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성우:
- 신에바의 신지는 플롯 장치적인 포지셔닝이라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사람들의 본심을 끌어내서 "그래서 어때?" 라고 묻고 떠나보낼 뿐인 역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제 자신의 신지는 Q에서 '가칭 아야나미'(쿠로)와의 씬에서 이야기가 끝났단 느낌이 듭니다.
저도 에바가 끝났단 느낌은 들지 않네요. 마지막 대사를 제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스카성우:
- 모든 연기자들이 각자 자기 대본을 받고 혼란스러워했고 특히 마리 성우도 당황했다.
'대체 왜 내가...?' 란 느낌.
- 모두가 신지의 주위에 서서 오메데토! 라고 둘러싸서 축하해준 TV판과 달리 이번에는 반대로 신지가 모두를 떠나보내는 느낌이어서, '신지 B는 마리와 함께 우베신카와에 있었지만 내면세계의 신지 A는 에바의 세계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다' 라는 신지 성우의 말을 듣고 엄청 말하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못한 말이 있다.
'그럼 제가 맞이하러 가도 되나요?'라고. 정말 말하고 싶었다.
신지 A를 만나러 가고 싶다고, '거기서 기다려, 멍멍이 군!'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정말로 거기에 홀로 남겨져 있다 생각하고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그냥 봤습니다.
그 유명한 ip의 마지막 작품으로는 너무나도 아쉬운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고(특히 마지막 신지 각성씬 이후 연출로는 전혀 각성의 느낌을 못받음)
그래도 최근 베르세르크 사건을 생각하면 이렇게라도 끝내준것이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중간 슬픈 장면도 있고, 나름 신선한 장면도 있지만 놀라울건 하나도 없는 그냥 에반게리온 자기복제급의 작품. 진심으로 보는 내내 놀랐던 부분은 오로지 마지막 커플링이었네요
10년전에 봤더라면 저도 여타 팬들처럼 분노하고 그랬을거 같은데 너무나도 긴 시간이 지난 다음 보니까. 그래 이럴수도 있겠지 하고 넘어가게 되는 부분도 있고 작품 메세지에 공감도 하고 그랬네요. 하지만 아직도 에반게리온에 열정을 쏟고 있는 분이라면 커플링을 비롯해 여러 부분에서 분노 포인트를 발견하실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성우분들도 그만큼 자신의 캐릭터에 애정이 있었기에 위 짤처럼 분노를 ㅋ;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반게리온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만으로 본 가치는 충분했습니다.
ps. 오랜만에 에반 게리온 설정 보면서 안노의 기행들 보는데 참 대단하네요 ㅋㅋㅋㅋ
성우들 신인시절에 자꾸 대시 하다 까이고(아스카 성우에게도 연기 지도 한다고 호텔에서 술마시자고 여러번 꼬심)
ost 일본어 가사를 아야나미 레이 성우에게 번역을 시키고
엔드오브 에반게리온의 아스카의 마지막 명대사 기분나빠... 이거는 안노가 아스카 성우에게 집에 강도가 들어서 널 강간할수 있었는데 그냥 눈앞에서 자위만 한다고 하면 어떤 느낌이냐고 물어서 나온 답변을 그대로 차용한것이고
실사촬영 한다고 성우들 불러서 촬영하고
에반게리온 만들때 안 씼어서 감독실에서 닭장냄새가 났엇다고 하고 ㅋㅋㅋ
다시 끊어야겠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