는 어쩌면 엇갈린 사랑의 서사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 선택과 성장
위키드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잡아주는 두개의 단어는 선택과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의 도입부에서 이러한 대사가 있습니다.
"글린다! 당신이 그 마녀와 친구였다는게 사실입니까?"
"난... 난.... 맞아요"
"하지만.. 친구에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그녀를 알기는 했죠"
"우린 서로 마주친적이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하지만 알아주세요 아주 오래전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 둘다 어렸을떄고..."
"우리 둘다 어렸을 때"는 글린다와 엘파바가 선택을 하기 이전의 시점을 말합니다.
엘파바와 글린다, 둘은 친구였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이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친구가 됩니다.
엘파바에게 글린다는 단 하나뿐인 친구였고 글린다에게 엘파바는 하나뿐인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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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생활을 하는 중에 엘파바에게 소중한 기회가 옵니다.
모리블 총장이 엘파바에게 마법사를 볼 수 있게 해 준 것입니다.
엘파바의 능력을 본 모리블 총장이 엘파바를 마법사에게 추천해 주었고,
마법사가 엘파바가 보고 싶다고 답장을 보내면서 엘파바와 글린다의 인생은 바뀌게 됩니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함께 에메랄드 시티로 가게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마법사의 진실을 보게됩니다.
마법사는 실제로는 아무 능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건 바로 대중들이 믿고 있는 마법사의 힘이였습니다.
엘파바는 마법사가 다양성을 억압하는 동물학대를 멈추어 주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마법사는 오히려 동물학대를 주관하는 사람이였습니다.
글린다가 원했던 것은 사람들이 자신을 봐주는 것이였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이 즐거움과 기쁨, 위안을 얻는 것이 바로 글린다의 꿈이였죠.
엘파바와 글린다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마법사는 엘파바에게는 아무것도 줄 수 없었지만 글린다에게는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었습니다.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말합니다.
"같이가자"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꺼야. 우리 둘이서!!"
"UNLIMITED, 상상해봐 UNLIMITED, 우리 둘은 환상적인 팀이 될거야"
"글린다! 함께 꿈을 꾸고 함께 이뤄내고 최고가 될 수 있어"
"너와 내가 중력을 벗어나 저 끝없는 하늘을 난다면 우릴 막을 순 없어"
.
.
"함께 갈꺼지?"
여기서 글린다와 엘파바는 자신이 갈 길을 선택합니다.
엘파바의 선택은 선을 위해 계속 싸워 나가는 것이였습니다.
반면 글린다는 자신을 바라봐 주는 사람들을 위해 살기로 결정합니다.
행복을 빌어
네가 선택한 길
너도..
너를 축복할게
다 이룰 수 있기를 후회 따윈 없기를.
행복해야 해
친구야
행복해야 해!
My friend...
글린다는 에메랄드시티에서 사람들 앞의 선한 글린다가 됩니다.
이와 동시에 피에로에게도 선택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피에로는 글린다와 함께 에메랄드시티에서 경비대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경비대장역을 맡은 것은 엘파바를 찾기 위함이였습니다.
글린다는 피에로가 더이상 엘파바를 찾지 않고 자신과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글린다는 그를 위해서 약혼파티까지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피에로의 선택은 엘파바를 찾아 나서는 것이였습니다.
"난 더이상 좋은척 하며 서있을 수가 없어"
"나라고 저런 끔찍한 소리가 듣기 좋은 줄 알아? 나도 듣기 싫어!"
"그럼 여기서 뭐해, 가자, 여길 당장 벗어나자고"
"나는 그럴 수 없어"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면서 행복과 위안을 느끼고 있는데 내가 지금 어떻게 나가"
"넌 이걸 뿌리칠 수 없는거야 그게 진실이겠지"
"그래, 니 말이 맞는거라고 치자"
"하지만 그게 그렇게 나쁜 일이니?"
"너도 알잖아,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사람을"
피에로에게 에메랄드시티에서의 지위와 권력은 아무 의미도 없었습니다.
