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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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 태연 신곡 이걸 어디서 들어봤더라... (2) 2022/01/22 AM 09:31



태연 신곡 좋은데 들을수록 Pixies 'Where is my mind'가 생각이 나네



덕분에 오랜만에 파이트클럽이나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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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꾸세루    친구신청

코드 진행이야 뭐 거기서 거기니까 상관없는데 멜로디가 조금씩 따온 느낌이 있네요. 거기다 전형적인
락 어레인지라..픽시즈 곡이 워낙 유명한지라 모르고 그랬다고 하기엔..좀 피했어야죠.

lostmoon    친구신청

요건 좀 심한듯
[주절] 틱...틱...붐!, 넷플릭스에 이런 것도 있네 (2) 2022/01/13 PM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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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에 감동 받은 이후에 뮤지컬에 관심이 생겨 기웃거리다 넷플릭스에 무려 해밀턴의 제작자가 감독한 영화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봤다.

브로드웨이 초대박작인 '렌트'의 제작자로 유명한 남자의 일생 중 일 부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틱...틱..붐!' 이라는 작품이었다.


영화는 간단하게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하고픈 젊고 패기 넘치는 작곡가의 고난과 좌절, 그리고 그로 인해 틀어지는 인간 관계와 회복, 그리고 성공을 눈 앞에 둔 그 순간 멈춰야만 하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다.

한마디로 뭐 전혀 새로울거 없는 이야기다.

셰익스피어 이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는 세상이니 신박한 이야기를 기대하고 지켜본 작품은 아니라, 정형화를 넘어 좀 지루하기 까지한 이야기는 나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그만큼 큰 줄거리는 그냥 심심하다.

가진 것 없는 젊은 예술인의 고난이 그냥 겉핥기 식으로만 나오고, 그 와중에 세상에 치이고 인간 관계에 치우고 하는 이야기도 그닥 와 닿지는 않는다.

아마 내가 이제 너무 늙었나 보다. 주인공은 이제 자기가 30이라고 절망하며 노래를 부르는데, 30을 넘긴지 한참 된 나로서는 그냥.....음...

그냥 어린 애의 투정 같다. 동성애 친구들이 에이즈로 죽어 나가고 있는 세상에 절망하는 노래를 부를 때도 음.....내가 보수화 됐나, 지가 몸 잘못 굴려 놓고 뭘 이제와서,,,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얼마 안 가 태극기 들고 광화문으로 나갈 때가 멀지 않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노인네 한탄은 그만두고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그럼 이 영화에 기대한건 뭐냐?

역시 음주가무다. '주' 빼고.

뮤지컬의 매력은 역시 노래와 춤일테고, 영화화 되면서 추가로 기대할만한건 멋진 배경 정도라 생각하는데,

으으으으으으음. 해밀턴의 작곡가가 만든 노래가 아니라 이미 있는 원작의 노래들만 나와 그런지 노래도 심히 심심하다.

중간에 친구들과 즉흥적으로 부르는 '부후 랩소디'나 주인공이 작중 고심하고 있는 작품인 '슈퍼비아'의 색스텟은 마음에 들었으나,

이 외의 곡들은 사실 기억도 안 남는다.

90년대 제작된 작품이 원작인 줄은 알고 있었건만 그래도 너무 촌스러운 느낌이다. 어쩐지 '벤폴드스파이브'가 생각나는데, 신기하게 그 밴드는 좋아하는데 이 작품의 노래들은 어쩐지 정이 안 간다. 내가 너무 틀딱의 마인드로 봐서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여튼 지금의 나에게는 너무 늦게 찾아온 작품인가 보다.

꿈과 희망이 넘치던 20대 때 봤다면 다른 감상일지도 모르겠다.

루리웹에 아직 예술, 혹은 그와 같은 무엇인가에 대한 열정과 희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에 깊이 공감하며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고 나랑 비슷한 염세주의가 몸에 밴 사람이라면 그냥 불쌍한 척하는 배부른 예술인의 징징 거림 정도로만 느껴질 작품이다.


생각보다 엄청 부정적인 글이 됐네...

아, 좋은게 있다. 바네사 허드슨에 대해서 1도 관심 없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 관심이 엄청 생겼다. 누나 짱 섹시하다.

그리고 엑스맨에서 할리 벨리 다음으로 스톰 연기했던 아가씨도 나오는데, 그 누나도 짱 매력적이다.

스톰 연기할 때는 별로였는데, 여기서는 뭔가 그 선한 빛이 도는 눈망울이 엄청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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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is    친구신청

극장 개봉했을 때 봤던 게 신의 한수였던. 사운드가 무척이나 중요했던 영화였죠.

