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썼다가 지운 건인데 오늘 또 심층으로 내려가는 일이 발생해 또 씁니다.
저는 월초에 권고사직을 당했습니다.
프로젝트 드랍이 이유였고 저는 이번달 말일까지 출근을 하는 것으로 하고 위로금으로 월급 1개월 치를 받게 해달라 하여 사측에서 수용하였습니다.
아무튼 퇴사는 퇴사고 일은 일이니까 주어지는 일은 계속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이제 지난주 수요일?인가 화요일인가...암튼 남은 연차 소진일을 제외하면 근무일이 총 5일 남았을때 또 뭔가 새로운 일거리가 발생하여 회의 소집- 저에게 내용이 하달이 되었습니다. 일은 총 3가지가 있었어요.
해당 회의 자리에서 남은 출근 일수와 현재 진행중인 업무가 있는 것을 고려할 때, 1은 확실히 끝낼 수 있으나 2는 불투명, 3은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전달하여 이것도 수용이 되었습니다.(쫓겨나가는 와중에 야근까지 해서 일정맞춰줄 수고까진 하고 싶지 않아서요.)
하지만.
갑자기 PD가 금요일에 하달받은 일을 2까지 하지 않으면 재택근무 신청을 승인치 않겠다며 강짜를 부렸습니다. 쫓겨나는 마당에 이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상했습니다. 하지만 월요일 스케쥴이 있어서 어그러뜨릴 수 없는 바, 잠깐 신경전을 하고 해달라는 대로 해줬죠. 야근을 해서요.
이게 열받는게, 자신이 지인들 끌어다 꾸려서 없는 혜택까지 누리게 해주는 팀에도 그래픽 담당이 여럿 있다는거예요. 그들에게는 추호의 업무가중도 있게 하지 않겠다는 거죠.
그리고 오늘. PD는 3까지 끝내지 않으면 다음달에도 불러내어 일을 시키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진짜 협박이 뭔지 보여줘야겠느냐면서요.
저는 그만 크게 화가 나고 맙니다. 실무자와 협의된 내용을 다 이행한 상태이고, 그 이상을 했다. 하지만 상대는 막무가내로 마무리를 똑바로 하지 못하겠느냐는 핀잔을 줄 뿐이고요. 말도 안 통하는 자와 말해봤자 답도 없고 하여 대표에게 해당 건을 따지러 갔지만 이미 퇴근한 후여서 이사에게 해당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지금 이 자가 이러한 상황으로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업무지시를 내리면서 퇴사 건을 놓고 협박을 하고 있다.
이 자가 말한대로 위로금 지급을 막거나 다음 달 출근을 강제할 수가 있는 것이냐 하고 질문을 던졌는데
누가 한통속 아니랄까봐...당사자와 얘기해보겠다- 만 연신 말하길래 뭐 정말 그 인간 말대로 된다면 저도 저 대로 방법을 강구해보겠다 하고 대화를 마쳤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이미 다 구두 및 메신저로 협의 된 사항에 출근 마지막 날 사직서 및 퇴사 서류들을 내기로 결정되어있는 상황에서 정말 그 인간 말대로 퇴사가 물러지거나 위로금지급이 막힌다거나 할 수 있는건가요?
막혔을 때 제가 취해야 할 행동엔 뭐가 있을지, 경험해보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