글린다 역시도 엘파바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글린다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미 자신이 선택한 길이고, 또 그건 자신의 꿈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던중 엘파바가 피에로를 찾아서 에메랄드시티로 오게되고 피에로는 엘파바와 함께 떠납니다.
피에로 : 엘파바랑 같이 갈꺼야
글린다 : 뭐?
엘파바 : 뭐?
글린다 : 무슨말이야? 그럼 지금까지 너네둘이 나몰래 내 뒤에서?
엘파바 : 아니야 글린다 그런거 아니야
피에로 : 맞아, 하지만 그런 식은 아니였어
글린다 : 그래 가버려~ 너네들 아주 잘 어울린다!!!
.
.
이번에는 엘파바에게 선택의 순간이 옵니다.
엘파바는 피에로와 다시 조우하게 되지만 그 행복을 마음껏 누릴수가 없습니다.
엘파바는 자신의 동생인 네사로즈가 위험에 처한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에로와 오랜만에 조우했고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엘파바는 그를 뒤로 해야만 했습니다.
네사로즈에게 가야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피에로를 뒤로 하고 가야하는 엘파바에게 이는 큰 시련이였습니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우리는 영원히 함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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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네사로즈가 날아온 집에 깔려죽은 것은 마법사와 모리블총장이 만든 함정이였습니다.
엘파바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경비병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엘파바를 피에로가 나타나서 구해주게 됩니다.
"초록녀를 놔줘!!"
여기서도 엘파바는 피에로를 뒤로 한채 혼자 도망쳐야 합니다.
엘파바는 피에로를 두고 가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혼자 도망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피에로를 살리기 위해 주문을 외웁니다.
이 역시 어쩔 수 없는 엘파바의 선택이였습니다.
혈관과 살갗이 찢기지 못하게 어떤 고통도 느낄 수 없게 느낄 수 없게..
아무리 짓밟고 없애려 한대도 그는 절대 죽지 않으리.. 죽지 않으리!
엘파바는 주문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엘파바는 주문을 외워야만 합니다.
그 주문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는 모르지만 피에로를 살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해야합니다.
그리고 엘파바는 다시한번 고백을 합니다.
한가지 질문이 계속 날 괴롭히네
나의 모든 선행은 정말 순수했던가 관심을 끌어보려 벌인 연극은 아니었나?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의 선택을 누구보다 확고하게 공표합니다.
오즈여, 모두 잘 들어.
난 위키드 사악해!
만약 피예로 널 구하지 못하면 앞으로 다시는 선의 따윈 없을거야! 두 번 다시!
이제 엘파바의 목적은 더이상 동물보호니 다양성이니 하는게 아닙니다.
오직 피에로를 향한 사랑만이 엘파바의 목적입니다.
이건 엘파바의 선택이였고 또 이 선택은 엘파바와 피에로를 다시 만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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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파바는 글린다와 다시 조우하게 됩니다.
그 때 엘파바는 피에로에게서 편지를 하나 받게 됩니다.
피에로가 엘파바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자신은 살아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이를 알리지 않기로 선택합니다.
글린다에게도 자신에게도 그리고 피에로에게도 그게 이득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대신 엘파바는 피에로가 죽었다고 글린다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항복을 선언하면서 글린다와의 작별인사를 하게됩니다.
글린다는 이런 엘파바의 말에 절규하며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엘파바에게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엘파바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피에로 뿐이였으니까요.
엘파바는 자기 때문에 글린다가 꿈을 포기하고 불행해 지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글린다 역시 이유는 듣지 못했지만 엘파바의 말을 따르기로 합니다.
그리고 대중들 앞에 서는 선한 글린다로 살아갑니다.
사실 엘파바는 이 선택에 미련을 가집니다
나중에 피에로에게 글린다에게 우리가 살아있음을 알리고 싶어하는 것에서
글린다에 대한 엘파바의 아쉬움과 우정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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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에서 항상 강조되는 부분은 선택에 대한 대가입니다.
그게 가장 극적으로 강조되는 노래가 바로 Thank Goodness입니다.
위키드에서 나오는 선택은 객관식문제를 푸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어느 한가지를 선택하면 그 대가로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하는 선택입니다.
