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훈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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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13. (0) 2023/02/01 AM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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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이상욱의 출생이 어떻게 섬의 배반으로까지 연결되었는지에 대해 암시가 나옵니다.


조 원장이 이상욱의 비밀을 눈치채면서 이상욱은

조 원장의 관점에서는 원생들과 다름없는 '나환자'이지만,

원생들의 관점에서는 '건강인'인 독특한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이런 입장은 2부의 그의 '탈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조 원장이 시작한 축구를 통해 원생들과 건강인들은 자연스럽게 '대립과 갈등'의 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비록 나병에 대한 건강인들의 두려움을 이용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승리의 경험을 통해 원생들이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원생들이 꿈꾸는 천국이 나환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건강인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한다면, 조 원장의 이런 역차별 역시 좋은 방법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만약 조 원장이 이쯤에서 개혁을 멈췄다면 그는 좋은 원장으로 기억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역시 1차개혁의 성공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개혁을 시작하면서 주정수 원장의 실패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번 회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결승전에서 선수가 부족하자 조 원장이  직접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그는 1부에서는 일관되게 원생들과 공동운명을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원하던 바를 이루자 그날 저녁에 바로 이를 파기해 버립니다.


참고로 128 페이지의 기사는 실제로 [사상계]에 실렸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흥미를 느낀 작가 이청준 씨가 소록도를 방문하면서 소설 [당신들의 천국]이 탄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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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12. (0) 2023/01/31 PM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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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번 회에서 조 원장은 이상욱에게 궤변을 늘어 놓습니다.


'주정수 원장을 망친 것은 사토다.

따라서 섬의 배반은 원장이 아닌 참모의 책임이다.

지금 사토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이상욱 당신이므로

당신이 나를 망쳐놓지 않는다면 다시 배반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배반의 책임을 자신이 아닌 참모에게 돌립니다.

이것은 물론 터무니없는 이야기지만, 어떻게든 이상욱을 설득해서

개혁을 추진하고야 말겠다는 원장의 강한 의지를 보여 줍니다.

아무튼 조 원장은 이렇게 한 발자국씩 개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갑니다.


또한 조 원장은 한민의 원고를 읽고 그것이 이상욱의 과거라고 짐작합니다.

그래서 다 읽은 후에 원고를 이상욱의 책상에 갖다 놓으라고 명령합니다.


참고로 이 소설에는 여성이 딱 두 명 나옵니다.

서미연과 이상욱의 어머니인 지영숙이 그들인데, 두 사람 모두 타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무한히 희생하는 인물입니다.

아무래도 '권력과 배반'에 대한 살벌한 이야기다보니 여성들이 '치유'의 역할을 맡게 된 것 같습니다.


120 페이지에서 마침내 이상욱이 태어나는데,

그는 이순구와 지영숙의 아이이면서 동시에 출생의 비밀을 함께 지켜준

전체 나환자들의 아이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그가 섬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이유겠지요.

한민도 그것을 눈치채고는 소설의 제목을 '귀향'으로 정합니다.


이 소설 속에서 소록도는 묘한 마력을 가진 섬입니다.

한 번이라도 섬에 발을 디뎠던 사람들은 결국엔 다시 돌아오고야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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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11. (0) 2023/01/31 AM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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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상욱은 원생들이 가진 두 가지 입장을 조 원장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에서 마침내 조 원장은 거기에 대한 답을 합니다.


"그 사람들이 왜 문둥이예요?"


원생들이 가진 특수한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선의로 시작했던 주정수 원장의 개혁이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 지도 나타납니다.

주정수 원장의 욕망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지만 이제는 원생들의 작업 속도가 그것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그러자 두 쪽의 욕망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이제 원장은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나를 위한 개혁을 할 것인가, 원생들을 위한 개혁을 할 것인가?'


여기서 지금까지의 원장들은 모두 자신을 위한 개혁을 고집하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렇다면 주인공인 조 원장은 어떨까요? 아마도 거기에 주제가 담겨 있을 겁니다.

그리고 주목할만한 문장이 하나 나옵니다.


'그는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질 수없는 원장이 되어야 했다.'


모든 원장들에게 이것은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욕망일 것입니다.

그래서 조 원장은 섬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주정수 원장을 지우고 싶어 합니다. 그러려면 그의 업적을 덮을만한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식으로 언젠가 또 새로운 원장이 자신마저 지우려 한다면? 그래서 조 원장은 앞으로 영원히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압도적인 규모의 업적을 찾습니다. 그것이 바로 2부의 '오마도 간척공사'입니다.


또한 조 원장은 '사토'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를 '이상욱'과 연결시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서 계속 이야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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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10. (0) 2023/01/30 PM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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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번 회에서 작가는 주정수 원장이 타락하는 과정을 요약해서 보여 줍니다.

그런데 나중에 조 원장 역시 이 과정을 고스란히 반복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소설의 주제가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상욱의 회상을 통해 그의 과거가 조금씩 밝혀집니다.

100 페이지를 보면 서미연의 과거를 들은 이상욱이 혐오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뛰어나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서미연은 나환자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 육지로 입양된 미감아입니다. 그리고 이상욱도 비슷한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의 출생 때문에 이 섬에 처음으로 배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죄책감과 함께 배신에 대한 결벽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미연 역시 미감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상욱은 만약 자신이 서미연과 결혼하면 부모의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이 섬에 다시 배신이 시작될 지도 모른다는 혐오감과 공포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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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09. (0) 2023/01/30 PM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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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독재를 무작정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이 소설이 가진 여러 가지 매력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부에서는 작가는 주로 독재의 장점을 보여줍니다.

1부에서는 원장과 원생들 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데, 그것은 조 원장이 병사지대에서 밤을 새우는 등 원생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방법은 거칠지만, 방향은 타당합니다.

이 상황에서 조 원장의 독재는 개혁에 강한 추진력을 제공합니다.

반대로 독재의 단점은 주로 2부에서 보여줍니다.


84 페이지에는 '원장은 마침내 짜증이 나고 말았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저는 궁금합니다. 그는 도대체 왜 짜증이 났을까요?

우리 모두는 봉사활동을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마을 앞길을 청소한다거나, 사소하게는 부모님의 설거지를 돕는다거나 하는.

그런데 며칠을 봉사했는데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이럴 때 화를 낸다면 우리의 목적은 '봉사'였을까요, 아니면 그것을 통해 얻게 될 '칭찬'이었을까요?

조 원장의 짜증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조 원장이 정말로 마음 속에 동상을 가지고 있지 않고, 순수하게 원생들의 천국을 바라는 것이라면, 그들이 자신에게 감사를 하든말든 묵묵히 개혁을 추진해 나가면 그만일 것입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짜증을 냅니다. 아마도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할 감사를 주지 않는 원생들에 대한 반발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 원장의 목적은 정말로 '원생들의 천국'일까요, 아니면 그것을 통해 받게 될 '감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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