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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31살 고민 (15) 2018/01/05 PM 02:19

가끔 마이피에 일기장 겸 

누군가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부지런히 바쁘게 열심히 사는 줄 알았는데

 

최근 들어 그날이 그날 같이 이어지는

반복되는 일상에 이것저것 고민중 가장 큰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작년 가을쯤, 덥다가도 춥고, 춥다가도 더워지던 날이 반복되던 어떤 날

이제는 연이 끊어진 친구의 친구를 통해 우연히 만난 여성을 알게됐습니다.

 

첫 만남에는 제 핸드폰 메모장에 가득찬 제 생각이나 

알아 듣지도 못할 뻘글을 보고 

공감도 많이 해주고 식성도 비슷해

 

그렇게

 꼭 오늘부터 우리 연인이다는 아니지만 자연스레 서로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또 그렇게 평범히 반복되는 날들 중 

 

늘 한결같은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저녁을 사면, 다음 번에는 꼭 본인이 사야하고, 제가 저녁을 얻어 먹은 날이면

배가 부르고, 먹을 의지가 없음에도 비싼 디저트를 얻어먹고야마는 그런 욕심.

 

(예가 디저트지, 사소한 선물이나, 금전적인 부분 전체에서 느낀 점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 


금전적으로도 마찬가지고, 이런 식으로 계산적으로 만남을 이어가는게

서로에게도 좋을리 없다 생각해

먼저 이별을 말했고,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번 연애 직전에

평균보다 조금 많은 나이에 대학 편입, 캠퍼스 커플을 한 후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컵라면에 삼각김밥 나눠 먹으면서도 행복한 연애는

더 이상 없겠구나 싶은 마음에

 

저 말고 더 먼저 이런 기분을 느끼거나 혹은 또 다른 생각이 있으신 분들께

이야기가 좀 듣고 싶습니다.

 

다들 그냥 그렇게 살던가요?

 

그렇게 그냥 살아가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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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    친구신청

네...

SSSS결국S    친구신청

참,,,

†아우디R8    친구신청

네.
그렇게들 살아가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경험을 쓰자면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와 6년간의 연애가 끝나고 결혼하고 싶었던 마음도 박살나고나니

엄청나게 심적인 부담을 가졌으나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지고 살아가더라구요.

쉽게는 안죽더라구요.

SSSS결국S    친구신청

죽겠다는 아니지만, 또 그렇게 말할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는게 이제는 신기하네요...

아르쥬    친구신청

한글인데 왜 글이 이해가 안가지

SSSS결국S    친구신청

회사에서 눈치보면서 쓰다보니 머릿속 흐름대로 적었는데;
지금은 좀 괜찮은가요

revliskciuq    친구신청

살다보면 글쓴분에게 좋은 사람도 만나겠지요. 그렇다고 그전 분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Plastics    친구신청

사람 누구나 완벽할수없으니 맞춰가면서 사는거죠.
맞는사람이 있을겁니다.

최고빨갱이    친구신청

컵라면 삼각김밥 나눠먹기는
뭐 사실 결혼하면 어쩌다 한번씩은 하게 됩니다.

원자력장판    친구신청

인연이라는게 자기한테 맞는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될겁니다.

그때는 그런 감정을 느낄 수도 있겠죠..

아 물론 저한테는 그런 인연따위 없습니다만... 흑 ㅠ

우린굉장해    친구신청

사람의 마음은 자신이 격은 것에 적응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그렇구요.

젊은 시절의 사랑은 모든것이 새롭고 즐겁고 행복해 가진 모든걸 제쳐 두고서라도 함께 하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하는 사랑은 더이상 새롭지도, 예전처럼 즐겁지도, 행복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감정에 적응을 했다면 그때와 같은 사랑을 다시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계산 적인 사랑은 다시 말하면 서로 배려를 하는 사랑이라고 할수도 있고
호구 같은 사랑은 다시 말하면 베풀어 주는 사랑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환경이 바뀌게 되면 사랑의 형태도 바뀌는건 자연스러운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있다면 그 형태는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닥의 요정    친구신청

서로 사랑하면 대학생이든 직장인이든
길에서 붕어빵 한쪽을 나눠먹어도 행복합니다.
사랑하지 않았던거죠.

I루시에드I    친구신청

얻어먹기만 하지 않은 게 어디입니까

양념치킨    친구신청

죽창이...어딨더라...?

응..?