그렇기에 선택이라는 키워드는 성장이라는 키워드와 함께합니다.
무언가를 선택하고, 그 대가로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하는과정에서
선택의 결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만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잃게 됩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무언가를 희생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성장해 나갑니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쉬즈대학교의 학생들 중 한명이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을 통해서 글린다는 선한 글린다가 되고 엘파바는 선을 행하는 마녀가 됩니다.
둘은 자신이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위해 또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역설적이게도 둘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지만 '선' 이라는 키워드아래서 같습니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이 아닙니다.
피에로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윙키족의 왕자인 피에로는 단순히 놀기좋아하는 바람둥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일련의 선택들을 통해서 남자로써, 또 인간으로써 더욱 성장해 갑니다.
Dancing Through Life에서 그려진 피에로와 극의 2막에서 그려진 피에로를 비교해 본다면
이러한 성장의 모습은 더욱 극명하게 그려집니다.
엘파바와 글린다의 노래 For Good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And we are led to those who help us most to grow
위키드를 선택과 성장의 관점에서 본다면 어떨까요?
각각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어떻게 성장을 하게 되는건지 말입니다.
세 번째 키워드 : 우정
위키드의 세번 째 키워드는 우정입니다.
위키드는 기본적으로 글린다와 엘파바 두 마녀의 우정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엘파바와 글린다의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1)
총장 : "오~ 비극적으로 아름다운 얼굴이네요~"
엘파바 : "외람되게도 저까지 영주님 딸이에요, 아름다운 비극이죠?"
총장 : "허허허허 똑똑하고 참 밝네"
글린다 : "당연하지 형광색이니까'
2) What is this feeling
세상 젤루 좋아하는 아빠 그리구 엄마!
아버님 전상서.
방배정에 약간의 문제는 있지만
네사는 걱정마세요
갈린다는 괜찮아요
기대하시는 그 맘 아니까요~ 네.
룸메이트한테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한 마디로 말하기엔 절대 불가능한 살다살다 처음보는 괴~~~~~상한 애애여어어어엄~
....금발입니다.
뭐라고 할까 이 낯선 느낌?
너를 처음 본 바로 그 순간
혈압이 쭉쭉 머리가 핑핑 뒷골이 뻐근 뭐라고 할까
당황스러운 너의 정체는 예~
밥맛! 총체적으로 넌 밥맛!
니 얼굴 목소리 꼬라지 모든 게 우웩! 완전 밥맛!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내 온몸을 닭살 돋게 해
구제불능에 밥맛 아주 난감한 이 느낌 참을 수 없는 이 느낌
넌 정말 진상 내 인생을 걸고 맹세해 백 퍼센트 내가 확신해
너는 정말 밥맛 밥맛 영원할거야
갈린다 넌 진짜 천사야 나라면 절대 참을 수 없어!
그앤 테러 그앤 폭탄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갈린다 너는 천사
아냐~ 나 말고 누가 하니
오 갈린다 어떡하니 폭탄 처리반이 되다니 그래도 우리는 니 편이란다
뭐라고 할까 이 낯선 느낌?
너를 처음 본 바로 그 순간
혈압이 쭉쭉 머리가 핑핑
(밥맛! 총체적으로 넌 밥맛! 니 얼굴 목소리 꼬라지)
모든 게 완전 밥맛 ! 오 뭐라고 할까
당황스러운 너의 정체는 예스 와아~
밥맛 아주 난감한 이 느낌 참을 수 없는 이 느낌! 넌 정말 진상!
내 인생을 걸고 맹세해 백 퍼센트 내가 확신해
너는 정말 밥맛 넌 영원히 밥맛 진짜 완전 밥맛 뚝!
영원토록!
3)
"야 대단한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는게 딜라몬드 교수님 인생의 목표는 아니거든?"
"모든 교수님이 똑같지는 않으셔, 다양성을 금지한다는 법이라도 있어?"
"어머 브로콜리가 열받았나보네"
4)
"혹시 오늘 파티에 이걸 쓰고 오지 않을래?"
"이거 정말 음.. 죽이지? 블랙이 유행할거래!"
