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3개월 쯤 전에 공개한 트레일러를 보고 엄청 애타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정판을 못 사서 기분이 안 좋아졌었지만...아무튼 이제 와서는 왜 그랬나 싶지만 젤다 한정 스위치도 샀지요...
공교롭게도 갑작스레 백수가 되어버린 통에 일어나서 잘 때 까지 하루 종일 젤다만 하길 며칠, 엔딩을 보았습니다.
정말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확장팩 개념에서 시작한 후속작이라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것이 재탕이거나 그런데도 많이 새롭고 크래프팅 덕에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재미도 훨씬 좋았고요. 특히 전작에서 불만이었던 점 중 하나인 스토리 별거 없음을 아주 완벽하게 깨 부숴줬네요. 이번 작품 만큼은 진짜 젤다의 전설이 맞습니다. 플레이의 재미와 감성적인 면까지 다 잡은 게임!
아무튼 뭐 좋은 점이라고 할 만 한 건 뭐 콕 집어 말할 것 없이 최고의 게임인 것이므로 길게 쓸 것 까진 없을 것 같고
그래도 이 게임이 사람이 만든 거라 완벽하진 않아서 부정적인 부분의 얘기를 하자면...
일단은 프레임이겠지요. 정말 잦은 프레임 드랍이 있어요. 20프레임 정도까지도 뚝뚝 떨어지는 게 일상인 정도. 엘든링 때는 60프레임 유지 못한다고 매각을 했느니, 이 지경인데 왜 평점이 높으냐 등의 말이 엄청 많았으나 훨씬 심각한 이 게임엔 그런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는 게 참...pc로 안 나와서 그런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수백만원 짜리 컴퓨터에서 퍼포먼스가 후지면 더 열받겠지-싶은.
다음으론 여전히 알맹이 없고 의미 없는 사이드 퀘스트들. 해외 유명 대작게임들 사이드 퀘스트가 재미 없으면 왜 위쳐3만큼 재밌게 못 만드냐면서 평점을 깎아 먹는데 일조하는 사이드 퀘스트를... 여기선 아주 그냥 도전과제 비슷하게 뭐 없는데도 퀄리티가 좋다느니 하는 사람이 있는 거 보면 닌텐도 매직인가 싶고요.
다음. 너무 넓고 할게 많음. 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싶으시겠지만 이게 하늘 땅 지하세계까지 해서 월드가 3개나 되다보니 진짜 그냥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줄줄 가요. 근데 뭐 사실 이게 그 이동하는 과정이나 플레이에서 스스로 재미를 찾아내시는데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면 모를까 저처럼 이동은 목적지를 향하는 수단인 유저에겐...특히 지저 탐험은 개뿔 의미 없었어요. 깜깜하기만 해서 처음에 얼마나 답답했는지 몰라요. 이벤트 몇 개만 넣고 그냥 뿌리찾기나 보물찾기 정도만 할거면 그냥 깊은 구멍으로 들어가서 이벤트만 살짝 열리는 정도였어도 무난했을텐데 싶고...
하늘도 뭐 마찬가지...에어바이크 만들어서 그냥 날아다니기만 했습니다. 크래프팅의 재미고 뭐고 의미가 없어지더라고요. 그냥 날아가는게 최곤걸.
솔직히 지상 다 하고 나서부터는 좀 질리기도 해서 그냥 엔딩 보자, 하고 못 찾은 사원 지도 보고 완료하고 바로 클리어 했습니다. 아무튼 뭐 그 덕분에 야숨 DLC까지 120시간 했는데 왕눈은 150시간을 넘게 했네요.
뭐 자잘하게 여전히 불친절한 길 안내나 발전 없는 기본 액션이나 사원, 탐험의 보상의 부실함 등등 단점도 넘쳐나는 게임이었다는겁니다.
근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런 단점들도 있는 게임이지만 이 게임에 10점을 주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재밌는 최고의 게임이었다는 말씀!
파판16이, 스타필드가 뭐 어떻게 나오던 간에 내 안의 2023년 goty는 이걸로 정했습니다. 야숨을 안 해보신 분들한테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브루노 마스를 보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