(내려놓는다)



몬스터.[    친구신청

나이대 마다 중심이되는 상황과 현실이 바뀌는거죠
초중고때 다르고 대학생 다르고 사회 초년생 30대이후 사회에서의 중심이 바뀌기때문에
개인의 성향과 별개로 환경중심의 사고가 크게 지배하기때문에
관계도 그에따라 크게 변하는거죠
[기본] 면접을 보고... (11) 2016/01/29 PM 03:03
스타트 기업 - 아토 스터디였나, 프리미엄 독서실 체인점을 내는 회사

로켓펀치를 통해서 지원서류를 냈습니다. 마케팅팀의 일원을 뽑는다고 써 있더군요.

그래서 쉽게들 말하는 스타트기업, 도전적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

전공도 상관없고, 특별한 스펙은 없는 저를 면접까지 부르기에 진지한 마음으로

회사에 갔습니다.

막상 가서 면접을 시작하니 '저흰 매니저 뽑는데요?' 라고 하더군요.

이게 무슨 개똥인가 싶었습니다.

애초에 다른 부서로 지원서류를 분류해놓고 면접까지 부른 상황이었습니다.

면접 전 준비했던 말도 자기소개서에 썼던 말도, 포지셔닝이 잘못되어있으니

내뱉어도 별 의미가 없는 말이 돼버렸고,

옆에 같이 면접보는 사람은 '제 꿈이 독서실을 차리는 것입니다.' 라는 창대한 꿈을 꾸는

분이라 독서실 매니저를 뽑는 자리에서 전 어필할게 없더군요

어제 결과를 주기로 했는데, 연락도 없고, 물론 뽑아 달라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이 한 실수에 적어도 서울에 올라간 면접비는 내놓는게

정상 같은데, 스타트기업이라 체계가 없다. 페이가 우린 적다. 라는 말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꼬라지가 참 웃기기 그지 없었습니다.

기본적 예의도 없는 회사 때문에 아까운 시간낭비한게

정말 억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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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변태    친구신청

여지것 면접 보면서 면접비 준 곳 한번도 없었음 ㅋㅋ
공지에 있던 업무가 아닌 다른것도 할줄아냐고 물어보고 시키려는 곳 대부분에..

SSSS결국S    친구신청

ㅋㅋ 너무들하네요 정말. 아무리 취업난이라지만

리누스 토발즈    친구신청

저도 면접비 받아본 역사가 첫 취업때 한번있네요 ㅎ 5천원이었나 ㅋㅋ 밥먹고 가라고 ..
그이후로는뭐..... ㅠ

SSSS결국S    친구신청

밥값이라도 주다니 ㅠ

뚥꿻똻뚫뤱췱퀽    친구신청

구인공고에 지들이 뭐가 필요한지도 모르고 그냥 사람오면,
저희는 이제 뭐가 부족하니 이 사람들만 뽑겠습니다라고 한 것 자체가
인력관리가 얼마나 허술한건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스타트 기업인 것과 체계가 없는 것도 연관이 없고요.
병걸릴꺼 같은 회사네요.

SSSS결국S    친구신청

제발 망하길 바라게 되네요

전설의 도넛팔    친구신청

그래서 스타트업은 정말 탄탄한곳아니면 지원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너의 꿈    친구신청

스타트업이라 쓰고 경험도 없는 회사가 얼마나 많은데요.. 절대 생각도 하지 마세요

호박꽃과 상사화    친구신청

저긴 말로만 스타트업이고, 쥐어짤꺼 같으네여

흔한백수    친구신청

처음 시작인만큼 쥐어짜는 것은 이해하지만... 스타트업이면 그만큼 더 꼼꼼하고 치밀해야하는데... 시작부터 저렇게 허술하면 미래가 보이죠...