클럭워크    친구신청

바네사 허드슨이 아니라 허진스
[주절] 뒷북을 울려라 해밀턴 편, 디즈니플러스 나쁘지 않군 (0) 2021/11/30 PM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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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상을 뒤흔든지 한참된 뮤지컬계의 신성 해밀턴을 디즈니플러스 덕분에 이제서야 보게됐다.

워낙 인기였던지라 노래들은 여기 저기서 조금씩 들어봤는데 역시 뮤지컬은 연기랑 같이 봐야 온전한 감상이 가능하구나.


미국 독립의 주역 중 한명이지만 아무도 관심 없던 아저씨를 21세기에 다시 예토전생 시킨 작품은 어떤가 궁금했었는데

보고 나니 찬사에 걸맞는 명작이었다.


뮤지컬의 엄청난 팬은 아닌지라 비교군이 그리 많진 않지만 해밀턴의 경우 많은 부분이 랩으로 이뤄진 뮤지컬이라는게 우선 신선했다.

근데 다행히 자막이 잘되어 있어서 볼만했지 없었으면 반은 못 알아 들었을 듯.

아쉽게도 디즈니플러스에 한글 자막은 없어서 뭔가 추천하기 애매하다.

속사포 가사들이 워낙 많아 영자막을 읽으려 해도 거의 원어민 수준의 읽기 능력이 안되면 보기 힘들 듯하다.


그래도 대충 미리 내용 파악하고 보면 음악들이 좋아 그냥 팝송 듣는 느낌으로 볼만할지도.


여튼 뮤지컬 덕분에 해밀턴 뽕이 차서 해밀턴 관련 글도 많이 읽고 노래도 요즘 엄청 흥얼 거리고 다닌다.

특히 첫눈에 반한 자신의 동생을 위해 사랑을 포기한 구구절절함이 심금을 울리는 전반 부의 하이라이트 곡인 Satisfied가 음청 좋다.

이미 다들 알겠지만 꼭 들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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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한심성] 듄(2021) : 고전의 향기 (5) 2021/10/23 AM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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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반지의 제왕이라 불리우는 듄이 다시금 영화로 부활했다.

워낙 장대한 서사에 영상화하기 빡 쌔다는 평가가 많았고,

평가 그대로 영상화에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작품을 다시금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다니 놀랍다.


영화로는 이미 한번 말아 먹었고 드라마로도 한 3~4편 나왔었는데 크게 성공했다고 보기에는 힘든 실적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었다.

기억에 남는건 엑스맨 찰스 박스님이 둘다 나왔었다는 것 정도?


84년도에 데이비드 린치라는 걸출한 감독이 만들고 명성에 맞게 거하게 말아 드셨는데, 21세기 버전도 비슷한 길을 따라 가지 않을까 불안했다.

왜? 감독이 드뇌 빌뇌브라서.

드뇌 빌뇌브가 나쁜 감독이라서가 아니라 뭔가 상업적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아니라서 그렇다.

전작인 블레이드러너 2049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는데, 어찌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을까.


말했듯이 이번 작도 블레이드러너 2049와 굉장히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우선 바티스타가 나온는데 바티스타가 딱히 하는 건 없다.

장난이고, 두 작품 모두 비운의 명작 소리를 듣는 전신에 높은 작품성과 그에 걸맞는 평단의 찬사와 더불어 왔다 갔다하는 상업성을 가지고 있다.


곁가지 이야기가 많은데 그래서 정작 21세기 듄은 어떤가.

우선 놀라운 영상미. 끝 없이 넓은 풍경과 수 많은 엑스트라들, 여러 의상과 소품, 등 빡쌘 디자인들을 보고 있자니 요즘 영화라기 보다는 마치 20세기 고전 영화를 생각나게 한다. 고전 영화를 생각나게 하는건 그것만이 아니란게 문제지만...

이야기의 장대함을 강조하고자하다 이렇게 된지 모르겠지만 극의 진행이 요즘 시류에 맞는 속도는 아니다.

영화를 한참 본거 같은데 아직도 1막이라고?? 이런 느낌. 더군다나 보통 이런 장편 영화들은 지루해질 때 쯤 분위기 쇄신용 액션 혹은 뭔가 신나는 비트를 하나씩 집어 넣는데 듄에서는 어림도 없지! 그냥 이 분위기 그대로 쭉 간다!

거기다 액션에서 일부러 좀 떨어져서 3자의 시선을 유지 시키려고 그런지 모르겠는데 액션 장면들이 정작 나와도 좀 심심하다.

