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스포없는 감상평을 썼으니 이번엔 스포있는 내용을..
대충 찾아본 오역관련 정보를 뒤늦게 확인하고..
제대로된 번역으로 봤다면..이라는 가정하에
영화상 의미 있던 장면들이 꽤 있던지라.. 생각을 정리할겸 글을 적어 봅니다.
스포일러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제가 봤을때 영화의 핵심테마는
'대의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가?' 입니다.
여기서 타노스는 '희생해야한다'.의 위치에 서있고,
캡틴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은 그 반대편에 맞서게 됩니다.
그래서 캡틴아메리카가 비전에게 했던, '생명은 거래하는것이 아니다'라는 대사는
영화속에서 이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이고, 인조인간인 비전역시 똑같은 '생명'이다..라고 말해주는 중요한 대목이죠.
(개인적으론 이 부분을 최악의 오역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노스의 경우는 이 '희생'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이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으며, 실행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거운 맘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던 거죠..
그래서 대의를 위해 시행하는 가슴아픈일 이기에 절반만 죽이죠..
가모라의 모행성도...아스가르드인들도 절반만 죽였으며,
영화에선 반복적으로 절반만 죽였다거나. 절반을 죽일 것이다라는것을 강조 시키고 있습니다.
타노스의 학살이 유희가 아닌, 일 혹은 의무로서 공무원처럼 이루어지고 있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요.
사실 이 부분은 중국 무협물에서 주로 보던 캐릭터성이긴 합니다.
그래서인지 제 눈엔 '방법이 잔인한 사파최고수'vs'정파연맹'의 싸움으로 보이더군요..
때문에 타노스는 자신과 같은 다수를 위해 아픈 맘으로 희생을 하는 인물들을 기다려주고,
결단을 내리면.. 죽이지 않고 떠납니다..
스타로드가 가모라를 쏘는 장면.. 완다가 비전의 스톤을 파괴하는장면이 그랬죠..
아이러니 한건 마지막 전우주의 생명을 절반을 죽일때.. 희생을 선택한자들은 모두 죽었죠..(희생자가 자신이든, 실제 시행하진 못했든..)
스타로드,완다,닉퓨리,그루트,등등..모두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했거나 하려던 사람이었죠..
(제 기억력의 의존하는거고 모든 영화를 본게 아니라 확신은 못하지만...... 아연맨은 개심해서 인가?)
하지만 타노스는 살아 남았습니다.
살아남은 이유가 스톤의 주인이기에 인피니티 스톤과 같은 힘을 가졌기 때문인지(그래서 과부하 걸린 장갑이 망가졌다거나..)
자신만을 예외로 쳤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후자라면 이점은 자기 합리화 쩌는 독재자와 다를바 없기 때문에 후속작에서선,
'나르시즘에 빠진 악당일뿐'인것으로 추락시키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망상해 봅니다.(이렇게 가면 너무 중2중2한 일본 만화 스럽나?)
가모라의 고향은 절반만 죽인게 아니라 타노스의 의견이 묵살되어 멸망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