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가 당첨되어 운좋게 모아나를 조금 이르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시사회때 나눠준 습식데칼...(?)입니다. 피부에 붙이라고 준 건데 쓸 일은 없겠지만 영화 내에서 문신이 제법 비중있는 소재여서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암튼 모아나!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일단 이것도 다시 겨울왕국쯤으로 돌아간 뮤지컬영화 비슷해서 캐릭터들이 노래를 많이 불러요.
노래가 좋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비슷한 류의 영화들을 연거푸 봐서 노래 말고 그냥 진행하지...싶은 점도 있었으나 뭐 저만 그랬던거 같고요.
(대충 내용진행이나 감정을 대충 노래로 때운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3D애니메이션이니 만큼 그래픽! 이 엄청납니다. 머리카락 표현이 정말 좋고 바다와 물의 표현도 너무 좋았네요. 옷이 물에 안 젖는다는 점이 눈에 띄긴 해도ㅋㅋ 바다가 주 무대라 바다 그래픽에 공들인건 아주 좋은 선택이었던것 같고 흡족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캐릭터들 연기도 다 좋았는데 특히 드웨인 존슨의 마우이 역이 좋았어요. 이 사람은 정말 연기자로 나오길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캐릭터 디자인도 처음에 볼때 그냥 단역이겠거니 했는데 웬걸, 주인공이었네?? 싶은 느낌이었지만 볼수록 좋아졌고요.
어 근데, 구성면으로 보면 전작들보다는 조금 못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캐릭터가 모아나와 마우이 둘만의 이야기로 진행되다시피한데, 둘이 만나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는 바람에 그걸로 러닝타임을 깎아먹어서 이후로는 서둘러 진행되는 느낌도 없잖아 있어요.
보통 [만남-티격태격-서로 이해와 교감-파워업콤비-사건해결] 순으로 흐른다면 이건 [만남-티격태격-이해했더니 파워업이 돼있음-사건해결]같은 느낌이랄까...뭔가 급히 서두르는 느낌을 받고 말아서 아- 좀 더 둘의 얘기를 보여줘, 싶은 마음이 들고. 암튼 아쉬움. 그정도로 둘의 케미와 모험 부분은 좋았습니다. 그 부분이 짧은 느낌이 들어서 계속 아쉽고 그러네요.
결론은 재밌었다. 겠네요.
아, 그리고 시작할 때 보여주는 단편 애니메이션도 참 좋았어요. 가급적 늦지 않게 가서 꼭 보셔요.
음 이거 말고 간만에 나오는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도 엄청 재밌어 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