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줄 걸려서 핸드폰 떨구고 단선되고 그런 경우를 자주 겪다보니 블루투스가 필요하겠구나!
싶어져서 무선제품들을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일단 아직 블루투스의 음질이나 편의성이나 알지 못하니 적당한 가격에서 시제품용으로 입문이나 해보자는 생각에 20만원 선에서 살 수 있는걸 찾고 있었습니다.
근데 뭐 봐도 영 이어캡부분이 원형인걸 찾기 힘들더라구요. 다들 타원형이라 싫었음. 정말 헤드폰은 흰색, 이어캡은 정원형 이거 두개는 포기할 수 없어요 저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닥터드레에 오게됐고...(그전엔 오디오 테크니카, 소니의 저가형 모델을 썼습니다. 3만원부터 10만원대까지 스물스물 가격을 올려오면서)
암튼 그러다가 닥터드레 블루투스를 살피는데 20만원 초반에 파는게 있더라구요. 병행수입제품이라 정품이지만 AS는 안 되지만 싸다고 하면서요. 가격대도 딱 맞고 이어캡도 원형이고해서 샀는데...사고 보니 같은 모델인데 어디랑은 가격차가 두배가 나는겁니다. 싼쪽으로.
그래서 아, 이거 짝퉁이겠구나 생각을 했네요. 상품수령 후기 같은거에서 "정품이네여ㅋ"이런 것들 위주로 베스트에 올라와있는데 뭐 다 짜고 친거겠지.
그리고 두달하고 5일을 걸려 오늘 받았습니다. 3주쯤 전부터 받는걸 포기하고 환불을 하려는 마음에 ㅎ마켓에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었는데 오늘 와버렸네요. 그래서 재문의에 수령받았다고 써주고 싶은데 재문의 창이 안 열려서 포기.
암튼 짝퉁이라- 미국이 아닌 홍콩에서 배송이 되었으며 흰색을 주문했는데 하늘색 비슷한 파란 색이 왔구요, 파우치가 하드케이스가 아닌 흐물흐물한 천쪼가리, 그리고 d마크의 스티커는 인쇄 질이 매우 열악합니다.
그리고 혹시 짝퉁이라 막 블루투스 안 되고 이러는거 아닌가 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매우 원활한 연결이 되었습니다.
근데 치-치-하는 바람소리가 계속 들리네요. 과연 짝퉁이라 이런건지, 블루투스라 그런건지 블루투스 헤드폰을 처음 써보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선 꽂고 쓰면 바람소리도 없어지고...
암튼 이걸 판매자가 정품이래서 샀는데 정품이 아니었다며 환불을 요청해야하나..하다가 이미 포장된거 다 뜯었고...
걍 암말 말고 쓰는게 맞는거 같아요. 돈 모아서 다음엔 훨씬 비싼거ㅠㅠ살 수 밖에 없겠습니다. 이거 1년은 버틸 수 있으려나.
이 영화에 열광하는 사람들 중에 이렇게 공격적인 사람들이 많아요. 영화 하나 재미없게 봤다고 수준을 깎아 내리고 인신공격을 해대고.
왜일까, 생각하면 그만큼 저 영화가 관객을 극과 극으로 나누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래도 저따위로 리플 써제끼면 기분이 나쁘지.
단적인 예로 작년 말쯤에 미국에서 과대평가된 영화 1위에 꼽히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그게 아직까지 순위에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 당시 가십거리는 될 정도였으니까요. 이것에 비추어 볼때 이 영화는 사람들의 호불호를 극단적으로 가르는 영화라는 표본 아니겠습니까.