"너네는 어울려 모자랑 너! 진짜로 음~ 스마트!"
"너네는 어울려 여기 나의 진심을 받아줘!"
오히려 엘파바와 글린다는 서로를 엄청나게 싫어했었습니다.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이 시작되게 된 계기는 바로 엘파바의 진심어린 선물이였습니다.
"줄게 있어서요"
"어~! 이건 연습용 마술봉?"
"정말 감사해서 어떻하죠?"
"나한테 감사할거 없어요, 내가 아니라 미스 갈린다 룸메이트 아이디어니까"
"네? 엘파바요?"
"미스 엘파바가 미스 갈린다까지 마법 세미나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글린다가 이걸 안 시점은 이미 엘파바에게 끔찍한 모자를 준 뒤였습니다.
그런데 엘파바는 글린다가 준 모자를 쓰고 파티에 왔습니다.
그 결과로 엘파바는 사람들의 놀림거리가 되어버립니다.
글린다는 엘파바에게 미안함을 느낍니다.
엘파바는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었는데 자신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거 하난 확실한데 쟤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는거"
"아니야 흔들려, 그냥 안그런척 하는거야"
"나 너무 마음이 안좋아"
"니 잘못도 아닌데 왜?"
"잠깐만~"
"나도...끼워줄래?"
글린다는 엘파바와 함께 파티에서 춤을 춥니다.
자신을 위해준 친구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담은 글린다의 행동이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방으로 온 엘파바와 글린다는 서로 친구가 됩니다.
"나 너 엘피라고 불러도 되지?"
"조금 발랄하긴 한데.."
"엘피~ 이제 너와 나는 친구가 되었으니까 널 나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정할래"
"안그래도 되"
"알아~ 하지만 난 착하잖아?"
글린다는 엘파바를 유명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단서가 하나 나옵니다.
글린다는 이제 어떤 일이 있어도 엘파바를 놓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밀어내봐도~ 싫은 척해도~ 나를 막을 순 없어"
엘파바에게 글린다는 유일한 친구입니다.
글린다에게 엘파바는 하나뿐인 소중한 친구이구요.
.
.
그런데 어느날부터 글린다의 연인인 피에로가 이상해집니다.
글린다는 그런 피에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낙담하게 됩니다.
그런 글린다에게 엘파바는 제안합니다.
"같이가자!"
"어딜?"
"에메랄드 시티로!"
에메랄드 시티로 가서 마법사를 만난 엘파바와 글린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글린다와 엘파바는 여전히 서로에게 베스트 프렌드입니다.
"너도 알잖아,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사람을"
"피에로"
"나도 걔가 보고 싶어"
엘파바가 에메랄드시티에 다시 돌아왔을때도
글린다는 엘파바를 포옹하며 반가움의 인사를 나눕니다.
하지만 곧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에 위기가 오게 됩니다.
피에로는 자신을 약혼자라고 부른 글린다를 뒤로한채 엘파바와 에메랄드시티를 떠납니다.
글린다 : 그래 가버려~ 너네들 아주 잘 어울린다!!!
아무리 글린다와 엘파바가 서로 소중한 친구이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피에로를 그 친구에게 잃은 글린다는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글린다는 엘파바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하!"
"그럼 넌 뭘 하고 다니니? 그 더러운 작대기를 타고 날아다니는것 밖에 더있어?"
"나한테는 비누방울기계 협찬이 안들어오더라고"
"그건 대체 뭐니? 마법사의 발명품?"
"하! 그 인간은 남의 발명이라도 뻇어다가 지가 발명했다고 하겠지?"
"그래~ 맞아~ 어떤 사람들은 자기꺼가 아닌 걸 뺏어가기도 하드라~ 안그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의 끈이 끊어진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마녀를 잡으러 간다고 폭동을 일으키자 글린다는 이것을 막으려 합니다.
하지만 모리블 총장이 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글린다는 직접 엘파바를 만나러 갑니다.
"꺼져"
"사람들이 널 잡으러 오고 있어"
"꺼지라니까?"
