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신기해 하시는거 같아서..
속독법 방법을 적어 봅니다.
사실 속독법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갑'이라는 글자를 읽는다 했을때
한글을 막 배우던 시기엔 이렇게 읽어요..
ㄱ+ㅏ+ㅂ
자음과 모음을 따로 떼어 놓고 하나하나 머리속에서 조합해 가면서 읽죠..
그러다가 어느순간 보면 자음모음 받침등의 조합인 글자를 온전히 하나로 읽어요..
속독법은 이 방식의 범위를 좀더 넓힌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시작은 이렇게 연습을 합니다.
'아름다운 이땅에 금수 강산에 단군할아버지가 터잡으시고.'
라는 문장이 있을 경우 우리는 글자 한자한자 읽죠?
이젠 글자를 단어 단위로 묶어 읽는 연습을 합니다.
'아름다운'을 한글자처럼 읽고, '이땅'을 한글자처럼 읽고,하는식이죠..
어려울거 같지만 우리는 사실 이미 비슷한걸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다름운'을 자기도 모르게 '아름다운'으로 읽는식으로, 착각을 하게 되죠..
그래서 의외로 연습을 하다보면 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게 익숙해지면, 2단어, 3단어.. 한줄, 두줄, 세줄, .......한페이지.. 식으로 묶어 읽는 범위를 넓혀 가는겁니다.
그래서 한페이지읽기에 익숙해지면 힛갤에 올라온 아이처럼 읽게 되죠..
제가 한창 속독법 연습할때 줄단위 읽기 까지 됬었는데,
(위에서 아래로 슥 훑으면 한페이지를 다 읽음;;;)
책을 한 십몇년 안읽었더니.. 이젠 다시 단어 단위 읽기 밖에 안되더군요 ㅜ ㅜ
그런데..전 숙련도가 낮아서인지 속독법으로 읽은 부분은 디테일하게 기억나진 않더군요..
그래서 전 읽다가 맘에 드는 장면이 나오면 다시 한자한자 천천히 읽습니다.
그래야 명문장?이나 디테일한 감정선 같은걸 놓치지 않더라구요.
ps>이 방식은 대각선 읽기랑 조금 다른 방식이예요.. 이건 내가 묶어서 읽고자 하는 부분이 한눈에 동시에 들어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