액션 장면에서 막 심장을 울리는 음악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다 근접해서 현장감을 살리는 대신 주인공 외에 모든 액션들에 카메라가 멀찍히 떨어져 있어서 깔끔하게 모든게 잘 보이는 대신 진짜 그냥 싸우는구나, 이런 감상만 남고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그외에는 주구장창 사막만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행성 별로 꽤나 다른 풍경들을 보여줘서 개인적으로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분명 영화가 길기는 길고, 지치는 사람들이 많은게 충분히 이해가 간다. (황제의 검이라 불리우는 아저씨들의 모행성은 정말 끝내준다)

거기다 대규모 전투 장면이 시작되면서 오 이제 뭔가 되는건가 했다, 잠옷 입고 뛰쳐 나와 싸우는 아저씨들을 보자니 갱스오브뉴욕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뭔가 실소가 나왔다.

그리고 영화 기술적으로 모든 면에서 뛰어난데 뜬금 없이 사운드 믹싱이 이상한지 영화 중간중간 대사들이 잘 안 들린다.

자주 뭐라하는지 자막에만 의지해야 해서 좀 불편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다 좋다 하고 싶은데 여기서 주인공의 연기가 계속 신경 쓰였다.

다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의미 전달이 확실한 편인데 주인공만 계속 웅얼웅얼 거리는 느낌? 이게 일부러 아직 개화하지 않은 주인공을 표현한 방식인지 모르겠지만 보는 내내 주인공만 나오면 좀 깨는 느낌이었다. 대신 존잘맨........


마지막으로 음악

영화가 구려도 OST가 좋으면 그래도 뭔가 건질게 있다고 생각할만큼 음악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번 듄의 음악은 좀 실망스럽다.

광활한 자연 앞에서 카메라가 쭉 지나가면서 막 빠져 들려하는데 한스 짐머 특유의 일렉기타 소리가 들리는 순간 확 깼다.

듄의 음악을 듣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한스 짐머 음악을 듣는 기분이었다.

잭 스나이더의 모든 DC 작품들 저주하면서도 아직도 맨옵스 음악을 듣는 사람인데 이번 한스 짐머 음악은 차마 좋다 못 하겠다.


여전히 망할까 불안한 작품인데 제발 잘 됐으면 좋겠다. 

드뇌 빌뇌브는 어떻게 계속 이렇게 비싸고 망할만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투자자들 속이면서 자기 작품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제발 블레이드러너 2049 보다는 잘 되길.


아 참고로 영화는 갑자기 여주인공의 급 우리의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하면서 그냥 끝난다. 구라 아니고 진짜 여주가 저 대사한다.

5시간 영화의 인터미션이라 생각하면서 보는게 마음 편할거다.


영화가 길고 지루하다고 글도 길고 지루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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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ㄴㅋ    친구신청

길긴한데 정말 재밌게 봤네요

모즈군    친구신청

결국은 영화든 음악이든 개인의 취향문제인듯.

공감가는부분이 있으면서도 저랑은 상반된 평이라 좀 으아하기도 하네요.

되려 공허한 공간감. 우주적 스케일. 스페이스오디세이의 오마주같은 느낌이라

저는 음악과 영상미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단원의 막을 이제 시작한 영화인데반해 너무 서사만 길고 클라이막스로 달리려 준비만 한 느낌이 드는건

2편을 한거번에 준비해서 그런걸지두요.


워낙 장편이라 함축적으로 영화에 담기에 설명이 좀 부족한듯 했지만 상당히 웰메이드라 생각했네요

덩어리    친구신청

지금 보니 뭔가 부정적으로만 글을 쓴거 같은데 저도 올해 본 영화 중에 최고라 생각될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NASHCAT    친구신청

원래 듄 소설이 지리하고 주절주절 말은 많고 서사 진행은 무척 느리죠 그래서 1부가 900페이지가 넘는데
나무위키에 듄 1부 소설 줄거리 30줄 안되게 적어놓은거 보면 빠진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기존 듄영화들이 실패한것도 스케일이 거대하고 그런것보다
실사로 옮기기에 실제로 진행자체는 별거 없는데 곁가지들이 너무 많아서
마치 백과사전과 같은 원작의 짧은 서사와 방대한 세계관과 설정을 두고 어떻게 균형을 잡을것인가에서 실패한지라.

이번 빌뇌브의 듄은 개인적으로는 꽤나 원작을 잘살렸다고 봅니다. 여러 세계관이나 세세한 설정등을 설명충을 최소화 하고 시각적인 효과로 관객이 최대한 이해할수 있게 연출하였고

원작에서는 꽤나 많이 다루는 초반 공작가문내의 인간관계를 상당부 생략하고 폴에게 시선을 집중한것은
원작팬에게는 호불호가 갈릴문제이지만 플레이 타임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기도 하고

사운드에서는 저도 불만인데 전 반대로 맨오브스틸때와 너무 흡사해서 불만이였네요.
BGM의 퀄리티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신에 BGM을 깔아서 쉬는구간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그래서 중반이후부터는 bgm이 긴장감을 주기 보다는 되려 피곤함을 줬습니다.
(전 그래서 맨오브 스틸도 가장 별로인 부분이 사운드였습니다. 끈임없이 저음으로 쿵쾅거리기만 해서)
감독이 누가 되든 한스짐머가 음악감독하면 대개는 이런식이라서 한스짐머 음악 퀄리티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영화에 잘어울린다고 느껴본적은 별로 없는거 같음

