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부터 혼자서 고기집에 가는 기술을 익혀보려합니다.
가자는 사람도 없고 같이 갈 사람도 없어진지 오래돼서 안 되겠어요 더이상은.
고기를 먹어야 사람답게 살 수 있는게 아닌가, 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읍니다.
하도 고기먹으러 안 가서 미스터 그릴러 칭호도 다 잃게 생겼음. 내 자랑인 고기구이 기술이ㅠㅠ
일단 오늘은 말고...
첫 타겟으로 동네(신대방동)에 있는 하이미트 가려고 하는데 1인을 받아줄 지 부터 좀 걱정 되네요.
거기 뷔페식이라 2인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고갱님 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앞서는 오늘.
결혼식이 겹겹이 쌓여 정장을 입어야 됩니다. 근데 추워요!
그래서 정장 위에 입을 만한 코트를 구입하려는데 이걸 어디서 사는게 좋을지, 어떤 디자인이 정장과 어울리는지
저는 그런거 전혀 몰라서 헤헿:9
암튼 그래서 여러분의 혜안을 빌리고저 이렇게 글을 싸질러봅니다.
혹시 몰라서 그러는게 키가 큰 편이 아니라 트렌치나 이런거 추천하시면 아니되옵고...꼭 코트가 아니어도 정장과 어울릴만한 겨울외투여도 괜찮습니다.
집 주변에 남성복 매장은 STCO하나 덜렁 있네요! 아 정장은 검은색이에요.
일단 그 정장을 입고 지이크나 지이크:피렌하이트?, 지오지아 가세요. 가격대는 일단 거기가서 디자인별로 좀 입어 보시고 살 수 있겠다 싶으면 사시고...아니면 가산디지털단지 같은 아울렛에 가서 입어 보신 옷과 비슷한 류로 사시면 됩니다.
괜히 가산 먼저 가시면...유행 다 지난 제품 사게 되실까봐...
벌써 6년도 넘게 같이 산 흰둥이.
다 크기 전에 나한테 맡겨진 녀석이라 어쩌면 7살 가까이 나이를 먹었을 지도 몰라요.
페릿은 수명이 6년에서 8년, 길면 10년 산다고 하니 이제 정말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된거죠.
요즘들어 사료먹고 자주 토하는걸 보아 소화기능도 많이 떨어졌구나 싶어서 안쓰럽고 그래요.
같이 지낼 날이 그리 많지 않음을 실감할수록 그동안 더 잘해줄걸, 하는 맘이 커집니다.
사고치면 교육이라는 핑계로 심하게 혼냈었던것 너무 미안하고...쉬는 날 야외로 잘 데려가지 않아 늘 집안에서 혼자 놀게 한 것도 미안하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컴컴한 방에 불을 켜면 안 개고 나간 이부자리 한가운데서 자다말고 깨서 고개를 반짝 들어 사람 온 거 반겨주고-
그냥 옆에 와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눈으로 가만 쳐다보거나 다리에 매달리거나 하는걸 보면 뭔가 부족한 마음의 무언가를 채워주는 힐러입죠.
특히 요즘은 아침마다 밥달라고 얼굴에 코를 대고 킁킁대서 잠을 깨우는데 덕분에 출근에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전엔 와서 킁킁대는 이유를 몰라서 무시하고 그냥 잤었는데(얼굴에 코 대기 시작한것도 최근의 일) 요즘은 바로바로 일어나 밥주고 다시 잡니다ㅋ
그래서 결론은 흰둥이랑 하루라도 더 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흰둥이 못 키우겠다고 분양 받아놓고 남에게 떠맡기고 떠맡긴 사람들 속으로 욕했었는데, 지금은 덕분에 흰둥이랑 살 수 있어서 고맙고 유기 시키지 않고 흘러흘러 안전하게 여기로 오게 해주신것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