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좀 뻣뻣한 수염으로 필립스 20년 넘게 썼지만 하고나도 시원하지 않고 까칠까칠한 면도 퀄리티에 늘 불만이 있던 중 파나소닉 람대쉬로 바꿨습니다. 물론 최상위 기종이라 가격대가 후덜덜하지만 면도 퀄리티는 정말 만족스럽네요. 거의 칼면도 수준입니다. 칼면도는 매일 하기 귀찮고 피부트러블 많이 생기지만 그럴 염려없이 칼면도에 근접한 퀄리티가 나옵니다. 최상위 기종의 가격이 너무 하면 중간급 정도 사셔도 괜찮을 듯요...
1. 통장거래면 다행히 이체 기록이 남으니 그 자체로 증거가 됨
2. 문자로 미리 나에게 돈을 빌린거에대해서 몇월 몇일 갚을지 답변을 달라는 식으로 답을 받음(채무상환일을 정함)
3. 모든 대화는 녹음을 하시고(직접만날경우에도 녹음기를 켜서 녹음) 문자나 카톡은 다 저장.
4. 2번에 말한 날짜를 경과할시 다시한번 사전통보를 하고 내용증명을 보내어 채무에 대해 공지를 함.
5. 법원에 위 증거를 모아서 지급명령을 신청 후 지급명령을 받으면 민사소송 진행.
6. 지급명령 확정나면 민사도 거의 99% 승소니 이후 그사람이 거래할만한 모든 통장에 대해 통장압류신청. (1번거래에 송금한 통장은 무조건 신청.)
7.6번부터는 상대방이 왠만한 통장거래는 다 막히기떄문에 본인에게 연락을 취하여 취하 또는 해제를 요청할거임. 그럼 받을돈을 다 받은 다음에 풀어준다고하고 돈을 받으면 풀어줌.
** 채권 채무관계가 성립된 순간부터 그분과는 관계가 미묘해짐. 특히 상대방이 4번이 되기전에 채무를 갚으면 문제가 없지만 4번 이후가 진행되면 철저하게 남임. (당장 본인돈을 못받게 생겼는데 친구? 개소리임. 그사람은 채무자임. 물론 빌려준돈을 포기할정도의 친구면 인정. )
우와... 빌린 다음에 차용증을 어떻게 씁니까...
빌리기 전에 물어보시지... 솔직히 받을 확률은 5%미만이라고 생각하시길...
그리고 본인 재무 상태를 상대가 다 파악하면 어쩔겁니까... 없으면 없는거지 너무 안일하게 고액을 빌려주셨네요. 뭐 본인 금전 감각이 그걸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으니 별 문제는 되지 않겠습니다만...(??)
애초에 해외에 관심도 없고 여행에도 관심 없는데 최근 팬이 된 ORESAMA(이하 ORSM)이 라이브를 한대서 덥석 입장권을 사고 비행기표를 사고...하여 지난 토요일~월요일의 해외여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뭐 저도 꽤 오래 덕후였어서 나름 일본어를 못 하는건 아니지 않나, 하는 자만심이 손톱만큼 자라 있었는데 개뿔- 아무하고도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어요. 뻣뻣하게 얼어서 아무 생각도 안 나고...ㅠㅠㅠ....슬펐습니다. 일상용어로 딱 한 마디만 여러번 했네요. 아리가똫! 슬픕니다.
아무튼 신주쿠에 숙소를 잡았는데 고지라 이벤트가 한창이었습니다. 뭐 저는 관심 없었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신주쿠 꼭 들러보세요. 이것저것 해놨습니다.
그리하여 신주쿠-시부야를 왔다갔다 하게 됐는데 지하철...제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동행인에게 100%의지하게 되었읍니다...
밥도 전부 짜서 대부분 입맛에 맞지 않았고요...아니 무슨 햄버거도 짜고 핫도그도 짜고 치킨도 짜고 그래..!!
이후 아키바에 가서도 수중에 있는 돈이나 출국할 때의 짐을 생각하니 뭐 아무것도 못 사게 되더라고요. 쓸쓸...
근데 애초에 목적은 단 하나 orsm공연이었으니 아무렴 어떻겠읍니까. 껄껄.
공연은 시부야에 위치한 리퀴드 룸이었습니다. 입장 할 때 보니...건물 밖에 한 열명 남짓 있길래 역시 무명가수의 한계인가ㅠㅠ한 50명 정도밖에 안 오는건 아닌가 하면서 걱정했는데 이미 공연장 안에 빽빽히...소규묘 홀이지만 콩나물 시루마냥 빽빽히 들어찼습니다. 한 500명은 거뜬히 되지 않을까 싶었네요.
