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가 쪽은
어머니와 이모들이 서로 '언니'라는 뜻의
'엉가' , '응가'라는 호칭으로 부른다.
아주 어릴 적엔 이게 어른들이 쓰는 경남의 흔한 사투리인줄 알았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까지 김해에서 살다 부산에 정착해서 지금까지 지내는동안
가끔 주변 친구들에게 이걸 물어보면
친구들 주변엔
'응가', '엉가'라는 말을 쓰는 어른들이 거의 없었다.
의아함을 잠시 가지다가 잊고 넘어갔었다.
그러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인
얼마전 인터넷 칼럼을 보다가 예전
진주, 사천 지방에서는
꽤 흔했던 사투리라는 걸 알게 됐다.
문득 생각이 나 어머니께
혹시 외가쪽 가족들이 진주나 사천에 연고가 있냐고
여쭤봤고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원래는 진주 분이셨고,
역시 옛날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삼천포 출신이신 걸 알게 됐다.
소소한 재미가 느껴지고 신기해서 이걸로
또 가족들끼리 오손도손 얘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