"엘파바 나니까 말해주는 건데 넌 완전히 정신줄을 놨어"
"난 뭐든 할 수 있어! 왜?! 난 서쪽의 나쁜 마녀니까"
그 때 엘파바가 어떤 쪽지를 받게됩니다.
그 쪽지에는 피에로가 살아있다고 적혀있지만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피에로가 죽었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장면이 둘의 우정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For Good은 공연을 볼때마다 눈물을 나게 만드는 슬프고 또 아름다운 우정의 노래입니다.
하지만 For Good이 엘파바가 글린다를 뒤로한 채 피에로에게 가기위해서
글린다에게 작별인사를 한 노래라는 것은 분명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글린다는 끝까지 우정을 지키고 싶어합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엘파바는 진실을 원하지 않습니다.
엘파바에게 명예는 불필요한 것이였으니까요.
엘파바 선택한 것은 사랑이였습니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없다하여도. 너는 이미 심장의 일부가 되어
나 숨쉬는 매 순간 항상 곁에서 힘을 내라 미소지어 줄테지.
내일을 알 수 없는 내 삶이 너의 존재로 이렇게 따스해졌어.
머나먼 바다로 떠난 항구의 배처럼. 바람에 실려 날아간 씨앗들처럼.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
난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돌이켜 보자면 철없던 내가 너를 상처주기도 했지
나도 너무 어렸던 것 같아
자 웃으며, 안아주자! 너와 나.
태양에게 이끌리는 (머나먼 바다로 항구의 배처럼) 작은 혜성처럼
바위를 만나 휘도는 (바람에 실려 날아간 씨앗들처럼) 시냇물처럼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
항상 너의 곁에서 널 지켜줄게.
난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있습니다.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너로 인하여 달라졌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엘파바에게 내일은 피에로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글린다에게 내일은 대중들 앞에 선한 글린다로 서게 되는 내일입니다.
그 내일을 위해서 글린다는 사랑과 우정을 모두 희생해야만 했습니다.
엘파바와 피에로가 글린다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요?
For Good은 정말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그리고 둘의 마음은 진심입니다.
Arthee님 말처럼 엘파바와 글린다는 서로 평생동안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을 먼저 선택한 엘파바와 우정을 이어나가고 싶었던 글린다.
위키드에서 우정이라는 키워드는 그래서 참 힘든 키워드입니다.
마지막 키워드 : 진실
위키드에서 진실이라는 키워드는 정말 중요합니다.
아래의 글을 읽어보면서 어느게 "진실" 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1) No one mourns the wicked
굿 뉴스- 굿 뉴스- 초록 마녀가 죽었다!
그 사악하고 사악한 마녀가, 이 오즈 땅의 가장 큰 원수가 죽다!
굿 뉴스- 굿 뉴스-
저기 글린다다!
저를 보니 많~이들 좋으시죠?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오바들을 하시죠?
친애하는 나의 오즈민 여러분!
기뻐해요 감사드려요, 결국은 정의가 승리해냈어요. 사악한 마녀를 이겼죠.
너무도 멋진 일, 선으로 악을 이기고 진실이 거짓을 이겨냈다! 기뻐하라~ 우리의~ ...
글린다!! 그 마녀가 죽은게 확실한가요?
확실하지 않은 소문이 우리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걸 잘 압니다.
이제 진실을 말씀해 드릴게요.
우리의 드래곤타임으로 제 13시 도로시라는 소녀가 쏟아부은 물 한 양동이에 의해서 마녀는 완전히 용해되었습니다. 그녀의 용감한 친구들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 그리고 겁쟁이 사자가 이것을 도왔습니다. 네! 사악한 서쪽 마녀는 확실히 죽었습니다!
애도 따윈 없다 싸움은 다 끝났다. 무덤에 침 뱉어주리라!
동정심 따윈 없다 아이들은 배우리 처참한 악행의 종말!
나는 알죠 고독한 그 인생을 혼자서 견뎌낸 죽음을
악한 자의 인생엔 끝도 없는 고독 뿐..
우린 알죠 악한 자의 숙명을 혼자서 삼켜낸 울음을
언젠가 뿌린대로 거두리라 결국엔...
