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 썼던 대로 소개팅으로 만난 분과 일요일에 만났습니다.
토요일에 보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급한일이 생겼다며 취소를 놓아 토요일 내내 데스스팅거 만들면서 하루를 보내던 중 일요일에 보자는 연락이 와서 오늘 만났지요.
원래 하려던 대로 신도림CGV에 레버넌트를 예매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 자주 가던 순두부찌개집에 데려가서 좋아라 먹고, 한우리 가서 젤다 신작과 요마와리, 스파5용으로 매직스틱을 사고 그래도 한참 남는 시간이라 조이하비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습니다.
건담을 보면서 왜 로봇에 필요도 없는 다리를 달아놨느냐며 이상하다고 합니다. 정확하네요.
레버넌트를 재밌게 잘 보고 나와서 오늘이 마지막인 KFC치짜를 먹고 그녀 집근처의 까페에 가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주로 게임과 영화, 혹은 외국 드라마에 대한 얘기였는데 저는 파판7에 대해서 아주 열과 성을 다해서 설명할 이유가 있어서 매우 흡족했습니다. 하아하아...파판7 사랑해.
그녀는 평소에 사우스파크를 즐겨보며 진리의 막대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뭐 그것도 최근에 봤다면서 부르고요.
스바라시 친친모노-
암튼 그렇게 밤 늦게까지 떠들다가 집에 가야될 시간이라 까페를 나왔고요. 가볍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만난지도 5번짼데,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느냐고요.
그랬더니 알면서 왜 묻느냐고 하기에 사귀겠느냐 하였더니, 자기는 나이많은 사람 좋아하니까 괜찮겠지만 나이차 많이 나는거 괜찮느냐고 되레 묻더군요. 뭐 부담된다고 얘기하고 잘 부탁한다 하였습니다.
3년만에 연애가 시작됐습니다. 딱히 기쁘진 않은데 기분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