저도 몇 년 지나면 불혹이라 '이 아저씨는 이런데 오는거 창피하고 힘들어ㅠㅠ'싶은 마음이었으나, 연세가 지긋하셔서 가수들 부모님 아닌가 싶은 분들도 제법 계셨고 초등학생 아이를 데려온 젊은 어머니도 계시고...보기 좋았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귀엽디 귀여운 폰짱(보컬)을 실물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뭐 봐왔던 대로 적당히 노래 못하고 보컬쪽 음향기기도 웽웽 거리는게 적당히 좋았습니다. 통통 튀는게 정말 귀엽기 그지 없었고요. 그래 이거야.
나머지 사운드나 연주는 부족함 없이 다 좋았어요. 스탠딩이긴 해도 표값이 겨우 4000엔 이기에 한 네다섯 곡 정도 해서 한시간이면 끝나는 공연이겠거니 싶었는데 거의 쉼없이 1시간 반동안 무대가 이어져서 놀랐습니다. 되게 이득본 기분...공연장 그 누구도 카메라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지 않아 저도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orsm이 미리 싸인을 해둔 엽서를 나눠줘서 가까이서 실물을 영접할 수 있었는데, 정말 폰짱은 귀엽기 그지없었고요x2 코지마쿤(컴포저/기타)도 평범하게 생긴게 참 맘에 들었으나...쑥스러움에 입이 떨어지지 않아 어물어물하는 동안 동행인이 한국에서 왔다고 해주어서 가까스로 "각코이이데스!" 하면서 엄지손가락 세워주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ㅠㅠㅠ
두분 다 깜짝 놀라면서 쌍엄지를 들어 저한테도 각코이이 해줘서 행복했습니다. 허나 이후 뭐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 어물어물하고 되돌아 나와서 이후는 기억도 잘 안 납니다. 어휴 병신ㅠㅠ
티셔츠 등의 관련상품만 바리바리 사왔습니다.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 느낀건 일본어좀 배워야 될거 같다, 일본음식은 정말 싫다, 9월에 또 공연한다는데 가야되나
2005년인가 즈음에...군대에 있을 시절인데요. 당시 몇 안 되는 낙..이랄까 반입이 자유로운 서적인 씨네21, 무비 위크 등의 영화잡지에서 보게된 영화였습니다.
물론 극장에 가서 보진 못했고 나름 화제가 된 작품이라 그런지 성격이 서정적인 맞고참이 휴가 갔다가 원작인 책을 사온걸 보게 되어 보게 된 책이었네요. 아마 공교롭게도 책을 읽은 시기와 영화 내의 시기가 되게 비슷했던걸로 기억해요.
부끄럽게도, 보고 엄청 울었어요. 1년 여시간이 흘러 전역을 하게 되었고 전역 이후 얼마 안 있어 영화판도 보게 되었는데...나카무라 시도 참 못생겼다 으으 하면서 보다가 또 엄청 울게 되었지요. 드라마는 안 봤지만 엄청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게 한국판이 만들어진대서 엄청 기다리다가 지금 보고 왔습니다. 퍼시픽림2...레디 플레이원 등을 거르고 억지로 시간을 내서 볼 정도의 기대를 했습니다.
사실 아예 걱정이 안 됐던건 아닌데 시작부터 아카이브...어쩌고 하는 원작과 다르게 구름나라..펭귄 뭐 이래서 으음...싶었으니 보니까 금방 좋았습니다. 나름 한국으로의 현지화도 부담없는 선에서 잘 되었고, 소소하게 추가된 연출이나 변경된 부분도 무리하지 않는 선을 잘 지켰다 싶습니다.
이것저것 살림이 서투른 소지섭 씨의 연기도, 젊은이 역을 해야되는 손예진 누나(...)도 다 잘어울렸습니다. 아들역을 맡은 아역배우 연기도 좋았고요. 조연인 고창석 씨도요. 화면도 깨끗하면서 따뜻한 느낌 잘 살려서영화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그냥 전반적으로 다 좋았네요.
아무튼 작품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저는 중반부 부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아예 양 옆에선 오열을ㅋ..하시더라구요. 특히 오른쪽 계셨던 분은 아예 웅크린채로 입을 막고 꺽꺽흑흑...다 이해합니다.
한국판도 원작을 잘 따라서 엔딩까지 별다른 특이점을 내지 않고 잘 흘러갑니다. 데이트 예정이 있으신 분들이나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 등 두루 추천드리고 싶네요.
아, 작중 최절정의 그 부분은 일본판의 연출이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판은 그냥 스윽...그래서 조금 아쉬웠네요. 그 장면을 제일 좋게 봤거든요.
생각난 김에 책도 사고 유튜브에서 1500원에 관람이 가능하니 오늘밤에 일본판을 다시 봐볼까 싶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