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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_습작모음] [시] 무슨 걱정 (0) 2024/02/06 PM 05:13

무슨 걱정



밭을 기며

낱알이라도 주우려니

제 땅이라 합니다

도리깨로 내려치며

제 땅이라 합니다

기는 것도 서러워

나는 차라리

둥지 없는 새가 되렵니다


밭에 해충이 가득하고

잡초가 무성하다 아우성치나

새가 된 이에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고단한 날갯짓이 걱정이지

네 땅이 어쩐들

무슨 걱정이겠습니까


아낌없이 긁어모아

배불리 드셨으니

긴 겨울도 너끈하실 테지요

나는 날갯짓하다 얼어붙어

차디찬 화석이 되렵니다

진득한 봄날이 되면

우수수 떨어져

당신의 생존을 기려보렵니다


어찌 그때는 한 뼘을 내어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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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_습작모음] [시] 미봉 (0) 2024/02/05 PM 05:43

미봉



깨진 유리병을

조심스레 붙였다


조각조각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아슬아슬 떨고 있다


그럼에도

샘물을 담고

꽃을 꽂았다

무엇이라도

피우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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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_습작모음] [시] 흔적 (0) 2024/02/02 PM 06:32

흔적



햇살이 스르르 밀려들면

눈처럼 하얀 이불 덮은 듯

둥글게 누워

세상 곤히 잠들던 너

네가 좋아하던 그 자리에

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함께한 추억이 그려둔

너의 형태 따라 쓰다듬으면

여전히 보드랍고 따스할 것만 같아

천천히 손끝으로 어루만져 보면

차갑고 거친 바닥

우둘투둘한 돌기

마치 점자라도 된 것처럼

너와 이별했음을 알려온다


나는 여전히 그립다

하지만 애써 지우지 않으려 한다

너를 위해 흘릴 눈물조차

내게는 행복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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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야식은 몸에 해롭습니다. (5) 2024/02/01 PM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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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건전한사람    친구신청

야식 참느라 받는 스트레스도 해로우니 먹어도 괜찮은 게 아닐까요!

치즈맛나쵸    친구신청

논리적!

소년 날다    친구신청

'해'로 우니까, 기왕이면 웃을 수 있게 '달, 달'한 양념치킨으로 드세요.

시키고서 인증샷 올려주기!!

치즈맛나쵸    친구신청

햄버거 먹었습니다. 콜라도 마셨습니다.
"주니어" 와 "제로" 는 최후의 양심이었습니다.

미셸 파이퍼    친구신청

저는 6시~7시 사이에 저녁을 먹고 취침을
보통2~3시에 자니깐 딱 요시간때 배가 고파요...
그래서 방금 식빵 2장 계란물 묻혀서 버터에 노릇하게
구운담에 설탕 샤샤삭 뿌려서 먹었어용
[잡담] 뜨끈한 국밥 먹지 (2) 2024/01/30 PM 09:00


"조커도 국밥 한 그릇 먹으면서, 소주 한 병 깠으면 조커 안됐을거임."


뜨끈한 온도,

기름지지만 과하지는 않은 국물,

후루룩 들어오는 건더기의 식감,

입안을 헹궈주는 김치의 산미.

아무리 봐도 국밥은 너무 폭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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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헬턴트    친구신청

일리있습니다ㅎㅎ

fly0001    친구신청

든든해져서 더 폭력적으로 변한 조커... 국밥 한그릇의 위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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