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방구1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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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담소] 10년만에 집 TV를 바꾸려는데 의외로 부담이 적네요. (4) 2021/03/01 PM 08:59
TV가 음질이 영 이상해서 오래도 썼겠다 (11년도에 60만원 주고 구매한 삼성 FHD TV 입니당)

새 TV를 보려고 하는데 15년도에 한 번 바꾸려 했다가
가격부담에 말았었거든요.

아 그 사이 또 6년이 흘렀지. 나도 바보다 참 싶은게
50만원 정도 가격대로도 당시 탐났던 모델들이 구매 가능하군요..
하긴.. 지금 삼성 엘지는 플래그 십 모델들은 AI 지원되는 8K니....

어느 정도 출혈을 감수하려고 했는데 맘부담 덜고 설레는 마음으로 구경 중입니다.
TV가 안 받쳐주니 요즘은 콘솔 겜 하는 맛도 안 살아서 데탑만 갖고 놀았는데
괜히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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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레시틴    친구신청

저도 지금 핫딜 75인치 중급정도 200아래로만 나오기 기다리네요 ㅠ

까방구1    친구신청

저는 40인치 정도면 충분할 듯 해서 찾아보는 중입니다. 좋은 제품 찾으시길 바래요!

훈훈한인생    친구신청

저도 이번에 LED TV 9년째 사용하다 55인치 OLED55CX 로 바꿨는데 정말좋네요 ㅠ

롱릉구리    친구신청

55인치 루컴스로 하시면 대충 40만원대에 구매가능하심니다.
루컴스 65인치가 60만원이였나 하더라구요 :D
[적절한 담소] 외갓집 가족들이 쓰는 '엉가' '응가'라는 표현 (12) 2020/11/23 AM 04:33

우리 외가 쪽은
어머니와 이모들이 서로 '언니'라는 뜻의 
'엉가' , '응가'라는 호칭으로 부른다.

아주 어릴 적엔 이게 어른들이 쓰는 경남의 흔한 사투리인줄 알았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까지 김해에서 살다 부산에 정착해서 지금까지 지내는동안
가끔 주변 친구들에게 이걸 물어보면
친구들 주변엔
'응가', '엉가'라는 말을 쓰는 어른들이 거의 없었다.

의아함을 잠시 가지다가 잊고 넘어갔었다.
그러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인
얼마전 인터넷 칼럼을 보다가 예전
진주, 사천 지방에서는
꽤 흔했던 사투리라는 걸 알게 됐다.

문득 생각이 나 어머니께
혹시 외가쪽 가족들이 진주나 사천에 연고가 있냐고
여쭤봤고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원래는 진주 분이셨고,
역시 옛날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삼천포 출신이신 걸 알게 됐다.

소소한 재미가 느껴지고 신기해서 이걸로
또 가족들끼리 오손도손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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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반    친구신청

응가 엉가 나오길래 진주 쪽 아닌가 했더니 역시나 ㅋㅋㅋㅋ
말씀하신대로 저 어휘는 진주 쪽에서 많이 쓰더군용
사천(삼천포) 쪽도 쓰긴 하는데 체감 상 진주가 압도적인 기분. ㅋㅋㅋ

까방구1    친구신청

진주가 특히 강했군요!!

毛부리    친구신청

히야 엉아 에서 '아'의 초성인 여린이응이 이어진다고 보면

여린이응과 기역의 차이점이 비강으로 소리가 새느냐 아니냐의 차이밖에 없는 관계로

엉가나 응가도 같은 단어가 변형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내가내라꼬    친구신청

히야는 대구에서 형 부를때~

까방구1    친구신청

흥미로운 분석입니다. 너무 재밌네요 ><!!

돌이돌이    친구신청

엉가 응가 역시 진주ㅎ
이 단어 예전에 방송에서도 문제로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ㅂ

까방구1    친구신청

방송에 나왔었군요??

콜버그    친구신청

오오...이런 죽지 않고 남겨진 지방 문화 너무 좋아영

까방구1    친구신청

저도 괜히 따땃해지는 기분이더라구요

근로자김씨시즌2    친구신청

우리 어무이가 통영 큰이모님을 응가라 불렀죠.

양갱양갱이    친구신청

예전 스펀지에도 나온 진주 쪽 사람들만 쓰는 사투리인데 인터넷에서 보니 반갑네요 실제로 들어보면 엉과 언의 중간발음이죠

까방구1    친구신청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괜히 흐뭇하네요! ㅎㅅㅎ
친척 엉가 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적절한 담소] 새 친구가 생겼다. (1) 2020/10/21 AM 03:58
사무실 옆 편의점.
새벽시간대에만 근무하시는 할아버지랑
요즘 친해져서 계산을 하고도
한 2~3분간 대화를 나눈다.
흔히 말하는 경상도 아재답지 않게
나긋하고 신사적인 목소리 톤을 가지신 분이다.
오늘은 또 무슨 일로 밤 새냐면서
별거 없는 내 일상이 진심으로 궁금하단 듯이
집중하고 경청하는 그 눈빛을 보면
내가 그 분의 살아온 인생은 모르지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존경심이 생긴다.
저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겨우 곧 서른인 주제에
내 능력 부족 탓일 뿐인 일이 고되단
이유로 난 주변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에 너무 눈을
닫아버린 거 같다.
그 몇 분의 눈빛이랑 질문이 너무 따뜻했다.
맥주 존맛이다. 호가든이 세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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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큐    친구신청

멋지군요 후후
[적절한 담소] 프로젝트 협업을 했던 모 대표님과의 대화 (5) 2020/10/08 AM 03:27
아직 어린 팀인데 팀원들 인건비 처리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셔서