2) Dear Old Shiz
"글린다!"
"당신이 그 마녀와 친구였다는게 사실입니까?"
"난...난...맞아요"
"하지만... 친구에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그녀를 알기는 했죠.. 우린 서로 마주친적이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하지만 알아주세요.. 아주 오래 전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우린 둘다 어렸을때고"
3) Something Bad
딜라몬드 교수 : 엘파바, 진실은 보이는 것과는 다르단다.
4) Something Bad
엘파바 : 딜라몬드 박사님, 동물들에게 무언가 안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누군가는 마법사에게 알려야해요, 그게 마법사가 존재하는 이유잖아요
5) Dancing Through Life
하지만 뭐가 더 친절한 일인 줄 아니?
저기 가련한 소녀를 봐 저리 예쁜데. 우리끼리만 가야 한다니 파티로 오..
나의 영웅은 어딨을까? 가련한 소녀 초대할 그 분?
오 비크, 진짜? 날 위한거니?
6) Dancing Through Life
"그러더니 그를 숭배하기 위해서 파티에 떼지어 가고 있어, 이게 말이 되?"
"심지어 나도"
"뭐?"
"나도 갈껀데~ 너무 잘됬지, 보크가 처음에는 수줍어 하더니 글린다가 응원해 주니까"
"언니 더이상 갈린다에 대해서 나쁜이야기 하지마"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한 밤을 보내게 될꺼야, 갈린다 덕분에!!"
"드디어 찾아온, 내 인생 첫번 째 파티 먼치킨 소년은 갈린다의 선물"
"할 수만 있다면 난 은혜를 갚고 싶어 그녀에게~ 엘파바 난~"
"보크와 어울려 다 갈린다 덕분이야~ 우리는 어울려~ 나랑 보크"
"언니 제발~ 이해해줘"
7) Dancing Through Life
오늘 파티에 이거 쓰고 오지 않을래?
이거 정말 음.. 죽이지? 블랙이 유행할거래!
너네는 어울려 모자랑 너! 진짜로 음.. 스마트!
너네는 어울려 여기 나의 진심을 받아줘!
8) Dancing Through Life
네사. 네사 오 네사 고백할 게 하나 있어
오늘 밤 널.. 너를 초대한 이유는 떳떳하지 않았어.
보크 나도 알아. 휠체어 위에 내가 불쌍해 보였겠지. 그런거 아냐?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그런게 아니라.. 니가 너무 예뻐서야!
9) I'm not that girl
너의 숨결 멈춰버린 이 세상 이제 꿈에서 깨면
너의 눈 속에 내가 없겠지..
모두 잊어. 네 모습을 바라봐, 기쁨을 기억하지마.
그의 맘 속에 내가 없어.
허망한 꿈은 달콤하게 내게 손을 내밀지만
달콤한 꿈일수록 깨어지면 현실은 더욱 아픈 법..
하얀 미소 햇살속에 그 소녀 사랑은 너를 향하여..
너는 빛나고 그 소녀는 내가 아냐.
헛된 바램 칼날되어 돌아와. 장미꽃은 이제 흩어져.. 그의 맘 속에 그 소녀는 내가 아냐..
10) One Short Day
마법 나무 같은 빌딩들 옷가게 또 도서관 궁전들 박물관 가득한 곳
신세계가 이런 것일까? 웅장해 모두 초록빛 마침내 고향을 찾은 느낌
11) One Short Day
누굴까 오즈의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선사한 분
누굴까 오즈를 구하려고 날아왔던 분
두둥실 공기풍선 타고 우릴 찾아오셨다네
우~ 그분은 원더풀! 우리의 마법사
12) Sentimental Man
나는야 센티멘탈 맨. 아빠가 되고팠던 남자.
그래서 오즈의 모든 이를 다 사랑해
아들처럼 딸처럼.
오 엘파바 널 돕고싶구나. 누구나 한 번쯤은 날개를 펴야지.
아비의 마음으로 너의 비상을 도와주고 싶다.
나는야 센티멘탈 맨.