여친가슴G컵되라!한컵만더!!    친구신청

와 시바 고생하셨습니다 미친
[기본] 도대체 몇번을 헤어지는 건지 몇번을 차여야되는건지 모르겠네요 (13) 2015/12/31 PM 09:20
(혹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보고 싶으시면 밑에 두개 글을 읽어주세요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제가 신나게 매달리다가 몇일 조용해지니 반대로 연락이 오네요

처음 새벽에 온 문자는 '미안하다 난 이래저래 살고 있는데 가슴 한켠에 무언가가 걸린다 그래서 미안하다

내 마음 편하자고 이렇게 연락한다. 답장하지말아줘라' 정도겠네요

그래서 전 요 몇일간 계속 혼자 써내려간 편지를 캡쳐해서 보내줬어요

'아직도 네가 보인다 너랑 한번도 같이 온 곳이 아닌데 너가 보인다 힘들다

그냥 이 마음이 가감 없이 너에게 전달만 된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 라고 써있는 내용을요

그러고 다음날 새벽에 자기 술마셨다고 연락이 와서 예전에 하듯이 택시타고 집에 갈떄까지 전화하다가

잠들기 전까지 통화했는데 그 통화 내용은 '예전 같아서 좋다 오빠가 좋다 그런데 안돌아갈꺼다'

정도겠네요

그래서 이 친구가 나이 먹는 것에 대해 언급한게 있어서

오늘이 15년의 마지막이기도 해서 뭔가 어필을 좀 했습니다

처음엔 sns로 나중에 카톡 상태메세지로 그러다가 제가 그 친구가 나오기

좀 덜 부담스러운 시간 쯤 해서 연락을 했어요 '오늘까지만 기다리겠다' 고

그러고 전화를 해서 '너 있는 곳으로 내가 갈까?' '아니' 라고 듣고

'그럼 그게 답이지? 이만 전화 끊을께' 라고 했는데

또 그 와중에 '미안 난 오빠가 아니더라도 누구한테던 지금 갈 생각이 없어 고마웠고 미안 새해 잘지내'

라고 톡이 오는데 참...

거기에 또 신나게 매달렸는데 답장이 또 어쨋든 안간다 식으로

'이제 지긋하다 그만하자 어디까지 내가 고쳤다고 진심이라고 알아달라고 해야지 너가 믿어줄래?' 라고 하니까

'오빠한테 이래서 안가는거야' 라고 하길래

'도대체 어떤게 뭐가 잘못됐길래 넌 모든게 내탓으로 하고 싶어하는거니?'하곤

이래저래 사람은 변하니 부터 내가 널 좋아하니 부터 일장연설을 하다시피 하다가

이제 대답도 없고 저 역시 할말도 없어서 멈췄는데

애초에 들을 생각이 없는 사람한테 매달린 제 잘못도 있지만

저렇게 사람 뒤흔들어 놓은 저 친구 이제는

욕하면서라도 그만 그리워하고 싶은데

멍청하게 또 기다리고 싶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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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算    친구신청

어장에서 나오세요 용사여...
여자가 지금 즐기고 있는겁니다.

라베크    친구신청

현자분의 답변이 곧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힘 내세요~

시폴    친구신청

하루 종일 너란 바닷속을 항해하는 나는 아쿠아맨

후더러럴    친구신청

남자가 을의입장이네요 이런경우 여자는 95프로는 지잘난맛에 그러는겁니다
물론 마음대로 되지않습니다만 여자는 약해보이면 매력없다생각하죠 보통
그냥 눈딱감고 갑질해보시기바랍니다 그래도안되면 인연이아닌거죠
매달리지마세요 절대

jiji895    친구신청

1달정도만 절대 연락을 하지말고 기다려보세요
분명 다시 한번 만나자는식으로 연락옵니다.
물론, 힘들겠지만요. 그러나 이대로 계속 매달리면 영원히 여기서 끝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이기에 다 잊어지지만 계속 연락이 오다 안온다면 상대방도
안달이 날수가 있어요. 그때를 노리는게 좋아요.

A.O.Kenzo    친구신청

전글 읽어보고 했는데 그냥 3자의 입장에서 한마디 하자면 시간낭비 하지 마세요.
저도 대학때 비슷한 상황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다 부질없었던 짓이었습니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버티면 더 좋은 사람 나타날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SSSS결국S    친구신청

감사해요 말씀처럼 알고도 못하는 그 감정에 시간낭비하지 말아야하는데
그게 참... 이제 내 마음이 바닥이 났나 싶은데 또 나오는거 보면
저도 제 스스로가 안쓰럽네요

노란붓꽃    친구신청

이성은 하지말라고 말리는데 감성은 바지가랑이 잡고 늘어지네

짜증나면서 정확한 답변도 없는데 혹시나 한 마음에 한글자라도 긍정적이면

그것이 확답이라 믿고 행동하네 마음속으로는 아닐꺼라 생각하면서

손가락은 이미 핸드폰을 기다리고 있네

안타깝네요. 지금 너무 혼란스러울 텐데 글을 읽어보니 본인 성격이 그런거라
어쩔수 없어 보여요. 제 3자 입장에선 핸드폰 부셔버리고 일주일 잠수타라고 충고하고싶은데 말이죠.

