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쓰려고 했던 글이었는데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휴가끝나기 하루 전에 글 하나 올립니다.
1. 도서관 열람실의 용도가 이상해졌다?
제가 어렸을 때와 지금의 열람실의 이용 용도가
저는 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의 열람실은 '책읽기 위한 장소'였는데
지금은 '공시, 공인중개사, 토익 등 스펙을 쌓기 위한 장소'로 바뀌었다고 봐요.
독서실은 아무래도 비싸니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에서 공부한다...
이런 취지는 좋습니다. 좋습니다만..............................
뭔가 전 이상해졌다고 봐요.
제가 대학교다닐 때, 중국에서 온 교환학생과 얘기할 틈이 있었는데
'한국이 좀 이상한 것 같아. 우리나라도 좀 그렇긴 한데
도서관은 책읽는 곳인데 여기선 왜 공부하는 장소같은 느낌이야.' 라고 했어요.
공감했던 게, 도서관이 가장 바쁜 시기는.............
학생들의 시험 기간................................
학생들이 일찍 와서 자리잡고 가고....................
오랜 시간동안 안오다가 나중에 잠깐 와서 하다가 다시 가고.....
이게 뭔가 싶었어요. (스팀팩이 팍팍...................)
그래놓곤 나중에 텅텅 비어버리고..................
쓰레기는 가득하고...................난장판이고...........
심지어 도서관에서 술취한 학생이 자고 가지 않나..................
제지를 했는데도 그걸 어기는 모습이........많이 꼴불견했어요.
우리나라에서 '도서관의 용도'는.........대체 뭘까요.
뭔가 이상해졌다고 전 생각합니다.
2. 책에 왜 포스트잇하고 인덱스를 붙이는 거죠?!
자기가 책을 읽는 걸 표시하는 줄이 있는 책이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책들엔 왜 이렇게 인덱스하고 포스트잇을 붙이는 걸까요.
페이지 표시하려고 한 건 이해하지만...........
자기 책이 아니라는 걸 생각 안하는지...................ㅠㅠ;;;;;
제발 반납하기 전에 인덱스랑 포스트잇은 떼주세요...............
(근데 저건 약과. 형광펜으로 칠해놓는 사람도 있음....극혐.)
3. 왜 이렇게 매너가 없는 건지..................
기본적으로 도서관에 들어오면 아시겠지만 조용하잖아요.
그렇다면 '조용히 해야한다.'는 걸 느낄 수 있잖아요.
그런데.........핸드폰은 왜 매너모드를 하지 않고..............
애는 우는데 엄마는 책에 빠져있고........................
심지어 애한테 책을 읽어놓고 책을 그냥 팽개치고 가고......
제 위치에 꽂는 게, 도서관 직원들이 하는 일이라고 해도....
조금만 배려해서 책 반납하는 책꽂이에 놓으면.....안될까요?
그게 ....많이 어려운가요? ㅠㅠ;;;;;;;;;;;;
그리고 제발! 먹을 건 가져오지 마세요!!!!!
애들이 보게 되면 나중에 열람실에서 뭘 먹거나 그렇게 된다고요.
보고 배우게 된다고요..................ㅠㅠ;;;;;;;;;;;;;;;;;;
아니, 사서들도 아주 안먹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폐가 되지 않게 텀블러에 물 담아서 먹거나..........그러는데..
카페에서 사온 컵을 왜 버리고 가는지......................ㅠㅠ;;;;;
휴가 기간에 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아주 매너가 좋~은(^^) 분들이 많아서......하아.....................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내일부터 다시 근무 시작. 일기도 다시 씁니다.
P.S: 더워서 다른 지역에 가지 못함.....................
그냥 시립도서관에 있었습니다.........................ㅠㅠ;;;;;;;;;;;
오늘 좀 도서관의 시스템에 실망한 부분이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