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날이 더워지는데 뚜벅이로 다니는 부인이 안쓰러워
슬쩍 차 살래~? 운을 띄워봄
일단 경차만 몰아서 자신이 좀 없다고 빼지만
그닥 싫지는 않은 눈치길래 이 기회에 아싸~ 하고
차 눈요기 하러 다녔습니다
세단형은 있으니 제외하고서 좀 작은 사이즈를 물색하는데
gla 신형은 출시 계획 없다는 벤즈 딜러의 칼 같은 대답.
glc는 여자들한테 인기 많은지 알겠다가도
왜 사는지 이해가 안가는 가격대비 옵션
비엠은 이미 있으니 둘다 커뜨 하기로 합의
아우디는 작년말에 파리 가니까 주황색에 눈에 확 띄는
소형 suv가 돌아다니길래 머지 하고 보니 신형 Q3 더군요
바로 요 색깔에 스포트백!
둘다 오~ 하면서 봤는데 우리나라엔 이제서야 팔기 시작함
그나마 스포트백은 없고 노말만 들여오고 색깔도
저런 산뜻한 주황이 아닌 무채색 계열만 출시..
아마 영업용 택시하고 비슷한 색이라 뺀게 아닌가 싶음
개인적으로 전통적인 suv 후방 수직 라인을 극혐하는데
이번 Q3는 실제로 보면 상당히 원만하게 내려가는
스타일이라 꽤 괜찮습니다
색상은 아우디에서 처음 시도한다는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보다 약간 올리브드랍이 섞인 파스텔 색 같습니다
머 차 색깔은 개인 취향이라지만
저로선 마누라가 왜 이 색이 좋다는지 알 수가 없어요
내장에서 제일 큰 점수를 주고 싶은게
후방좌석의 레그룸인데 소형 suv에서 이정도 공간이
나온다는게 믿기질 않을 정도임
조명회사로 불린다고 딜러가 농담하는 아우디의
코너링 샷되는 메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계기판에 전체로 디지털 네비맵을 볼 수 있다는 정도까지가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단점은 역시나 뭔 생각으로 냈는지 모를 옵션질
꽈뜨로 안되고
서라운드뷰 안되고
자동 주자 지원 안되고
드라이브 셀렉트는 있으나 전자식 댐핑제어 안되고
가장 아쉬운 어답팁브 크루즈 안되고(..)
가격 거품을 뺏다고는 믿기질 않는 깡통 옵션질의 기적!
뭐 저런 옵션 들어갔으면 차값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겠죠
인정합니다
근데 프리미엄 트림이라고 해봐야 겨우 크롬몰딩 추가에
분할 색깔 놀이가 끝이라니(사이드 경고 어시스트 추가)
가격대비 옵션으로 생각하면 수입차 타기가 참..
주행감이 어떤지 시승도 해봤는데
사골 2000cc인듯한 150마력 디젤 엔진은
먼짓을 해놨는지 출발시 굉장한 정숙성을 보이지만
한편으론 중속도부턴 깊숙히 엑셀을 밟아도
뿜어내는 소음에 비해 참으로 겸손한 가속을 보여줌
포지션 및 시야는 풀사이즈 suv 만큼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세단보다 훨씬 넓은 조망을 볼수 있음
suv임에도 굉장히 가벼운 핸들링으로 꽈뜨로가 아니어도
아우디 특유의 칼 같은 조향성은 여전한다고 느꼈습니다
결론적으로 디젤의 우수한 연비와 소형 suv의 활용도를
고려했을때 굳이 복잡한 기능/고성능을 필요치 않는 사람을
위한 데일리 카로 괜찮다고 생각해 계약을 했습니다
그나마 아직 전에 타던 A5 명의가 아직 있어서
재구매 할인이나마 받을 수 있다는데 위안을 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