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훈 MYPI

서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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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11. (0) 2023/01/31 AM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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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상욱은 원생들이 가진 두 가지 입장을 조 원장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에서 마침내 조 원장은 거기에 대한 답을 합니다.


"그 사람들이 왜 문둥이예요?"


원생들이 가진 특수한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선의로 시작했던 주정수 원장의 개혁이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 지도 나타납니다.

주정수 원장의 욕망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지만 이제는 원생들의 작업 속도가 그것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그러자 두 쪽의 욕망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이제 원장은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나를 위한 개혁을 할 것인가, 원생들을 위한 개혁을 할 것인가?'


여기서 지금까지의 원장들은 모두 자신을 위한 개혁을 고집하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렇다면 주인공인 조 원장은 어떨까요? 아마도 거기에 주제가 담겨 있을 겁니다.

그리고 주목할만한 문장이 하나 나옵니다.


'그는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질 수없는 원장이 되어야 했다.'


모든 원장들에게 이것은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욕망일 것입니다.

그래서 조 원장은 섬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주정수 원장을 지우고 싶어 합니다. 그러려면 그의 업적을 덮을만한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식으로 언젠가 또 새로운 원장이 자신마저 지우려 한다면? 그래서 조 원장은 앞으로 영원히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압도적인 규모의 업적을 찾습니다. 그것이 바로 2부의 '오마도 간척공사'입니다.


또한 조 원장은 '사토'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를 '이상욱'과 연결시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서 계속 이야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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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10. (0) 2023/01/30 PM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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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번 회에서 작가는 주정수 원장이 타락하는 과정을 요약해서 보여 줍니다.

그런데 나중에 조 원장 역시 이 과정을 고스란히 반복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소설의 주제가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상욱의 회상을 통해 그의 과거가 조금씩 밝혀집니다.

100 페이지를 보면 서미연의 과거를 들은 이상욱이 혐오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뛰어나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서미연은 나환자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 육지로 입양된 미감아입니다. 그리고 이상욱도 비슷한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의 출생 때문에 이 섬에 처음으로 배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죄책감과 함께 배신에 대한 결벽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미연 역시 미감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상욱은 만약 자신이 서미연과 결혼하면 부모의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이 섬에 다시 배신이 시작될 지도 모른다는 혐오감과 공포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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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09. (0) 2023/01/30 PM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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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독재를 무작정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이 소설이 가진 여러 가지 매력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부에서는 작가는 주로 독재의 장점을 보여줍니다.

1부에서는 원장과 원생들 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데, 그것은 조 원장이 병사지대에서 밤을 새우는 등 원생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방법은 거칠지만, 방향은 타당합니다.

이 상황에서 조 원장의 독재는 개혁에 강한 추진력을 제공합니다.

반대로 독재의 단점은 주로 2부에서 보여줍니다.


84 페이지에는 '원장은 마침내 짜증이 나고 말았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저는 궁금합니다. 그는 도대체 왜 짜증이 났을까요?

우리 모두는 봉사활동을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마을 앞길을 청소한다거나, 사소하게는 부모님의 설거지를 돕는다거나 하는.

그런데 며칠을 봉사했는데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이럴 때 화를 낸다면 우리의 목적은 '봉사'였을까요, 아니면 그것을 통해 얻게 될 '칭찬'이었을까요?

조 원장의 짜증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조 원장이 정말로 마음 속에 동상을 가지고 있지 않고, 순수하게 원생들의 천국을 바라는 것이라면, 그들이 자신에게 감사를 하든말든 묵묵히 개혁을 추진해 나가면 그만일 것입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짜증을 냅니다. 아마도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할 감사를 주지 않는 원생들에 대한 반발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 원장의 목적은 정말로 '원생들의 천국'일까요, 아니면 그것을 통해 받게 될 '감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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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08. (0) 2023/01/29 PM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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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작가는 원생들이 처한 두 가지 입장을 다시 한 번 설명하기 위해 '한민'이란 인물을 등장시킵니다.

그만큼 이 소설에서 원생들이 가진 두 가지 입장은 중요한 설정입니다.


한민은 '나환자'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섬을 떠나고 싶어 합니다.

(환자로서) 나가라고 할 때는 안 나가던 원생들이 갑작스레 (인간임을 자각하고) 탈출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상욱은 '탈출이야말로 그들이 아직 인간이란 증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여전히 '특별한 처지의 인간 집단을 위해서 특별히 꾸며진 낙토'를 만들어주면 된다고만 생각합니다.


이상욱은 조 원장에게 원생들이 가진 특수한 입장을 가르쳐 주고자 합니다만, 조 원장은 지금 주정수 원장이 쌓아놓은 '과거'와 싸우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주정수를 역사 속에 파묻고 자신이 더 큰 전설이 되고 싶은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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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07. (0) 2023/01/29 AM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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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쯤에서 문득 이런 의문이 듭니다.

원장들은 왜 저렇게 서둘러서 원생들에게 천국을 약속하는 걸까요?


"원생들의 천국을 만들겠다."


천국을 만들어 주는 존재는 누구일까요?

우리는 그를 숭배합니다. 수 천 년간 그래 왔지요. 당연히 동상도 세웁니다.

원생들의 천국을 만들어 주겠다는 말은 그들의 신이 되어 추앙받고 싶다는 말과 동전의 양면입니다.

이런 원장들의 욕망이 소설 속에서는 '동상'이라는 단어로 표현됩니다.


주정수 원장도 조 원장도 처음에는 그저 원생들의 천국을 위해 노력합니다.

그것이 초반의 개혁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조금씩 일이 어긋나면서 더 이상 동상과 천국이 양립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집니다.

그러면 원장들은 늘 동상을 선택해 왔고, 그것이 소록도의 역사와 함께

누적되어 지금은 원생들의 뿌리 깊은 배신감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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