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세대를 해보고 X와서 다시 해본 유저. 여친은 전 세대를 아우른, 초딩때 포켓몬 트레이너가 장래희망이었던 사람.
일단 저도 3DS로 발매된 포켓몬스터3종을 모두 나올때마다 사서 해보았습니다.
XY는 Y를 사서 정말 재밌게 엔딩까지 보고 미로시티인가? 암튼 큰 마을에 대한 모든 부분이 거지같아서 이후 추가요소는 안 하고 접었습니다. 이후 당연히 재밌겠지 싶었던 오루알사랑 썬문은...이상하게 너무 지겨워서 못하겠더군요. 뭐 아무래도 플레이 자체는 똑같고 그래픽도 똑같다시피 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지치는건 npc였습니다. 가끔 말걸면 아이템이나 의뢰를 주는 npc들이 있어서 나름 샅샅이 말걸면서 다니고 느낀건데... npc, 정확히는 세계관에 나오는 인간들에 대한것...포켓몬 세계관에는 인생이라는게 없다시피해요.
가끔 튜토리얼이나 가이드 역할을 맡은 npc말고는 오로지 포켓몬만 생각하며 사는게 좀 싫더라구요.
초딩한테 말걸면 숙제가 싫다거나 놀러가고 싶다거나 하고 샐러리맨에게는(포켓몬엔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야근이 어쩌고 이런 대화가 나와서 좀 생활감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게 일절 없다시피 하고 오직 포켓몬스터 찬양만 하고 있는 광적인 존재들 뿐인게 섬뜩하면서 고루한 느낌을 크게 받아서 싫은겁니다. 그렇다고 메인스토리가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거나 스토리텔링이 아주 대단하거나 뭐 그런것도 전혀 못 느꼈고요.
애초에 저연령 유저층을 겨냥한 게임이라 대단한걸 기대하고 있는 것이 아님에도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불만점을 토로했더니 타 시리즈는 안 그렇다며 말을 해주는데 그렇다고 그걸 하고 싶지는 않고 정작 본인도 최근작은 자유도가 너무 낮네 말을 너무 많이 걸어서 맘대로 할 수가 없네 하면서 첫마을에서 접어놓고..! 하면서 빠와 까의 대화가 이어지다 자칫 말다툼을 할 뻔했지 뭐예요.
제가 포켓몬 신작들을 하면서 불만이 쌓여있었던 모양입니다.
게임성이 낡고 변함없는거야 애초에 그걸로 인기를 끈거라 뭐라고 내가 재미 없든 재미 있든 남한테 뭐라 할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야기에 해당하는 부분은 개선을 해줬으면 좋겠다 싶네요. 뭐 이제 더이상 안 살 것 같지만요. 10년쯤 뒤에 하면 XY할 때처럼 플레이에 재미를 느낄것 같긴 합니다. 는 무슨 이래놓고 스위치 정발 썬문HD나오면 살 것 같은 이 불안함은 과연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