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몇 가지 팩트를 쓰자면:
1. 심리학 전공자가 만든게 아님. 미국인 브릭스(Briggs)와 그녀의 딸 마이어스(Myers)가 만든 성격 유형 검사. 농과대학 졸업 후 교사로 근무하다가 한 심리학자의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아 딸에게 소개해 그의 이론을 토대로 공동 연구를 시작.
2. 이해관계 충돌. MBTI 이론을 뒷받침하는 연구 자료는 대부분 제3자가 아닌 본인들이 설립한 재단에서 운영하는 기구에서 나옴.
3. 마케팅 기계? 테스트 결과가 칭찬에 가까운 긍정적 표현들로 열거되어있음. 별자리 운세 처럼 본인의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대입시켜도 스스로 공감하고 수용할 가능성이 높음. 즉, 테스트 받는 사람이 누구든 만족도가 높도록 설계가 되어있어 마케팅하기에 좋음.
예시) "당신은 상상력이 풍부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공감됨)
4. 정확도, 정밀도 부족. MBTI 테스트를 받게 한 후, 5주 후에 다시 받게 했더니 표본 중 50%가 다른 결과가 나옴.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극 보다는 중앙값에 근접하는데, 이분법으로 구분하게 되면 약간의 오차만으로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음.
5. 뉘신지? 심리학 학계에서는 MBTI 테스트에 대한 언급 조차 거의 없으며, 그나마 학술지에서 인용되는 경우는 테스트에 대한 신뢰성을 문제 삼는 내용. MBTI를 이용하는 분야는 대부분 비과학계.
결론: 그냥 재미로 하세요. 이런거로 사람 성격을 일반화하기에는 부적절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