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레벨이 50대가 됐는데요, 40대부터 이기기가 힘드네요.
50넘어서부터는 아주 한 판 이기려면 3판은 일단 지고 시작하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제가 주로 보상이 탐나서 아케이드 모드의 수수께끼의 영웅을 주로 하고 있긴 합니다. 그래서 운빨도 많이 작용하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빠른대전이라고 별반 차이 없는 것 같아요ㅋ(그래도 진 팀에서는 내가 제일 잘한다는 느낌으로 칭찬카드 등록ㅋ...무의미)
아무튼, 보통 일방적으로 밀리면 누군가가 꼭 팀원들을 탓하고 싸우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인데 그거야 뭐 지도 못해서 그지경이지만 그러려니 하고 마는데..
요즘 느끼게 된 건 좀 색다른 것이었어요.(정확히는 경쟁플레이의 온라인게임을 십수년 만에 해서 저만 신선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뭐냐하면 "내가 잘했지? 인정해라"가 되겠네요.
쉽게 이기든 어렵게 이기든 정말 자주 볼 수 있어요.
뭐 자신이 캐리를 했느니 어쩌니 하면서 인정? 인정? 이러고 있더라구요. 심지어는 진 상대방에게 욕을 하면서까지 스스로를 추켜세우는 부류도 있고요. 물론 전 욕설을 하는 유저와는 하고 싶지 않으므로 차단과 동시에 신고를 먹이고 말지요^^...
게임 내에서 채팅 완전히 끄는 법 알고 싶습니다...
어쨌거나, 남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대단히 기분좋은 일이 아닐 수 없겠지만 저렇게 자신을 칭찬하라는 식으로 인정하길 강요하는 말을 거의 두 판 걸러 한 번씩은 볼 수 있어서 요상한 느낌입니다. 대부분 그런 사람 혼잣말로 그치게 무시를 하지만 인정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오면 거의 반드시 욕설이 나오고.
정말 그정도로 인정받길 원하는 이유가 뭔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 대부분 살기 힘들고 서로에게 각박해서 따뜻한 말 한 마디가 그리울 수는 있겠다 싶지만 그것에 집착하는 걸 보면 뭐가 단단히 결핍됐거나 자아도취가 심하거나 아님 내가 정말 모르고 지낸 사회 분위기이거나...뭐 진짜 도통 알 수가 없네요.
뭐 이놈이든 저놈이든 꼴보기는 싫으네요ㅋ
예전같이 의욕이 나지도 않고, 그렇게까지 열심히 해서 즐기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서 경쟁 같은거 없이 소프트하고 라이트한 게임생활로 다시 돌아가야 될 것 같습니다. 고난이도 레이드 같은 것도 안 하고!
물론 맞는 말.. 팀플에 도움 되는 채팅도 올라 오는데..
욕이 더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