13) Thank Goodness
기쁜게 당연해 이젠 행복이 가득해
모든 꿈을 이룬 지금, 더 없이 행복해.
난... 그래요. 평생 꿈꿔왔죠 지금 이순간~!
우리는 그저 당신을 사랑해 감사해
감사의 맘으로 축복을 전해요 축복을!
마법사님과 그 날의 약혼자
와 더 없이 기뻐해, 오 행복이 가득해 이 모든게 완벽해!
난 더없이 기뻐요
감사해! TODAY! 더 없이 기쁜날!
14) Wonderful
진실은 보이는 것과는 달라 모두가 좋아하면 그게 진실.
못된 배신자가 친구가 되고 날강도들이 자선가 되지
십자군 기사가 약탈자가 되지 해석에 따라서 관점에 따라서,
세상 일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 아닐까?
나 또한 어쩔 수 없었지
나에게 원더풀 그럼 난 원더풀 그래! 그렇게 믿고 살면 되는거야
도와줄게 너도 가능해 넌 그런 대접을 받아야 마땅해
엘파바 최고의 유명인 명예를 되찾은 영웅, 널 위한 파티가 오즈 전체에 열리고 다 환호할거야!
원더풀 그래 넌 원더풀
좋아요 원더풀
날 믿어봐 넌 정말 원더풀
난 정말 원더풀
원더풀 원더풀!
엘파바 : 하지만 그건 다 조작된 이야기였지. 그게 진실이야!
마법사 : 진실은 보이는 것과는 달라, 사람들은 그걸 역사라고 하지
(Elphaba, where I'm from, we believe all sorts of things that aren't true. We call it - "history.")
15) No Good Deed
한가지 질문이 계속 날 괴롭히네
나의 모든 선행은 정말 순수했던가 관심을 끌어보려 벌인 연극은 아니었나?
냉정히 판단해 순수한 선이라면!
16) For Good
더 이상은.. 할 수 없어, 더 이상은. 나 닿을 수 없는 곳에 닿을 수 있는 너, 글린다.
너는 잘해낼거야, 우릴 위해서. 잘 해낼거야..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는거라, 사람들은 운명을 찾아내어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당겨서 힘을 준대. 성장할 수 있도록.
어제와 다른 나의 인생은 여기까지 오게 된거야, 널 만났기에.
태양에게 이끌리는 작은 혜성처럼.
바위를 만나 휘도는 시냇물처럼.
너라는 중력이 손을 내밀어.
난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우리 다시 만날 수 없다하여도. 너는 이미 심장의 일부가 되어
나 숨쉬는 매 순간 항상 곁에서 힘을 내라 미소지어 줄테지.
내일을 알 수 없는 내 삶이 너의 존재로 이렇게 따스해졌어.
머나먼 바다로 떠난 항구의 배처럼. 바람에 실려 날아간 씨앗들처럼.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
난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돌이켜 보자면 철없던 내가 너를 상처주기도 했지
나도 너무 어렸던 것 같아
자 웃으며, 안아주자! 너와 나.
태양에게 이끌리는(머나먼 바다로 항구의 배처럼) 작은 혜성처럼
바위를 만나 휘도는(바람에 실려 날아간 씨앗들처럼) 시냇물처럼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
항상 너의 곁에서 널 지켜줄게.
난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17) Finale
애도 따윈 없다.. 마녀는 사라졌다.. 마침내 이 땅에 평화가.
나의 오즈민 여러분! ..친구들.
우리는 함께 힘든 시간을 겪었습니다. 앞으로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를 믿어주신다면 제가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선한 글린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1)
"그날 일들이 자꾸 생각이 나네"
"어! 나도 그래"
"나도.. 생각이 떠나지를 않아"
"오 불쌍한 딜라몬드 교수님, 그 사건은 뭔가 우리에게 그런 그 어떤 입장표정을 했달까?"
"그래서..나 말인데.. 나는 이제부터.. 나는 이름을 바꿀까봐"
"딜라몬드 교수님이 내 이름을 발음했던 그 특별한 방식"
"이제부터 내 이름은 갈린다가 아니라 글린다야"
2)
"너도 알잖아,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사람을"
"피에로"
"나도 걔가 보고 싶어"
"하지만 우린 다시 살아가야 하잖아"
"넌 누구보다도 열심히 찾으려고 노력했어"
"하지만 모르겠니?"
