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등장한 한국형 블럭버스터로
별점은 4개나 줍니다!
최근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위주로 봤는데..
그럼에도 최근에 본영화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우려했던 신파도 어거지 눈물짜기기 아니라
이야기 흐름에 잘 녹아든 내용이라 자연스러웠기에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초반에 짧게 넘어가는 신들로 먹먹한 감정을 연달아 이끌어내는 실력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자칫하면 유치하게 나오기쉬운 전투장면도 자연스러웠으며,
몇몇 설정들은 3~40대 아재의 잃어버렸던 중2중2한 로망을 되세겨 줍니다,(해원맥과 강림도령의 무기가 하앍하앍.)
그렇다고 유치하진 않았구요.
해원맥과 강림도령의 성격은 원작과 달리 서로 바꼇지만,
영상으로 보기엔 바뀐게 서로의 역할과 직위에 더 어울리는 기분입니다.
영화에선 강림도령이 건들거리면 오히려 리더스럽지 않아서 작위적으로 느껴질거 같더군요.
해원맥은 촐싹거리지만 쌈질은 잘하는 캐릭터인데요 가장 만화스러운 캐릭터라 조금 튀지만
원래 저런캐릭터야..라고 빋아들이면 참 독창적으로 잘뽑아 냈다는게 보입니다,
(싸우러갈때 궁시렁거리면서 동작은 또 촐랑대며 나서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ㅋㅋ)
굳이 단점을 꼽자면, 악령 배우의 목소리가 가볍다보니.. 악령일때 그 목소리 그대로 나오는게 좀 화면과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구요,
(목소리에 특수효과 넣는게 더 나았을거 같은 기분)
주인공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린다고 설정붙이다가 너무 오버한거같습니다.
소방관이 투잡 쓰리잡뛴다는 설정은 좀 아니자나요. 또 소방관은 2교대 3교대 아니었나요? 주말알바를 못하는 직업일텐데?
그냥 다른소방관 쉴몫까지 대신 안쉬어가며 일해서 초과근무수당을 왕창 끌어쓴다고만해도 충분히 하나도 못쉬는 캐릭터는 만들어 질거 같은데 말이죠..
(물론 영상은 좀 단조로워 집니다. 다 소방관련 씬들이 되니까)
어째든 강추입니다,
최근 본 한국영화가, 검은사제,곡성,옥자, 그리고 신과함께인데요, 하나같이 다들 잘만들고 있어서,
이젠 진짜 우리나라가 영화를 잘만드는구나.. 하게 되네요.
ps>솔직히 원작대로 만들면 요즘 시대 기준으론 좀 촌시러질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과감한 각색으로 세련되게 뽑아냈구요, 동시에 충분히 원작을 잘 이해한 각색이기에 원작의 느낌도 잘 살려냈습니다.
일본만화가 이런식으로 영화화가 됬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원맥이 바보로 나와서 충격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