친구들 월급은 꾸역꾸역 만들어지는데 아직 내 수중에 남는 돈은 없다. 솔직히 빚도 좀 있다. 그 전에는 한동안 못 챙겨주기도 했었고.직원들 월급을 보장해주고도 돈을 많이 남기는 게 대표자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건 그냥 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니 
본인도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회사를 만들었는데" 직원들은 대표의 노고도 모르면서 당장의 보상만을 원한다.나중에 회사 잘 돼서 지분을 나누고, 성과급을 받으면 훨씬 더 큰 돈을만질 수 있는데 그렇지 않냐" 라고 말씀하셨다.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반대로 잘 되지 않았을 때를 생각하면 직원한테
당장 보장 되는 월급 외에 별다른 보험이 없지 않은가.
그걸 떠나서 노동을 댓가로 합당한 돈을 받는게 직원인거지 않냐고 반문하니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만든 스타트업에서까지 기성 기업의 잣대로 생각하면
대표자가 너무 피곤해지지 않냐고 재반문하셨다.

그럼 회사의 프로젝트가 잘 됐을때 그 보상은 직원 입장인 친구들도 똑같이 받으시는가.
결국 대표님이 가장 많이 취하게 되시지 않냐고 다시 물으니

그건 당연한 거 아니냐. 라고 말씀하셨다.

더이상 이 주제로 얘기를 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뒤로는 맞장구 치면서 서로 신세한탄을 했다.
그냥 나는 내 지조대로 일 해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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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만세    친구신청

전형적인 좆소기업이네요

구름나무    친구신청

대표라는 자 역시 직원들의 노고도 모르면서 공짜로 부려먹으려고 하네요. 지 혼자 잘나서 돌아가는 회사면 혼자 다하지, 월급준다고 채용해놓고 약속한 월급주는걸 아까워하는거니 전형적인 사업하면 안되는 인간입니다.

투반 사노오    친구신청

잘되면 대표가 잘한거고 못되면 연대책임 시파 완전 우리회사네 젖같네 ㅡㅡ

crazyfire    친구신청

대표가 많이 희생해서 회사가 잘되면
정작 직원들은 매달 꼬박 꼬박 월급 받았으면서도 보상 없다고 지랄이더라...
그리고 믿었던 후배놈이 팀원들 꼬드겨서 나가 새로 업체 차리고
정작 대표가 영업 뛰어서 일을 받았는데 직원들이 나가버려 일은 결국 재하청...
너무 쪼들려 부모님 집까지 팔면서 끌고간 회사지만 자괴감이 드는거는 어쩔수 없고...

tuck    친구신청

지금은 나름 잘된 스타트업 두군데에서 몇년 있다 나왔었는데 어느정도 저 생각하고있는 대표들이 은근히 많았어요. 대기업출신이나 고학력 출신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자 회사는 차렸는데 사장이나 대표라는 마인드아래 직원들은 부속품으로 보는.. 일은 열정으로 당연하고 페이는 당연하지않고 성공은 내것.
[적절한 담소] 최악의 태풍.... (7) 2020/09/03 AM 03:08

부산입니다.
산중턱에 아파트 단지. 거기서 또 고층.
막아줄 다른 건물도 없는 상황에서
하필 태풍이 집을 정면에서 때려대니

거기서 다가온 공포는 태어나서 처음이네요.
40~50분간을 꿀렁꿀렁 포항 지진때보다 심하게 흔들리는 집.
당장이라도 박살날 듯 흔들리는 창문은
단단하게 고정하려고 끼워둔 종이뭉치랑 
테이핑이 없었다면 진작에 폭발하듯 깨져나갔을 것 같습니다.

더 힘들었던 건...
누나랑 어머니가 완전 패닉에 빠져서
당장 피하자고(마치 집을 버려라!)
외투를 챙겨 입고 나가려고 억지 부렸던 것..

복도식 아파트라 현관문 여는 순간 바람 다 맞을텐데

"어떻게 나간다는 거냐. 정 불안하면 바람 안 맞는 구석 작은 방에 다 같이 있자.
여차하면 거실까지는 버린다고 생각하고 작은 방에서 잠잠해질때까지 있자."

"강아지랑 도마뱀은 어떡할거냐. 우리는 그렇다 치고 얘네들은 나가는 순간 날아간다."

어르고 달래다가 나중엔 화도 내면서 억지로 구석방에 밀어 넣듯이 들어가서 
실시간 현황 폰으로 살펴 보면서 시간 보내니 슬슬 잠잠해지네요.

와...평소에 진짜 똑부러지고 야무진 누나랑
어머니인데 이성의 끈 똑 하고 끊어지는 모습을 
생전 처음 봐서 오늘 까딱 잘못했으면  저까지 돌아버릴 뻔한 새벽입니다...

다들 무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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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KkArAnG    친구신청

식겁하셨겠네요. 무탈하시길...

최강 루시스    친구신청

아파트 고층의 단점은 지진과 태풍이 일어날때 더 무섭다는거죠.ㅠㅠ
그래도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c.o.s    친구신청

저희집도 고정시킨 유리가 금감 얼마나 흘들리던지 잠이 안옴

Dr.Sheldon    친구신청

고층에서 태풍 맞아본 경험있는 사람만 알수있죠...
진짜 어떻게 해야될지 판단? 이성? 다 날라가버리죠...
샷시에 별짓 다해가면서 날밤샜던 기억이 나네요...

In Motion    친구신청

고지대 단독 아파트라...엄청 불안하셨겠습니다.

seruwing    친구신청

문여는 순간 정말 다 날아가죠. 현명한 판단이셨습니다. 저도 부산인데 어젯밤 살벌했습니다.
무제는 월요일에 또 온다는거죠..ㅜㅜ

이샤꾸    친구신청

카라반도 뒤집어지는 바람인데 잘 버티셨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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