SSSS결국S    친구신청

잠수타야지 ! 하고 마음 먹은지 2일만에 이렇게 연락이 와서 뒤흔들고

그 연락에 또 이렇게 연락했다 봉변을 맞은거 같네요

그만해야죠 그만 해야죠...

피곤한알티마    친구신청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듯 저도 그러다 결국 연락수단 다 차단당하고 나서야 강제적으로 그만두게 됐죠..사람마다 달라서 이것이 정답이라곤 말을 못하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저여자는 님을 사랑하고있지 않고요 자꼬 여지를 주는듯 마는듯하는건 순전하 님 착각입니다 어장도 아니에요 님한테 마음 완전히 떠났습니다 저여자 맘은 단지 님한테 미안한 마음과 님한테 안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기 싫을뿐이에요 말그대로 아름다고 애틋한 이별을 바라는거죠 그러니 그냥 포기하세요 더이상 안좋은모습 보여주지 마세요 ..불과 한달전 저를 보는것같아서 말씀드리는거에요 솔직히 저도 전여친이랑 연락만 된다면 아직도 매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

SSSS결국S    친구신청

처음엔 우린 다를 꺼라고 내가 매달리는건 다르다고 이야기했는데
아닌가봐요 결국 똑같은 이별인가보네요
감사해요 어떻게 해서든 좋은 사람 다시 만나야죠

티케O    친구신청

연락오더라도 그냥 심심해서 한번던지는겁니다. 근데 님은 그걸 또 오해하고 기대하는 거에요. 작은 기대조차도 하지 말고 혹 연락이 오더라도 지금 님 상황에서는 받아주는 게 아니라 모른 척 해주는 게 좋을거에요. 그러니까 더 이상 초라한 모습 보이려고 행동하지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님이 했던 지금 행동들 분명 후회하게 될겁니다.

SSSS결국S    친구신청

당사자도 후회하길 정말 간절히 바라는 중입니다...
[기본] 또 사적인 이야기 나눔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3) 2015/12/28 PM 10:28
요 밑에 글 보시면 제 상황이 이해가 빠르실꺼 같아요

제가 속한 실험실에서 엊그제 연말회식을 했습니다.

거기에 저랑 나이차 1살 밖에 안나는 박사 누나가 오랜만에 오셔서

제 이별이야기를 들어주시다가 하시는 말씀이

'지금은 아무 것도 하지마. 한달을 너가 울며불며 매달렸으면 다 한거야,
단, 지금 이대로 너가 연락을 먼저 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게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넌 그 아이에게 두번 다시 생각도 만나고 싶은 일말의 마음도 남지 않은
사람이니까 미련한 짓 그만해'
라고 하시더군요

맞아요. 누군가에게 최선이였던 것들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조금 더 이해시키고자 지속적으로 연락했던 것 역시

제 욕심이였던 것도

반대로 그녀에겐 아무 마음이 없는데 나이많은 선배라

예의차리려고 끝까지 좋게 이야기한 것일지도

시간이 약이길 오늘도 그말 하나만큼은 믿고 싶은 하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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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님    친구신청

박사 누나가 말씀 잘 해주셨네요.

행복한손바닥    친구신청

이미 마음 없는 사람한텐 뭘해도 마이너스만 될뿐이죠..

드란드란    친구신청

힘내세요
[기본] 안녕하세요 개인 연애사 및 근황 나누고 싶네요 (9) 2015/12/24 AM 10:33
올해 졸업하는 저는 군대도 길게 다녀오고 편입도 하느라 많이 늦게요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생활을 늦게 시작했고, 또 행복했습니다.

나이차 많이 나는 여자친구가 생겼었거든요 . 또래보다 어른스러워 보이는 모습이

좋아서 그친구가 먼저 마음을 고백할 때도 용기내서 부끄럽지만 같이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잘 사귀는줄 알았습니다. 마음이 여린 이친구는 제 카톡 하나에 밤새 울기 일수 였고

저 역시 그런 그녀에게 어느 부분으론 무덤덤해지고 소흘했나봅니다.

그래서 화가나면 제가 먼저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을 최근에 들어서 그녀에게 계속 듣게 됐습니다..

