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순서및 상황 정리해 봤습니다(좀 깁니다)
※우선 양쪽집안으로부터의 지원은 0에 가까운상태를 기준으로 작성 되
었습니다. 다행히 예비 장모님께서 몇몇가전은 지원해 주셔서 수월했네요.
지원해 주시는 가전도 사연이 있는지라 크게 적진 않겠습니다.
(2016년 8월초)
1. 프로포즈: 2년전 제주에서 했습니다. 사실 2년전엔 백수가 아니였었기
때문에 했었는데 프로포즈를 하자마자 회사에서 잘리는 바람에 결혼이 딜
레이가 좀 있었네요. 간단한 백금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주 작은 다이
아가 박힌 링을 준비해서 제주도 놀러갔을때 팬션 옥상에서 고기구워 먹고
바다 보면서 맥주먹을때 백허그 하고 했습니다. 뭔가 엄청 오글거리게 말을
했는데 글로쓰면 너무 오글거려서 그만두기로 합니다.
2. 상견례(취소건): 결혼을 하기로 하면 우선 상견례를 해야 하겠죠? 그런데
이것도 딜레이가 좀 있었습니다. 순서상 맨처음인데 식장 알아보고 했네요.
상견례가 있었을 주에 어머니가 교통사고가 나셨습니다. 1달이상 입원하시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상견례 안했다고 결혼준비를 못하는건 아니니까 계속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4~5월)
3. 예식장 잡기(계약): 몇가지를 정해놓은게 있었습니다. 단독홀일것 음식은
상관없지만 손님들이 섞여서 부산스럽지 않을것 터미널과 가까울것 정도여서
테크노(강변), 동서울터미널, 건대, 어린이 회관등을 알아보았는데 제일 괜찮
았던 테크노마트 웨딩홀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제일 좋으면 제일 비쌉
니다. (최소6개월 최대1년 전부터는 예약을해야 한다고 하네요)
(7월 초중순)
4. 집얻기(전세): 처음엔 행복주택을 알아봤습니다. 혜택도 혜택이기도 하고
행복주택에서 살다가 돈을 모아서 나름 괜찮은 빌라 혹은 청약성공해서 아파
트에 들어갈 생각을 했었는데, 나라에서 지원하는 버팀목 전세대출을 알게
되어 그쪽으로 선회하고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4-1. 양쪽집안의 멀지 않을것 방은 두개에 거실이 있을것(게임룸 때문에 참고로
제욕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대출에 맞춰 무리하게 집을 얻지 않을것을 전제
를 두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모든요건을 충족하는곳에 빌라를 기준으로
알아보고 대출서류준비후 집을 계약하기로 합니다. (대출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적
진 않습니다. 대출설명까지 들어가면 글이 엄청 길어질수 있기 때문에)
(7월말)
5.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스드메를 알아봐야 합니다.
여자친구가 오랜기간 결혼관련 보험(상조)을 들어놓은게(이런게 있었어?) 업체
플레너님과 상담&방문&예약 진행했습니다. 스드메같은 경우에는 제가 따로 할게
없는게, 옆에서 이거이쁘다. 이거하면 이쁘겠다만 말하면 되고 결정은 모두
여자친구가 하게 됩니다. 그냥 여자친구가 이쁘다고 하면 이쁘다고 하면 됩니다(중요)
그럼 어느순간 샵들이 예약 되어있습니다.
(8월초)
6. 상견례: 어머니가 퇴원하시고 상견례를 하기로 합니다. 사실 여기서, 예물, 예단,
혼수, 이바지음식, 집 등등 엄청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고 하는데 위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저희는 지원을 받지 않고 결혼을 하기 때문에, 거의 가족소개와 가벼운
담소정도만 나누고 끝났습니다. 정상적인 루트의 결혼이라면 여기서 저위에 목록들의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고 대부분이 결정이 난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결혼이 파토가 나
기도) 저도 이야기만 많이들었지 그런결혼은 중산층은 되어야 하는건가요? 경험을 못
해봐서...
(8월 중순)
7. 집계약하기: 대출서류 준비나 은행에서 요구하는 서류가 이쯤정도되면 마무리가 됩
니다. 그럼 이제 계약을 해야 겠죠? 부동산 몇군데를 돌아다녀보고 집을 계약을 합니다.
다행히 저희가 이사가기 2주전에 집을뺀다는 상태좋은집이 있어서 계약을 했습니다.
만약 대출! 특히 버팀목대출!을 받아 들어가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이 있으시다면
집주인중에 대출을 꺼리는사람이 있으니 꼭 중개사무소에게 이부분을 설명하고 집을
얻으셔야 합니다. 나중에 들어가고 싶어도 못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할수 있거든요.
절차는 엄청 간단한데 이걸 집주인이 꺼리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7-1. 계약금은 여자친구가 살던집을 내놓을때 받은 계약금으로 처리하고 나머지돈은
제가 부담해서 냈습니다.
(8월말)
8. 혼수준비(가전,가구 등등): 일단 혼수도 혼수인지라 가격을 무시하지 못합니다. 난생처음
신용카드라는 물건을 만들기로 합니다. 공동 신용카드이기 때문에 공과금등 자동이체시 혜
택이 많을것 포인트가 쌓이면 현금으로 바꿀수 있을것등을 기준으로 신용카드를 만들고 혼
수를 장만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구는 최대한 저렴한데 이뻐야 하기 때문에 스크레치 가구점
이나 마석가구공단 후문쪽에서 발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던것 보다 저렴하게
구입했던것 같습니다.(온라인 쇼핑몰은 이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쯤부터 자금의 압박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마석가구공단 후문으로 간 이유는 가구공단 정문은 메이커샵들만 있어서 가격차이가 꽤 나
므로 바로 비메이커 매장으로 갔기 때문입니다.
※스크레치 가구점은 현재까지 못받은 가구들도 있고 쇼파같은 경우에는 배송중에 신혼집 자
동문 파손건에 현관에 억지로 들어오다 가죽이 찢어지는일이 있어 현재 교환 대기중입니다.
이런부분이 신경 많이 쓰이시면 추천은 드리지 않습니다. 침구류 외에 다른 가구들은 가구공
단 비메이커들을 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침구류는 스크레치나 메이커 비메이커 차이가 얼마
나지 않더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9월초)
9. 혼수준비Ⅱ: 해외직구나 인터넷으로 구형 구입등도 고려해 보았는데
이사가 임박해 오는바람에 그렇게까지는 기다릴수가 없었어서 그냥 베스트샵에 가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비싸다고 생각하고 직구를 해야하 어쩌나 하고 있는 사이에, 예비 장모님께서 적금이 나
오셨다며 도와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살건 사고 모자란 돈은 장모님 도움으로가전을 구입하기로 합니다.
대신 카드할인 신혼부부할인(식장 계약서 지참)등등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9월 초중순)
10. 신혼집 이사: 전 일단 혼자계시는 어머니 때문에 나중에 들어가기로 하고 자취하는 여자친구집
만 옮기기로 합니다. 자금의 압박때문에 용달과 사다리차정도만 부르고 우리가 다하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끝나고 나선 다음부턴 비싸도 이사짐 부르자라는 말을 끝으로 쓰러졌었네요.
12월 8일 결혼까지는 아직 3달이나 남아서 소화할 스케쥴이 많기 때문에 더 적진 못합니다. 나중에
업데이트 할게요.
하려고 했는데, 음식은 제가 다녀본 결혼식장 탑급 이였습니다.
결혼에 큰 영향 없어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