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현 감독이 연인 전종서를 주연으로 만든 스타일리시 액션 느와르 복수물인데... 지금까지 나온 넷플 한국영화 중에선 꽤 완성도가 그럭저럭 괜찮은 축에 속한다고 생각.
스토리랄게 없는 수준인 복수물이지만 특히 한국 복수 명작들의 여러 오마주가 보이고 스타일리시한 편집이랑 영상미가 예쁘다. 또 액션 연출도 수준급. 하지만 그게 다인 영화.
또 아쉬운게 없진 않은데 일단 엔딩으로 갈수록 각본이 허접해진다. 마지막 부분 각본을 더 다듬고 액션을 좀더 시원하게 몰빵했으면 더 좋았을꺼 같음.
특히 화염방사기를 사용할꺼면 한명을 태워죽이는데 쓸게 아니라 엔딩부분 마.약 제조실 대규모 액션씬에서 보스와 마.약 갱들을 처리할때 제조실과 함께 적들을 초토화 시키는데 썼으면 더 좋았을꺼 같고... 마지막에 복수대상인 나쁜놈과의 액션 대결씬을 더 길게 넣었어야 했음.
그리고 주인공 위기의 순간에 죽은줄만 알았던 고딩 여자애가 갑자기 일어나서 적을 향해 총쏴서 도와주는 씬은 영화 너무 쉽게 만든거 아니냐고. 나쁜놈들이 고문하면서 그것도 하나 체크를 안했다는건 좀...
또 마지막 액션씬에서 마.약 조직 갱들이 총을 하나도 들고 있지 않다는것도 너무 쉽게 만든 설정 아닌지. 극중 개연성이 떨어지잖아. 아무리 판타지 액션 느와르 물이라도 이런 극중 개연성은 좀 챙겼어야... 이 감독 영화는 퀄은 괜찮게 만드는데 이렇게 꼭 몇가지 각본에서 얼빠진 설정이 있고 엔딩이 매번 약하다.
뭐 이렇게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시간 내서 한번 볼만한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