제가 끝까지 옆에서 잘해주지 못해서 가장 슬프지만 그렇게 헤어지자고 듣고 나니 모든 실수가 보였다고

정말 감히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여린 그녀는 '지금은 나도 지쳐서 싫다' 란 말로 완곡하게 거절해줬으나

전 그 거절 역시 전부가 아니라고 믿고 수없이 다시 매달렸습니다. 정말 죽을만큼요.

너가 싫어하던 모습들 다 바꿨다고 기회를 조금만 달라고 해도 듣지 않는 그녀에게

'전 결국 너가 원하던 모습이 이거니 이렇게 해야지 네가 떠나기 쉽겠니?' 라면서

또 예전에 그녀가 싫어했던 화내는 모습을 연기해야 했습니다.

그녀는 그제서야 '그래 이렇게 하나도 안변했네' 라는 말로 결국 모든 기억들을

제 잘못으로 돌리는거 같았습니다. 제가 못한거 아는데 모든 걸 그렇게만 끝내버리려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정말 너무 아파서 이렇게 끝내려합니다.

이 친구는 학교에 남아 제가 알던 주변 사람들과 다시 학교를 다닐껍니다.

주변에서 제 욕만 하는 친구들과 함께요 . 전 떠나니 또 그대로 잊어버리겠죠

그렇지만 이렇게 슬픈건 그녀도 세상에 하나고, 그녀랑 함께한 모든 시간이 쓸려 없어져버려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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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견뻑돌이    친구신청

님 얘기를 보니 완벽하게 저의 상황이랑 같은 것 같네요.
저도 늦은 학교를 다녀 비슷한 경험을 겪었죠. 그렇게 좋았던 시간을 뒤로 하고 그녀와의 관계가
파토난 지금 저는 뭐 왕따까지 당하는 수준입니다. ㅎㅎ 남자가 저밖에 없는 과라서;;;
뭐 어쨌든 서로에게 신뢰를 잃으면 싸우고 사과하고 싸우고 사과하고 반복입니다.
한번 잃은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그 여자도 저에게 그랬고, 저 또한 그녈 못믿었죠.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가 다르고, 그래서 상처받고 화를 낸건데 그걸 상대방이 '그게 너의 모습이야' 라고 말하니깐 미치는 거죠.

SSSS결국S    친구신청

한번 잃은 신뢰 라는게 무섭게 이해되면서도
어떤 의미로 저보다 더 힘드실거 같아서
더 안타깝네요 ㅠ 감사해요

마법중년    친구신청

힘내세요. 기억은 영원할지 모르지만 감정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학교CC라서 더 힘드실수 있으실텐데 상대방 배려한다고 자기에게 손해가 되는 결정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SSSS결국S    친구신청

상대방 배려를 진작에 했어야 했는데 안타까울뿐입니다

정말이지... 졸업하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정말 이게 다행이라고 믿고 싶은건지

충견뻑돌이    친구신청

지금 입장에선 힘내라는 말밖에 드릴수 없네요.
그녀가 세상에 하나고, 그녀랑 함께한 모든 시간... 그런거 사실 시간 지나고 보면 그냥 무덤덤해집니다. 몇개월간 그러한 연민 때문에, 내가 상처줘서 그녀가 슬퍼했을 거란 생각 때문에 몇개월간을 슬픔과 후회와 자책감으로 시간 보냈었는데, 그러한 감정이 걷히면 '아, 그냥 우린 서로 안맞았던 거구나.'를 받아들이게 되더라구요.

SSSS결국S    친구신청

그냥 안맞는다라는 말이 너무 슬프네요

그녀가 자주 이야기하던 말중에

이십년을 넘게 만나는 우리 부모님도 아직 서로 싸우는데
우리 안맞고 싸우는건 당연하다고 했던 그녀 말이...
지치기전에 알고 고쳤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전설의 도넛팔    친구신청

원래 살면서 본인의 의지대로 되는게 별로없습니다. 힘내세요.

전설의 도넛팔    친구신청

저도 학교다닐당시에 양가 반대로 진짜 좋아했던사람과 반강제적으로 헤어진적 있었는데 후폭풍 한참뒤에 지나고나서 지금은 맞는사람 만나서 결혼준비중입니다.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길게 길게 보세요.

SSSS결국S    친구신청

곡절이 많으셨네요

강제로 라고 생각하니 더욱

시간이 빨리 지나야할텐데 그게 쉽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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