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플스1이 없어서 1998년 당시 길티기어는 게임잡지를 보면서 그냥 그런 게임이 있구나~ 캐릭터 디자인을 보면 참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구나~
하다가, 2000년 즈음 젝스가 드림캐스트로 발매가 되고나서부터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팬이 되었지요. 인생게임 중 하나입니다. 하하.
아무튼 그렇게 15년여의 세월이 흘러 최근 3rdR가 발매돼 구매도 했는데...여윳시간엔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와 파이널판타지14를 하느라 거의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매일 야근하고 주말출근하고 ㅠㅠ...)
시간도 없고 격투게임 할 때 사려고 산 스틱도 고난이도 콤보는 커녕 버튼위치가 손에 잘 익어지지 않아 막 헛손질 기본조작도 잘 못 하고...나이 먹은게 이렇게 서글프구나 싶네요. 젊어서는 몰랐습니다. 그냥 나이든 사람들의 변명이겠거니 했는데...그땐 몰랐네요 이렇게 될 줄은ㅠㅠ
아무튼 재작년 말에 3rd가 나왔을때도 거의 플레이는 못했어요. 의무감에 캐릭터별 아케이드 끝내고 스토리모드 시청하고 솔D루프 트레이닝만 줄창하다 결국 익히지 못한 채 온라인매치 한 3판 했나..?
되게 여유가 없는 느낌이 돼버렸었어요.
그러다가 이번거 한정판을 구해서! 또 의무감에 없는 시간 쪼개서 캐릭터별 아케이드 클리어를 하고 시간의 압박을 받게 만드는 스토리모드를 최근에 큰맘먹고 관람 완료를 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전작의 스토리모드를 생각해서 이번에도 또 얼굴만 내밀고 말하는걸로 절반은 잡아먹겠거니 했는데 이게 웬 걸, 그냥 애니메이션이 대폭 추가되어 영상물을 보는 느낌에 더욱 가까워져서 정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것도 모자라 1998년부터 이어진 "그 남자"에 대한 이야기도 확실히 풀어버렸습니다. 정말로 이야기가 완결이 나려나, 하는 기대감도 증폭되게 하면서 시리즈 내의 한 작품 완결도 깔끔하게 끝냄과 동시에 추가되길 바라던 기존 캐릭터에 대한 것도 아주 멋지게 나와버리면서....스토리 자체도 엄청 재밌었네요.
막 고유명사들이 난무하지만 레오라는 바보캐릭터가 이해를 돕기 쉽게 풀어주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고(팔씨 르씨 코쿤의 파판13은 대체 뭐한거냐) 흑막의 180도 캐릭터 뒤집은 연기도 매우 맘에 들었네요. 여태 쟤는 무슨 연관으로 여기 출연해있나, 싶었던 캐릭터가 갑자기 스토리에 큰 축으로 활약하면서 눈물연기로 덩달아 울뻔 하고...
아무튼 정말 좋았습니다. 후속작의 여지는 남겨 놓았지만 이야기의 한 단락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바람에 이거 다음 작으로 시리즈 끝나는거 아닌가?? 싶어지는 두려움과 기대감이 동시에 생겨버렸습니다.
제작자 이시와타리 아저씨가.. 1편의 제작기간부터 생각하면 약 20년을 한 시리즈에 몰두해서(중간에 블레이블루 음악 하면서 쉰건 논외로 치고) 인정받는 작품 대열에 당당히 넣어놓고 완결인지, 전환점인지를 향해 내달리는걸 보면 경외심이 듭니다.
그런 슈퍼 제작자까진 안 바라도 뭔가 매진해서 만들만한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것도 되게 부럽고...그런 인생이면 일하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다루는 캐릭터는 오직 솔 뿐이지만 24일 추가되는 디지도 엄청 기대되네요.
플레이할 지는 미지수입니다만ㅠㅠ..
힐러가 없어도 된다는 건 아니지만 초반비중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