뭐 어벤져스에 오락성이 없고 CG 수준이 낮다, 뭐 이런 식의 얼토당토 않는 비난하는 사람들이야 마땅히 입다물고 있어야 되겠지만 재미가 있다 없다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면 안 되는거잖아요. 스토리에 대해서도, 진행과 연출에 대해서도 보는 사람마다 선호하는 바가 다를텐데 그거 못 받아들인다고 비난을 받아야 되나? 저는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좀 지루하게 봤습니다. 이건 비단 그라비티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저는 재난영화라는 장르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맘에 안 드는 장면도 많았고.(막 남은 급해서 이러저러 해라! 하는데 말 안 듣고 고집부리다 다같이 사단나는 진행 이런거) 뭐 개인적인 불만점을 적자면 꽤나 많이 나올 것 같지만 어차피 극히 개인적인 불만이고 사소한 것일 뿐이니 더 적거나 하진 않을거에요.
근데 저 사람들은 이 사소하고 개인적인 불만을 가졌다는 이유로 비난을 하고 있으니 기분이 상하네요.
저나 제 옆사람이나 재미 없고 불만이 있다 한들 잘 만든 영화가 못 만든 영화로 바뀌지 않으니 안심하세요.
하, 일부러 어그로 끌려고 하는 사람 말고는 영화 재미없게 봤다는 사람들이 재밌게 본 사람들을 수준 낮다고 뭐라 하는사람은 못 봤는데 대체 왜들 뭐에 저렇게 화나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저인간은 평생 딴 영화 보지 말고 그라비티만 봤으면 좋겠다.
234234
(wsh0***)
개인적으로 이 영화보고 걍 재미없다 정도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좀... 재수없지만 뇌수준이 의심스러움
Chairlift
(gha***)
스토리도 단순한 우주속에서의 생존이 아니라
우주라는 무중력의 심연의 공포속에서 인간의 탄생과 성장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줬는데
이걸 못느꼈으면 걍 영화보는 눈이 없는거지.
스토리상 못받았음 스토리 그닥인 영화라고 치부하는것도 얼척없고 ㄲㄲ
-------------------------------------------
이런거 보고 기분나빠서-_-;;
확실히 요즘 추세인 짧은 러닝타임에 이것 저것 구겨넣어서 몰입 안되는 영화들에 비하면
역으로 신선하기도 하고,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야기 측면에서는 정말 극단적으로 짧고, 이걸 2시간으로 늘여놓은지라
지루한 부분도 확실히 있었고요.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보였습니다.
2003년 당시 대학교 다니던 시절 만난 여자친구와 여친네 아버지네 회사에서..아마 S오일이던가. 암튼 나눠준 입장권으로 서울에서 열린 슈퍼콘서트를 갔었는데요, 1부는 윤도현 밴드가 1시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1시간. 2부는 신승훈이 1시간 동물원이 1시간씩 단독무대를 갖고 3부에 god니 동방신기니 하는 인기가수들이 모여 2시간인가 콘서트가 열렸었어요.
그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는 곡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무대를 엄청 기대했었고...각설하고.
그때 비가 엄청 와서 막 나눠준 우비 입고 그랬는데 가수들은 지붕도 없어서 그냥 비 다 맞아가면서 열창해주셨거든요. 정말 엄청 열심히 노래를 불러주셨지만 비가 점점 거세져서 좌석은 점점 비어가고...안타까웠어요.
근데-_- 3부 시작전에 자리를 잡으려는 동방신기 빠순이들이 자리를 대거 점거하고 있다가 신승훈 지나고 동물원이 한참 노래하는 중에 "노래 그만하라""내려가라"는 등의 야유를 보내는것 아니겠습니까? 진짜 엄청 기분나쁠것 같더라구요. 막 내가 미안해질정도로.
그러던 와중에...사실 동물원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라이브로 이 곡을 그때 처음 들었었는데 노래로 귓방망이를 후려친듯 홀려버렸습니다. 정말 심금을 울린다는게 그런거였구나 싶을정도였네요.
그리고 빠순이들도 야유를 멈추고 무대가 끝나갈 때 쯤엔 앵콜을 외치더라는 제법 훈훈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