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난주 목요일 갑작스레 안면마비가 와서 금요일부터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지요!
신경외과와 한의원을 같이 다니고 있는데, 신경외과에서는 첫날 수액처방과 3일치 약을 처벙해줬고 한의원은 매일 가서 침과 뜸을 뜹니다.
뭐 그리고 의사선생님들 말씀처럼 상태는 혀를 빼면 더 심해졌고요. 밥이나 물먹기 양치질하기 등등 불편함이 생겼습니다.
아무튼 오늘 2차로 신경외과를 갔습니다.
분명 당시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이러쿵 저러쿵 하니 3일 뒤에 다시 와서 상태를 보자.(여기까지 3분도 채 안 걸린듯한 느낌)
하여 수액 맞고 약 지어서 갔는데...오늘은 그 선생님 안 계신다고 딴 선생님한테 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하 대화
의 : 안면마비때문에 오셨어요?
나 : 네
의 : 큰병원에서 뭐래요?
나 : 네??
의 : 아니 여기 보니까 큰병원 가서 진찰받으라고 돼있는데
나 : 아니 저는 들은 바가 없는데요;;
의 : 큰병원 가야된대요. 뭐 근처에 고대 구로병원이나 그런데 빨리 가서 진찰받으시고 다시 오세요
나 : 지금요?? 예약 해야되고 그러지 않나요?
의 : 지금 가면 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이 가세요
나 : 아..예...안녕히 계세요
끝.
벙쪄서 ???하고 수납하려고 서 있는데 수납하시는 분이 잠깐 앉아서 기다리라더니 이내 다른 선생님(세번째 분)한테 진찰을 연결해주셨습니다.
이번 선생님은 앞의 건성인 두 명과는 다르게 굉장히 친절하시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처음부터 진찰을 다시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바로 CT도 찍어서 뇌에 이상없음을 확인 후 왜 걸리는지, 신경이 어떻게 망가지고 수복되는지, 부작용이 남을 확률이 어떤지, 치료에 걸리는 시간이 어떤지 등등 말씀해주시고 수액과 약을 처방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주사제 치료를 하겠다고 하시었고요.
아무튼 아 상태가 좀 나아졌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데까지 한 4주 걸릴거라고 하시네요. 저는 다행히 발병 다음날이라는 이른 시기에 내원을 했기때문에 부작용이 남을 확률이 10~20%정도일거라며 다행이라면서도요. 하아..부작용
아무튼 회사에서 잠깐 시간을 낸다고 업무시간에 병원을 다녔는데 막 수액맞고 침맞고 그러니까 두세시간씩 자리를 비우게 돼서 눈치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업무에서 배제되고 있나..싶은 느낌도 있는게 요즘이 인사평가 시즌이라 더더욱 ㅋ
아무튼 뭐 그래서 내일은 9시에 땡하면 병원부터 갔다가 출근을 할 생각이에요. 그러려면 이제 일찍 자야지.
만감이 교차하네요.
그냥 좀 힘들고 그러니까 건강해져야지 싶어 가볍게 밥 먹는 양만 조금 줄인 다이어트도 하고 더 가볍게 공원 뜀검을 운동도 하고 그랬는데 그게 그대로 병이 되어 돌아오는 삶이라니. 하 지친다.
이전글 읽어보니 잠 잘못자서 -0-;;;
추운데 자면 입돌아간다는게 이런거군요 ㅎㄷㄷ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안타깝네요 우찌 이런일이
모쪼록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