"걔는 발견되기 원하지 않았던 거야"
"우리 인정할건 인정하자"
3)
피에로 : 엘파바랑 같이 갈꺼야
글린다 : 뭐?
엘파바 : 뭐?
글린다 : 무슨말이야? 그럼 지금까지 너네둘이 나몰래 내 뒤에서?
엘파바 : 아니야 글린다 그런거 아니야
피에로 : 맞아, 하지만 그런 식은 아니였어
글린다 : 그래 가버려~ 너네들 아주 잘 어울린다!!!
?4)
"오 네사... 네사 날 용서해"
"엘피~ 자책하지마 정말 끔찍한 일이지, 날아온 집에 사람이 깔려 죽다니"
"하지만 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거잖아?"
"이게 사고란 말이니?"
"아니..뭐 꼭 사고라고 해야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르겠어? 그럼 뭔데"
"그러니까.. 한 시대의 종말? 뒤틀린 운명이 빚어낸 예기치 못한 결론?"
"그럼 너는 그 회오리바람이 저절로 생겼났다는 거야 아무 이유없이?"
"모르지~ 난 한번도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당연히 없겠지 너는 이 모든게 얼마나 원더풀한지 떠들어 대느라 정신이 없으니까"
"난 이제 공인이야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는 건"
"거짓말!"
"용기를 북돋워주는거야"
"하!"
"그럼 넌 뭘 하고 다니니? 그 더러운 작대기를 타고 날아다니는것 밖에 더있어?"
"나한테는 비누방울기계 협찬이 안들어오더라고"
"그건 대체 뭐니? 마법사의 발명품?"
"하! 그 인간은 남의 발명이라도 뻇어다가 지가 발명했다고 하겠지?"
"그래~ 맞아~ 어떤 사람들은 자기꺼가 아닌 걸 뺏어가기도 하드라~ 안그래?!"
5)
"피에로지? 맞지? 그럼.. 피에로는.."
"우리는 피에로의 얼굴을 본 마지막 사람들이야"
"때가 됬어... 나 이제 항복할게"
"모두에게 진실을 밝힐꺼야"
"안되 그러면 사람들이 널 버릴꺼야"
"상관없어"
"난 있어!"
어떠신가요? 위키드에서 진실과 거짓을 찾으실 수 있으셨나요?
위키드는 사실 거짓된 이야기의 연속입니다.
위키드를 볼 때 저건 과연 진실일까? 라고 생각하고 보시는건 어떨까요?
진실이라는 단어는 위키드의 심장을 궤뚫는 그런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제 8장. 키워드를 통해 본 위키드가 끝이 났습니다.
정말 어느 때 보다 쓰기 힘들었고 구상과 기획에 상당한 시간이 들어간 칼럼이였습니다.
키워드를 통해서 본 위키드라는 주제는 오래전부터 기획했던 주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기가 이렇게 힘들었던것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고
그걸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해 줄 수 있을지 상당히 많은 고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칼럼을 쓰는 것은 위키드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것도 있지만
"제 칼럼을 보고 사람들이 위키드를 여러가지 방향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 주된 목적입니다.
저는 위키드의 중심이 되는 네 가지 키워드를 선택했고 거기에 대한 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이러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위키드를 어떻게 볼 지를 독자들에게 넘기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박혜나 배우님의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공연을 하면 할수록 ‘위키드가 이런 내용이었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다. 노래도 좋지만 드라마가 이렇게 강한지 몰랐다. 그저 ‘오즈의
마법사’를 틀어서 생각하고 기발하게 만든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정말 깊이 있고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뮤지컬이라 많이 놀랐다. 한국
관객들 또한 이것을 느껴주신다면 더 많이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걱정은 없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더 전달을
잘하고 싶어서 연습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독자분들이 위키드를 바라보는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항상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좋은 한 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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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도 잘 안보이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