덩어리    친구신청

저도 이제 한스 아저씨 음악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번 작은 진짜 어울리지 않더군요.
[주절] 아미 오브 더 데드, 추락하는 것에 날개 있어 (0) 2021/05/26 PM 12:44

잭스나이더 영화에 대해 자주 언급해서 뭔가 잭동님 사생팬이 된 기분인데 어쩌다 보니 이번에도 잭동님 영화에 관한 글이다.

 

저스티스리그 예토전생 시키고 한동안 주가가 올랐던 잭스나이더의 오랜만에 오리지날 영화가 나왔다.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좀비물로의 컴백이라 가뜩이나 높은 관심과 기대가 더욱 높게 형성된 영화인데

까보니 음....

 

영화는 오션스 일레븐에 좀비랜드나 새벽의 저주 같은걸 끼얹은 모양새이다. 그 반대인가? 여튼 신종 좀비 도둑질 영화다.

솔깃하게 하는 설정인데 그게 다다. 오션스 일레븐의 도둑질 재미는 없고 여타 좀비물의 쫄깃함이라던지 카타르시스 느껴지는 폭력성도 없다.

그냥 별거 없는데 2시간 반이나 되는 분량의 지루한 영화다.

 

그럼 잭스나이더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영상미가 있느냐? 아쉽게도 이 또한 별로다.

처음으로 감독직을 넘어 촬영 감독도 겸업한 작품인데 화면도 그냥 밍숭맹숭하다. 원체 좀 싼 영화긴 하지만 그래도 싸구려 티가 팍팍난다.

화면이 뭔가 폐쇄적인 느낌만 강하고 (심리적인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일부러 폐쇄성을 띈게 아닌 그냥 일반적인 인물 구도도 뭔가 빡빡하다) 그렇다고 뭐 신박한 카메라 무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름 빨에 비해 뭔가 굉장히 평이적인 장면들만 보여준다.

 

그럼 그의 또 다른 장기인 슬로우모션/액션은? 응, 별로야.

뭐라 할 것도 없이 그냥 별거 없다. 다들 쏘면 무조건 헤드샷하는 백발백중 주몽의 후예들인데 왜 죽는지 모르겠다.

 

그럼 좀비물의 꽃인 화려한 죽음? 그냥 뭐...

별로 잔인하지도 않고 그렇게 만족스러운 죽음은 없다.

중간에 좀비 호랑이 하나가 나오는데 난 얘의 매력도 모르겠다. 그냥 살아 있는 호랑이랑 똑같은데 좀비라고 뭐 다를게 있나.

사람이 사람 물어 뜯어 죽이는건 원래 안 그러는 모습이니 거기서 오는 만족감이 있는데 호랑이는 원래 물어 뜯는 동물이잖아...

죽었든 말든 뭔 상관이야.

 

전체적인 각본은 워낙 구려서 하나하나 찝어 말하기 힘들 정도다.

그냥 나쁜 영화 각본하면 떠오르는 모든게 있다 보면 된다. 매력 없는 캐릭터들의 바보 같은 행동,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한 작위적인 행동들, 뭔가 있어 보이게 깔아 놓기만 하고 다시는 안 나오는 설정들, 다른 유명 영화들에서 본 듯한 혹은 배낀 듯한 이야기들, 사회비판적인 척하는 내용들 등등

 

그나마 하나 좋은건 엘비스 프레슬리 음악이 나온다는거?

서시피셔스 마인드스 좋아해서 이런 영화에서라도 나오기 반갑다

근데 이거 영화에서 듣고 싶으면 그냥 블레이드러너 2049를 보고 말지 굳이....

거기다 마지막에 크랜베리즈의 좀비스들 나올 때는 뭔 패러디 개그인줄 알았다. 그럼 전체적인 음악도 그냥 그렇네.

 

OST는 이제 슬슬 단짝이 되고 있는 정키XL이 담당했는데 이 아저씨도 자기 복제가 시작된건지 아님 이번 건 그냥 대충한건지 이 또한 영화와 만찬가지로 별 매력이 없다. 매드맥스 OST가 생각나긴한데 그럴거면 그냥 매드맥스를 듣지

그래도 처음에 라디오 지지직 거리는 소리를 활용한 음향 부분은 마음에 들었는데 이것도 처음에만 사용하고 다시는 안 나온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하여튼 결론은 재미 없는 영화다.

잭스나이더 영화라기 보다는 잭스나이더의 유명한 요소들이 열화되서 들어 있는 패러디 영화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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