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pg 밴시 되겠습니다. 사진은 도색 후 부분별 조립중의 일부.
처음으로 에어브러쉬를 써서 도색했다든가...조립감이 엄청 안 좋았다든가 많이 복잡해서 뺐다 끼웠다 반복하느라 너덜너덜 해졌다든가 조립하고 보니 유니콘 모드로 변형했다간 두번다시 디스트로이 모드로 못 올 것 같다든가...어깨에 올라온 막대기 하나가 부러졌다든가 백팩 버니어 안쪽의 부품 하나를 잃어버렸다든가.....
우여곡절이 많은 녀석이었습니다.
프라모델 할 시간이 나지 않아서 3-4개월간 꾸준히 만들었던 것 같네요. 부품 수가 엄청 많기도 하고요.
아무튼 많은 우여곡절 끝에 도색과 데칼을 끝내고 마감을 하려던 찰나, 친구가 사준 휴대용 컴프레셔 세트의 에어브러쉬가 꼭 막혀서 바람만 나오길래 급한대로 집에 있던 유광마감제 캔 스프레이로 마감을 시작했습니다.
만은...아무래도 캔 하나로는 끝나기 힘든 분량이었는데 그마저도 쓰던 거라 도중에 멈출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오늘, 아예 하루 휴가를 내고 신도림에 마감제를 사러 갔지만 진열돼있는건 반광뿐...
그래서, 밥만 먹고 돌아와 에어브러쉬를 산산히 분해해서 신너로 세척을 하고 조립을 다시 해서 도료가 뿜어져 나오는걸 확인했습니다.
저는 작업실이 없어서 도색을 밖에서 하는 터라...박스 여러개에 분산해서 밴시를 야외로 데리고 나와서 에어브러쉬로 마감제를 도포하기 시작했네요.
바람이 엄청 불더라구요. 후후하하.
그래서...도료가 허공에 너무 흩뿌려지는것 같길래 다급한 마음에 뿌려대다보니 마감제가 떡칠ㅋ....
뿐만 아니라 뭐가 잘못됐는지 도료가 충분히 있어도 에어브러쉬에서 도료가 방울방울 뿌려져서 엄청 난감해져버렸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있는데 비가 오네요.
하하호호. 그래서 반쯤 하던거 멈추고 주섬주섬 챙겨서 돌아왔습니다.
결론 : 32만원 주고 사서 수개월 간 만들던거 마지막까지 망함ㅋ
비는 내일도 온다면서요ㅋ? 일기예보에 그런거 없었는데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